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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찍어도 엽서가 되는 나라 스위스 2편 (Switzerland – Wherever i can make a Postcard)

05. 07.17  very very good~~

 

꿈에서 그리워했던 이가 보이니, 왠지 불안한 느낌이었다.

어제 일행과 퐁뒤를 먹으면서, 다음 나라인 스페인을 가는 열차표를 구할 수 없어서 스위스를 하루 늘렸기에, 새로운 호텔로 가야만한다.

그런데 그 호텔의 이름을 가르쳐주었는데 난 웃고 떠드느라 하루가 지나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상당히 불안했다. 난 오늘 central 호텔 체크아웃인데 -_-

그래..먹고 생각하자…

그러고는 룸메 언니랑 조식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오우~~ 여기도 좋다…

Breakfast in Central Hotel

캐리어를 central호텔에 맡기고, 아침에 새로운 호텔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난 이름도 모르고 그들과 연락할 수 도 없기에 무작정 나갔다.

어제 살짝 들은 것이 인터라켄 동역으로 가느 길에 있다는 거 갔길래 Intraken West역에서 Ost역까지 걸어갔다…;;

참고로 30분밖에 안걸렸다. 물론 일행도 만나지 못했고, 호텔도 찾지 못했다.

나 혼자였다;;;

Ost 역으로 가야만 융프라요우흐를 올라가는 등산열차 표를 사고, 등산 열차를 탈수 있기 때문이다.

아;;; 걱정이 태산이었다…

불안한 눈빛에 이리저리 살피다가 그래 나혼자라도 가야지..어떻게 하겠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혼자 짐을 끌고 오는 머리가오렌지 빛의 한국 소녀를 발견하였다. 나에게 차표를 어디서 끊는지 물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친해졌다…서로 혼자인걸 확인한 후 같이 차표를 끊으러 갔다. 등산 열차 시간 배차를 보니 한 30분 정도 남은 것 같았다.

날 처음 봤을 때, 뭔가 불안한 눈빛이 느껴져 혼자 여행하던 중 같이 일행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행이라고 한다 ㅎㅎ

나도 물론 융프라요우흐를 혼자 올라가서 사진 찍어줄 사람없이 혼자가는 것은 정말 자신 없었기에 정말 다행이라고 했다 ㅎㅎ

그러다 단체 배낭팩을 이끄는 우리측 가이드를 보았다. 물론 난 호텔팩이었기에 같이 다니는 게 아니기에 호텔을 물어보았더니,  본사에 연락해야 알 수 있단다.

그리고 본사를 연락했는데 전화를 안받았다. 아마도 시차때문일것이다. 참 난감하다 -_-

그래.. 융프라요우흐를 갔다온뒤 생각하자…호랑이 굴에 들어가더라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잖아…

웃자…웃자…

30분뒤 오렌지 말괄량이와 같이 등산열차에 탔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던 중 이분이 대구 교대 학생이란 걸 알게 되었다..굉장히 반가웠다…

Near Mountain Trail

혼자 여행하는 것도 대단한데, 생각도 깊은 그런 소녀였다.

등산열차를 탔다..움직이기 시작한다…천천히 산등성을 레일을 따라 올라간다…

저멀리 눈으로 덮인 알프스가 보인다.

 


Alps

대화 중에 이런 얘기가 흘러나왔다. 내가 스위스 국적을 얻으려면 우리 나라 돈으로 10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 아이도 알고 있었나 보다. 그러면서 내게 가장 쉬운 방법을 얘기해 주었다. 오우~~ 이런 기발한 생각이??

View from the Train

올라가는 등산열차가 120fr이다. 1fr이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750원정도 하므로 융프라요우흐를 한번 올라가는데 드는 비용은 90000원이다.

이러니 알프스를 가진 스위스는 부자 일 수 밖에 없다. 왜냐면 스위스를 와서 유럽의 꼭대기인 이 곳을 안거쳐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백두산이나 한라산이 이러면 얼마나 좋을꼬~~

가기 전에는 이만한 가치가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갔다오고 나서의 생각은 정말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느낀다.

등산 열차의 티켓은 정확히 올라가기 위해 3번의 산악 열차를 갈아타야 하기에 3번의 펀칭과 내려올 때 3번의 펀칭, 총 6번의 펀칭이 있어야 한다.

이 표를 잃어버리면 ……..대략 난감이다. 10만원을 버린것이다..

다행히 표를 소중히 여겼다. 올라가면서 창밖으로 보이는 스위스 절경이 너무 이뻐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르고, 정말 어딜 찍어도 엽서가 되는 나라…여기는 스위스이다..난 그 유럽의 꼭대기를 올라가고 있다.

