Category Archives: Waldorf Seminar (발도르프 세미나)

나의 예술품들 (My Artworks)

짧은 취미 생활들이지만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심심한 것과 내 시간이 무용지물 흘러간다는  것.

그래서 취미생활은 중요하고, 그 중 예술을  담은 것은 그나마 어떤 것으로 흔적이 남기에, 모아 두고 즐기려고 하고 있다.

대학교 전공이기도 한 동양화. 초등미술교육과라 심화적인 동양화의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다니었다만, 그래도 서양화와 다른 색다른 묘미를 배웠던 거 같다. 한 그림이 탄생할 때의 시간과 그 세월 그리고 나온 작품의 뿌듯함이라고 할까나.

My Artworks
My Artworks

뭔가 만들기 즉 노작과 공예가 삶이고 지식인 발도르프는 그래서 더 잘 맞았는 것 같다. 목공 수업중 부드러운 린데(?)라고 부르는 나무를 목공칼로 잘 다듬으면 여러 장난감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이 그림같은 집은 안타깝게도 나의 작품이 아닌 생일날 목공 선생님께 선물받은 것.

My Artworks 2
My Artworks 2

나무의 종류도 여러가지. 목공칼로 쉽게 작업할 수 있는 나무와 아닌 것이 있는데, 오리를 만든 나무는 그 목질이 튼튼한 대신 쉽지 않은 깍기의 기술이 필요하다.

IMy Artworks 3
My Artworks 3

사실 뜨개질을 잠시 대학교때 배워보았다만, 내 체질이 아니었다. 그런 내가 독일에서 발도르프에서 다시 흥미를 가질 줄이야.

처음만든 나의 Zwerg 난쟁이.

My Artworks 4
My Artworks 4

린데로 만든 보트들이여.

My Artworks 5
My Artworks 5

목공의 심화작업. 숟가락, 봉투 여는 칼, 나무 칼 등.

모습은 쉬워보여도, 이것 하나 만드는 데 족히 한 두달은 걸린다. 나무 한 장작에서 이런 섬세한 모습이 나오기까지 사용한 도구와 시간과 그 정열은 목공수업을 하면서 얻을 수 있는 값진 경험이기도 하다.

My Artworks 6
My Artworks 6

발도르프 목공 수업 젤 초기에 만들었던 마술 지팡이(?). 나무의 결을 따라 나름 문양을 목공칼로 새기는 것.

My Artworks 7
My Artworks 7

뜨개질이 끝날 무렵, 수공예 선생님은 우리에게 대바느질을 가르쳐 주셨는데 시간의 제약으로 많이 배우지는 못했다. 나름 빈티지로 만든 리코더 주머니. 끝의 어려운 마무리 작업은 윙크를 하며 선생님이 마무리 지어 주셨다.

My Artworks 8
My Artworks 8

발도르프 유치원에서 일하며 배운 발도르프 장난감들. 3-5살의 고사리 손으로 아이들은 이것을 달팽이라고 부르며, 돌돌말아 놀구나서 바구니에 정리하는데. 아이들의 손가락 움직임등의 정묘한 운동감이나 집중력에 좋다. 무엇보다 좋은 건 역시 발도르프 장난감들은 모두 자연에서 온 환경친화적이라는 것.

My Artworks 9
My Artworks 9

발도르프 2학년 과정에서 배우는, 즉 2학년이 아이들이 만들 수 잇는 공. 뜨개질로 공을 만든뒤 그 안을 환경친화 솜으로 꽉채운다.

My Artworks 10
My Artworks 10

나의 작은 나무 바구니. 이것 만드는데 2-3개월을 걸렸는데, 만들고 나니 작다. 더 큰 나무를 골라 더 큰 바구니 만드는 건데. 만들고 나서 그 완성은 희열을 준다는.

My Artworks 11
My Artworks 11

발도르프 아이들은 직접 자신의 장난감을 만든다. 수공예 시간에 배운 코키리인형에 대한 영감과 인터넷에서 읽은 발도르프 양 장난감 뜨개질을 응용해 집에서 시간 남을 때 만든 코끼리 인형.

My Artworks 12
My Artworks 12

이것이 바로 발도르프 2학년들이 만드는 대표 인형 양. 어른인 나는 아직도 내가 제대로 만들었는지 확신이 안선다.

