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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다양한 매력의 공존,폴란드 여섯째날] 폴란드의 소금 광산과 무서운 트램 검표원

06.07.10.월요일. 아침부터 쨍쨍거리다

 

오늘은 소금 광산 가는 날.

아침 부터 해가 쨍쨍거리더니 날씨는 또 sunny하다.

아침으로 어제 사온 콘푸르스트 먹어주시고;;;

이제 현지인 다 돼어부렸다 ;;

My Breakfast

10시 체크아웃기간에 맞추어 어제 아우슈비츠로 갔던 버스 스테이션에 가기 위해 트램을 탔다. 허~~~

여태까지 차표 검표원을 만나지 않아 이상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인것이다!!

어느 트램역에 섰는데 갑자기 티켓 펀칭 소리가 순식간에 많이 들리고 트램 문도 오래 열어 놓는 듯하고, 사람들도 조용한 것이 이상했다.

갑자기 민트색 옷입은 아저씨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우리 뒤로 자기 명함을 꺼내면서, 폴란드 말로 중얼중얼 거린다.

차표를 보자는 거 같아서 어제 검표원에게 걸려 하루 oneday 티켓을 끊었다는 아이에게 5zl에 산 티켓을 보여줬더니(사실 화살 표 방향을 먼저 찍고 잘못 찍은걸 알고 바로 반대로 펀칭하였음;;)

뭐라고 중얼 거리면서 심각하게, 폴란드 학생 증 보여 달래나?

나는 내 학생 증을 보여줬더니 나보고 폴란드 학생에게만 해당하는 티켓을 샀다고, 정확하게는 알아들을 수 없지만 77zl의 벌금을 내랜다 -0-

안그래도 작년의 헝가리 악몽에 시달렸는데…

이 사람이 이러길레 어제 검표원에게 벌금으로 받았던 티켓이라고 말하는데…정말 영어도 안통하는 것이 말문이 막혀 버렸다;;;

그러자 옆에 있던 폴란드 여학생이 뭐라고 옆에서 중얼거리며 검표원이랑 얘기한 후 도와줘서 그 아저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음 트램역에서 내렸다.

허어~~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너무 놀랬다. 내 티켓을 앞에 있는 할머니랑 그 학생에게 보여줬더니, 아무렇지도 않은 티켓이라고 걱정 말라고 한다.

난 완전히 쫄았는데;;

아무래도 이 폴란드 여학생은 이 티켓은 폴란드 학생만의 티켓이 아니라고 말한 듯 한데, 어이 없게 이 검표원은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있는 이 분야에서 동양인인 외국인인 나를 타켓으로 잡아 돈을 뜯어내기 못해 이렇게 안달이 나서 나에게 이런 겁을 주나??

암튼 이런 일이 있고나니 갑자기 위축되었고, 영 기분이 다운 되었다.

역에 도착하여 미국에서 1년동안 살았던 친절한 아저씨의 도움으로 차표를 사서 기차를 타고 Wielzka Rynek역에 내려 소금 광산으로 도착!!

To Wielzka Rynek
Wielzka Rynek Station

지금 까지 나를 힘들지 않게 끌어준

나의 은갈치님!! 많이 상하셨군..

My poor silver Adidas

2시간 영어 가이드라고 걱정했는데, 영어 가이드가 점점 잘 들리는 듯 하고, 가이드 언니는 마치 마네킹 인형처럼 생겨서 어찌나 유머를 잘하시는지;;;

A Doll like Guide

소금 광산 안의 암흑속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지하 깊숙히 들어가니..

소금으로 만든 조각상들과 가이드 언니의 설명이 이어진다.

A Salt Sculpture

소금 광산 광부들은 예술가 이었던 것일까?

A Salt Sculpture 2

그 당시 일하던 광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모형도 있었다.

A Salt Miner

저 천장 위에는 소금이 형성 되는 듯 하기도 하고..

Formation of Salt
Formation of Salt 2

맨 지하층으로 내려가니 홀과 같은 전당이 보인다..

이야~~

Hall of Salt Mine
Hall of Salt Mine 2
At Hall of Salt Mine

소금으로 된 최후의 만찬까지…

이건 얼마나 오래된것일까??전에 본 다빈치 코드 영화가 생각나는 것은..

Last Supper made of Salt

이 광산 안에는 모든 시설이 다 있엇다..

View of Salt Mine

폴란드의 유명한 인물을 조각으로 만들기도 하고..

Front of Polish Famous Person's Sculpture

소금 광산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자 했으나..긴 줄로 인하여 밖으로 나와야만 했다.

Restaurant in Salt Mine

사진만으로 보다 소금 광산도 보고 전통 음식(만두 같이 생긴) 삐에로기 그리고 소주 맛나는 보드카를 마시니, 나의 볼이 이 더운 여름에 익어버린다 -0-

Vodka
Pierogy

다시 돌아오는 길 트램을 탔는데, 왠지 아까와 비슷한 정적의 두려움이 느껴져 아무일도 아닌데, 그냥 중간에 쫄아서 내려서 호스텔로 걸어왔다.다리 아푸지만 ㅠㅠ

착한 일좀 하려고 한일인데…사실 그 트램 1일 자유권은 어제 만난 포항 공대 학생이 벌금으로 걸려서 검표원에게 산것이다. 하지만 그 아이는 폴란드를 떠나기에 필요가 없어서, 나도 필요 없지만 산건데…ㅠㅠ이게 뭔 일인지…

다행히 오늘 벌금을 물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샤워를 하고 난뒤, 작년 그 헝가리 검표원의 얼굴이 또 선명하게 떠 오른다.

무서워서 어디 여행 하겠나??

그나저나 나의 바이오 리듬이 바뀐듯 하다…

몸은 그걸 느끼는듯 한데 여행 중 피곤해서 바뀐것 같다.

좋은 기억만 담아가게 노력하자.

어제 나의 꿈에는 한국에 돌아가 뻬뜨르를 만난 것을 자랑하며 친구들에게 얘기하는 내가 느껴졌다.

노래 가사에 이런 말이 있다.

” 젊은 날엔 절음을 모르고…사랑할 땐 사랑을 모른다고..”

내가 환상이 깨진 것과 동시에 사랑이었다는 걸 모른걸까?

하지만 이건 사랑이 아님을 안다.

내가 아는 사랑이란 일방적이 아닌 서로 교통하는 것을..

A Sunflower Couple

내가 해바라리 꽃을 좋아하게 된것은 이 커플을 보고 나서 일것이다. 같이 한 곳을 바라 보는 것이 사랑임을..

너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래서 영원한 soul mate가 된다면…반드시 함께 곁에 있지 않더라도 그런다면 그렇게 돼 달라고 (어떻게 깊은 관계는 바라지 않지만) 동전을 Salt mine물에 던지면서 기도했다. 지금 호스텔에서 일기를 쓰며 야간 열차를 기다리는 나는 아직도 역시도 Traveller!!이다!!

이제 나는 폴란드 일정을 마치고 야간 열차를 타고 다음 나라로 향하려고 한다…옆에 보이는 프라하를 가는 기차를 보며, 널 다시 떠오르지만 점점 너랑은 멀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Night Train Station
A Train to Praha Main St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