 


Alps 2

지금이 한 여름인데 그 꼭대기는 펼쳐진 눈밭에 산소가 부족해 머리가 어질어질 한다고 한다. 물론 기온도 낮아서 난 긴팔을 준비해서 올라갔는데, 같이가는 오렌지 말괄량이는 나시티다 -_-

내가 더 걱정이었는데, 자기는 추위를 잘안탄다나?

뭐 다행히 이 친구두 뒤에 있는 한국 여자들에게 긴팔을 빌려 추위를 해결하게 된다.

그런데…여기 왜이리 이쁜 거야…..

저 멀리 산등성이를 타는 소가 보인다. 저 녀석  너무 부럽다…

Cow on the Mountain

이 곳에 사는 저 녀석이 소일지라도 정말 대단한 운을 타고 났구나…

점점 꼭대기에 올라가는 것이 느껴진다. 눈이 가까워져보이기 때문이다.

Snow in Alps

심히 메모리가 걱정되게 셔터를 누른다.

이 아름다운 풍경에서 산다면 정말 물만 먹어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 너무나 부럽다..

한편으로 이러한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는 나의 머릿 속엔 일행을 만나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앞서기도 했다.

3번을 펀칭하여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점점 귀가 멍해진다.

산소도 부족하다는 게 점점 실감이 난다. 왠지 심장박동수가 빨라진다.

3454m를 이런 산악 기차를 설치하여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설치한 스위스인들 정말 대단하다. 정말!!

이곳은 자연보다 이곳을 개발한 인간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아주 높은 산의 산중이기 때문이다.

융프라요우호의 마지막 산악열차에서 내려 드디어 도착!!

Arriving at Jungfrau

여기 깜깜한게 동굴이다. 그것도 매우 추운~~

처음으로 찾아간 곳은 얼음 궁전이었다. 얼음으로 만든 궁전이다. 얼음으로 갖가지 조각을 만들어 전시하였다.

Ice Palace
Ice Palace 2
Ice Palace 3

샌달을 신고 갔는데, 발이 너무 시려웠다.

그리고 얼음 동굴을 나와 스위스 국기가 있는 Platau를 나가 눈을 만졌다.

저 멀리 위험해 보이는 관광객들이 보인다. 하지만 나도 저까지 걸어갔다.

Platau
With Swiss Flag

이 한여름에 눈이라니……하지만 당연하다. 여기는 알프스!!

이 더운 여름에 햇빛에 눈이 반사되어 작열하고 발은 시렵고, 추운 기온은 느껴지고 뭐 참으로 묘하다.

햇빛에 정말 강했다. 여기선 선글라스를 쓰지 않으면 정말 눈을 버린다고 했다. 그래서 내내 쓰고 있었다.

Sled Area
In Jungfrau

눈이 살아있는 듯 하다.

Snowflake
Sunshine

하얀 눈만 보이는 것이 아니다. 구름도 보인다.

Near Clouds

저 멀리 산도 보이고 푸른 숲도 보이고, 정말 좋다 ^0^ 감탄에 감탄을 연발하는 이곳은 스위스~~요들이라도 부르고 싶다…

Restaurant in Jungfrau

그리고 융프라요우흐 티켓이 있으면 restaurant에서 컵라면이 공짜이다. 당장 먹으러 갔다. 때는 점심때…

참 이상한 일이지만 여기 슈퍼에 융프라요우흐 티켓을 가져가면, 기념품과 라면 둘 중에 한개를 고르게 된다.

한국인은 당연 라면!! 이 맛이 얼마나 맛있던지, 수출용이라 포장이 영어틱하지만 여기서 먹어서 그런지 맛은 더 훌륭했다..

그리고 여긴 산소가 부족해 좀만 있어도 금방 피로해졌다. 이건 나중에 정말 절실하게 느낀다.

스위스에 우리 나라 컵라면을 팔다니…정말 이상하다. 무슨 사연이 있나? 육개장이 이리도 맛있다니….

안그래도 한국음식이 마구마구 땡겼는데…

Korean Instant Noodle in Jungfrau

그 맛은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엇다. 그리고 다먹은 용기를 버리러 화장실을 갔는데, 문을 열자마자 일행과 만났다 ㅎㅎㅎ

역시 유럽은 좁다니깐……그들 얘기를 들어보니…무슨 드라마를 찍는 듯 했다.