이런것을 2학년에 만들고 나중엔 사람모습을 담은 인형을 직접 뜨개질로 만드는 아이들. 그런것을 보면 아이들의 흥미는 어른들의 능력을 넘고하는 것이 보인다.

My Artworks 13
My Artworks 13

독일의 부활절에는 특별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토끼가 부활절 알을 가져다 준다고 믿는 것이다. 그래서 부활절 즈음에는 슈퍼마켓에 토끼와 알모양으로 만든 초콜렛이 넘쳐난다. 유치원에서도 토끼는 이 시기 가장 핫 테마. 발도르프 유치원에서는 직접 순수 울로 이런 토끼를 아이들과 만들어 나누어준다. 생각보다 어려우면 아니 쉬우면 쉬울 수 있는 토끼만들기. 이 토끼는 내가 직접 만들기 직접 선물 받은 것.

My Artworks 14
My Artworks 14

재봉틀을 알기전 발도르프에서 손으로 한땀한땀 바느질 하며, 처음 코끼리 재단보다 원단 고르기 그리고 나중에 손바느질까지 완성하여 만든 코끼리인형이여.

My Artworks 15
My Artworks 15

발도르프 유치원에서 만든 시기별 모빌들. 사실 모빌은 아니지만 Korkenzieher라고 불리는 나무 가지에 이렇게 절기에 맞추어 발도르프에서는 장식을 한다. 천사도 있고, 하얀새도 있고, 나비와 벌 등등.

그때마다 모아둔것을 태어날 아기의 기저기 책상 머리에 누어, 모빌로 장식하였다.

My Artworks 16
My Artworks 16

라트비아에서 사온 벌꿀 판과 작은 호박보석 장신구로 만든 벌꿀양초.

My Artworks 17
My Artworks 17

대학교때 도자기 시간에 만든 코끼리 자기. 선물 줄것이 없어 엄청 고민하던 그때 플로리안에게 선물주고, 좋아 죽었다는 전설이.

My Artworks 18
My Artworks 18

초 장식. 초로 만든 판을 유치원에서 빌려온 알파벳 쿠키찍는 것에 찍고 만들어 붙인 선물들이다. 하나는 4월말에 결혼하는 아니카와 대니네, 또 다른 하나는 딸이름과 장식으로 새겨져 3월말 태어날 딸에게.

My Artworks 19
My Artworks 19

대학교 공작시간에 만든 고흐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만든 것. 도대체 처음엔 이것을 어떻게 하나 감이 안잡혔다만 점점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만들기 시작하니. 이것을 독일로 갖고온 나도 대단.

My Artworks 20
My Artworks 20

한창 어학을 배울쯤 저녁에 무엇인가 더 창의적이고 싶었던 그때. 독일의 자기 굽는 수업을 참가하였다. 흙을 돌게 하는 물레도 있었으나, 손으로 만드는 것이 더 쉽다는 진리와 함께 여러개를 만들고 마지막에 색도 칠하고, 집으로 가져왔다.

My Artworks 21
My Artworks 21

생일 선물로 재봉틀을 받은 후 왠만한 바지 줄이기는 집에서 하고 있다. 바지 줄이는데 만원에서 만 오천원 하니, 가끔씩 10유로 짜리 바지를 사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느낌을 받곤하였는데. 그렇게 발전하여 어느 새 나름 기저귀 가방이라고 만든 가방을 처음으로 만들어 보았다. 나름 지퍼도 달고 주머니에 딸이름까지. 가방을 만드는 데 섬세한 작업은 역시 장인들이 하는 것으로, 쉽지 않은 것을 느낀다.

My Artworks 22
My Artworks 22

작은 장신구를 넣을 수 있는 보조 바구니.

My Artworks 23
My Artworks 23

재봉틀 산뒤 재미가 들려 만들어 본 인형들. 완벽하기 위해서는 쉽지 않다.

My Artworks 24
My Artworks 24

나름 미니 다리미 넣는 주머니 만들기.

My Artworks 25
My Artworks 25

뜨개질 실이 남아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다 만든 주머니. 아직도 실용성을 찾고 있다.

My Artworks 26
My Artworks 26

시침바늘을 꽂을 곳이 필요하기에 만든 하트. 나름 많이 쓴다는.

My Artworks 27
My Artworks 27

마지막 출산휴가를 나오기전 유치원에 일할 때, 아이들에게 이별 선물로 소금반죽으로 만들어 자기 이름표를 만드는 것을 선물로 주었다. 만드는 김에 나의 태어날 아이이름도 같이.

My Artworks 28
My Artworks 28
My Artworks 29
My Artworks 29

독일에 와서 처음 크리스마스에 엄청 크기가 큰 선물을 플로리안에게 받았는데, 그것은 즉 그림을 그리는 화실에서 쓰는 그림받침대와 아크릴 물감 그리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하얀 아크릴 판대였다. 한창 초기에 취미 붙였는데, 이제 멀어진 취미 생활 중 하나.

그때 그린 자화상과 식물.

My Artworks 30
My Artworks 30

대학교 다닐때 방학에 여행이라는 취미를 찾기전, 그 심심함과 무료함을 달래고자 배운 한지공예.

종이의 매력이 빠지고, 한지에 빠지고 그 문양과 색감에 빠지고.

My Artworks 31
My Artworks 31

그때 여러가지를 만들었지만 독일에 가지고 온것은 이것 밖에 없구나.

My Artworks 32
My Artworks 32

대학교 동양화 전공때 전공 그림에 넣기위해 필요했던 인감을 직접 새기고 만들었다. 나름 뿌듯하다는.

My Artworks 33
My Artworks 33

멋스러운 동양화의 추억.

My Artworks 34
My Artworks 34

이러고 보니, 난 많은 취미를 가지고 있구나.

중요한건 이 취미들이 곧 시작될 육아에 잠시 사라질 예정.

10.07.2013 발도르프 교사 세미나 마지막 날

이제 껏 배운 것 모든 것을 쏟아야 할 때.

아침 부터 다시 오이리트미 연습에 전시회 준비, 음식 준비, 공연 연습 등 바쁘고 바쁘게 지나가 16:00  공연이 시작되었다.

점점 시간이 다가올수록 떨림이 시작.

다행히 모든 것을 쏟아낼 수 있었던 공연.  이 마지막 공연과 전시회를 통해 이제 나는 교사 세미나 1년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공연 후 전시회에서 본 친구들과 다른 가족들, 교사들.

진행을 맡았던 카타리나와 그레고.

Abschluss Auffuerung im Waldorf Lehrerseminar
Abschluss Auffuerung im Waldorf Lehrerseminar

우리의 첫번째 순서인 보트머김나스틱. 여러가지 동작을 연결해서 하는 것.

Bothmer Gymnastik
Bothmer Gymnastik

서로 마주보면서 하는 동작등.

Bothmer Gymnastik 2
Bothmer Gymnastik 2

그리고 6개의 공을 던져 주고 받기.

Bothmer Gymnastik 3
Bothmer Gymnastik 3

다음 순서로는 노래 부르기.

Singen
Singen

노래와 각자의 시와 텍스트를 Sprachgestaltung(언어 수업)에서 배운 것을 발표, 그리고 각자의 소감 발표.

Einzel Statements
Einzel Statements

마지막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연습했던 에스토니아의 동화를 원작으로 한 동화 오이리트미 공연이 시작되었다.

Eurythmie
Eurythmie

그룹 활동 및 개인 활동 모두 성공적이었던 오이리트미 공연. 나의 역할 ‘요리사’와 ‘집주인’ 역할을 맡은 에벨리네.

Eurythmie 2
Eurythmie 2
Eurythmie 3
Eurythmie 3

그리고 무대 인사와 함께 마친 대 공연.

Eurythmie 4
Eurythmie 4
Eurythmie 5
Eurythmie 5

공연이 끝난 뒤 우리는 우리를 가르쳐준 교사들에게 작은 선물과 감사의 말을 전하고 각자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증은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교사로서 발도르프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권한을 등재한 것과 그냥 발도르프 교사 세미나를 참가했다느 참가증을 받는 것. 1년을 열심히 보낸 나는 독일 발도르프 학교에서 담임교사로 일하고 저학년을 위한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수료증을 획득하였다.

Zeugnis
Zeugnis

수료증 인수가 끝난 뒤 우리가 전시하느라 바빴던 또 1년을 공부하느라 바빴던 우리의 세미나 교실.

Platizieren
Platizieren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 많은 공예 작품들. 특히 두상을 만드는 것은 엄청난 시간과 집중을 필요로 한다.

Ausstellung
Ausstellung

가족과 친구, 우리를 가르쳤던 강사 모두 모인 장소. 부페가 차려져 있다.

Handgemachte Elefant
Handgemachte Elefant

손으로 모두 바느질 하느라 엄청난 시간을 필요로했던 코끼리.