나만 혼자 두고 온것이 미안해서 엽기적인 그녀에서 나오는 전지현이 산위에 올라가서 말하는 ” 견우야,미안해~~” 이걸 찍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ㅎㅎ 다행이다 정말…

그리고 일행이 라면 먹는 사이 나는 오렌지 말괄량이와 집에 엽서를 썼다. 나중에 편지쓴 걸 읽어보니 굉장히 난 감상에 젖어있었다. 물론 글씨는 괴발새발이다…

그 친구와 그 뒤에 같이 이동하길 바랬으나, 오늘 야간 열차 일정이 빡빡하여 먼저 내려가 본다고 하기에 아쉽게 이별을 하였다. 참 매너좋은 아이였는데~~

편지를 쓰면서 친구들 주소도 알아올걸 후회가 된다. 여기에 있는 그 자체의 감동을 전해주고 나누고 싶었다.

일행과 같이 Spinx에 가서 해발고도 3574m 아래의 스위스 눈밭도 보았고, 모두 신발이 여름이라 안타깝게 눈썰매가 공짜인데 눈 썰매 가까이만 가게 되었다.

Snow Sled Area

이런 곳에서 스키를 타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런 한여름에 난 눈을 보았고, 피곤하지만 정말 내 눈은 행복해 했다.

스핑스 전망대가 융프라요우흐에서 가장 높고, 유럽의 꼭대기라고 할 수 있다. 그 높이는 3571m이다. 자연은 위대하다..

융프라요우흐를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을 다르게 할 수 있다.

대부분 올라갈때는 라우터브루넨으로 내려올때는 그린델발트를 지나서 내려온다. 그린델발트는 훨씬 꽃과 집과 아름다운 경치로 운치있었다..

이 집은 네이버 포토 사진에서 본적이 있다. 내가 찍게 될줄이야..

A House in Grindelwald

옹기 종기 모여있는 마을도 보인다…마치 사진기로 찍으니 그림같다..

A Countryside in Grindelwald

열차를 갈아타면서 잠시 여유가 생겼는데, 잠시 역 주변의 집을 감상하였다…이런 꽃들 우리 나라에 오면 얼마나 좋을까..집이 산다 살아..

Flowers

저 멀리 또 오르고 내리는 산악 열차가 보인다..나도 몇시간 전이라면 저들 중의 한명 이었을텐데…

Mountain Train

열차가 지나가면서 보이는 곳곳에 마을이 있다.

여기 사람들이 어떻게 사나..이런 산 깊속에서 라고 걱정도 했지만 이 곳도 차가 있고 버스가 있다.

그린델발트는 라우터브루넨 방향과 다르게 초록의 무성함이 더욱 싱그럽게 느껴졌다.

Grindelwald

이야 저기 래프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나두 저거 해보고 싶은데..스위스는 여러 산악 운동으로 유명하다…

Rafting

절벽에 있는 듯 아슬아슬한 자연과 조화된 집도 보인다…살고 싶다…

Hoses with Nature Combination

내려오면서 산악열차에서 계속 꾸벅꾸벅 잤는데, 이게 참 대박이다. 친구랑 둘이 의자에 앉았는데 서있는 어떤 커플의 남자 엉덩이를 머리로 툭툭 헤딩하면서 잔것이다.

옆에 있는 친구가 고개를 다시 정리해주고…난 다시 헤딩하고..뭐 이랬단다…그리고 잠깐 깼을 때 난 우연히 그 남자가 여자 친구에게 말하는 걸 듣게 된다. 여자 이름이 Rogilli?? 뭐 내용은 이렇다.

” 로질리,  이 여자애를 봐봐.. 내 엉덩이에 자꾸 머리를 박아..”

” 정말? ㅎㅎㅎ 많이 피곤한가봐…..”

그래 나 많이 피곤하다….

난 살짝 깬 적하면서 다시 잤다. 다 듣긴 들었어도, 그 남자는 엉덩이를 피하지 않았다.

내려와서 인터라켄 시내를 구경하였다.

스위스는 맥가이버 칼이 유명하다. 브랜드 이름이 빅토리아 녹스… 특별히 아빠 선물을 위해 아빠 이름을 영문으로 멋드러지게 새겨서 작은 놈으로 샀다.

그리고 숙소로 일행과 같이 돌아왔다.

새로운 숙소는 마치 알프스의 하이디가 살았음직한 다락방과 같이 기울어진 지붕이 보이는 그런 구조이다.

스위스 어제와 같이 사진을 수도 없이 찍어 메모리가 심히 걱정된다.

아름다운 스위스 다시 오고 싶다. 가족과 함께 온다면 유럽의 어느 곳으로 갈껀가요? 난 그럼 당연 스위스다…정말 가족과 함께 온 그들이 너무 부러웠다.

한편으로 이런 아름다운 곳의 곳곳에 벌써 많이 다녀간 한국인의 자취가 많이 보여 씁쓸하다….

인터라켄 조용한 동네인 줄 알았더니, 숙소 창문으로 보니 나이트도 보인다…

그렇게 스위스의 청명하고 맑은 공기는 저물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