코바늘과 뜨개질을 정말 다시 제대로 배우게 되었던 이 시간.

Handarbeit
Handarbeit

나의 작은 바구니, 음식 수저, 편지 열리개와 보트, 오리, 막대 등 엄청난 시간과 에너지를 필요로 했던 목공 일.

Handwerk
Handwerk

습식 수채화는 처음이었는데 열심히 재밌게 배운듯. 그리고 흑 백 그림기 또한.

Waserfarbe Malen
Waserfarbe Malen
Waserfarbe Malen 2
Waserfarbe Malen 2

공연과 전시회에 와준 비올레타, 엘렌, 세바스찬.

비올레타는 집에가고 남은 엘렌과 세바스찬 그리고 토마스와 함께 저녁 식사.

Dinner
Dinner
Elen und Sebastian
Elen und Sebastian
With Florian
With Florian

아직도 그 전율과 긴장, 그리고 환희가 멈추지 않았다. 오늘 아침 8시 이후에 모이기로 했는데, 9시 넘어 가니 이미 다 정리해 버린 나머지 세미나리스트들. 혼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지만, Frau Schuerer는 비어가르텐에 우리를 점심식사 초대하였다.

Mittagessen mit Seminaristen und Frau Schuerer
Mittagessen mit Seminaristen und Frau Schuerer

이렇게 모두 자기 갈길을 가게 된 우리들.

교육에 관심이 있고, 색다른 그리고 뭔가 다른 것을 찾고 있는 또는 예술을 배우고 싶은 또는 무엇에 대해 배우고 싶은 욕구가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강력하게 추천해 주고 싶은 1년 교사 세미나 과정. 세미나 안에서 친해진 동기들과 그리고 그 배우는 이론과 함께 한 다양한 예술 작업들이 1년을 탄탄하게 잡아주어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특히 배움에서의 즐거움을 다시 찾게 하였다. 1번의 1주일 관찰 실습, 2번의 3주 실습과 함께 하고 싶다면 할 것이 참 많고 다른 발도르프 교사 세미나. 다시 학생이 된 듯하며 같이 보낸 세미나 동기들과의 추억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09.07.2013 발도르프 백칠십일일째

내일을 위한 그림 선택과 전시 및 정리.

많은 것을 정리하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각자 자기의 주관이 있기에 정리하기 쉽지 않다.

하루 종일 정리하고 전시하고, 중간에 연습하고 오후에는 리허설까지.

어느 정도 끝이 보이는 것 같고, 내일이 마지막 같지 않는 이 시간.

그래도 이렇게 마지막까지 뭔가 해서 나눌 수 있다는게 좋은 듯.

08.07.2013 발도르프 백육십구일째

Plastizieren

마지막 조형 시간.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을 미끈하게 건들고 건들고.

Theosophie

어제 있었던 여름 축제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부모들의 관심과 협조 등

Eurythme

그리고 오늘 오후 수업은 없고, 그리기 수업은 취소되고, 계속되는 오이리트미 공연 연습.

아무리 해도 만족시킬 수 없는 Frau Christiansen의 기대. 힘들다.

호세네 그릴 파티 (Grill Party at Jose’s Home)

이제 수요일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파티일지도 모르는 그릴 파티를 하기로 하였다. 외곽에 살고 있는 호세집에서의 그릴 파티.

직접 집을 꾸미고 세우고 올린 호세의 뛰어난 아이디어와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그릴을 굽고 있는 호세와 Herr Sachers.

Grill party at Hose's Home
Grill party at Hose’s Home

마리아의 가족도 놀러오고, 늦게온 그레고와 일로나, 카타리나는 고기가 부족한 듯.

Grill party at Hose's Home 2
Grill party at Hose’s Home 2
Grill party at Hose's Home 3
Grill party at Hose’s Home 3

낮에도 엄청 잘보이던 모기가, 점점 어두워지자 요동을 친다.

Grill party at Hose's Home 4
Grill party at Hose’s Home 4

다행히 날씨는 엄청 좋고,

Grill party at Hose's Home 5
Grill party at Hose’s Home 5

음식도 맛있고, 에벨리네의 남자친구도 알게 되고.

Grill party at Hose's Home 6
Grill party at Hose’s Home 6

재밌는 게임과 음식, 술과 함께 한 연수자와의 추억.

Grill party at Hose's Home 7
Grill party at Hose’s Home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