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바이에른 주의 프랑켄 지역에는 문화와 지리학적으로 특별한 자연보호 지구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프랑켄의 스위스라 불리는 “프랭키쉐 슈바이즈”라고 불리는 곳이 있다.
자전거 타기나 등산 또는 자연 탐구, 카약 타기 등 할 것이 많은 이곳.
특히 우리는 이곳에 있는 마을을 연결하는 도보 여행의 맥주 양조장 방문 코스를 선택하여, 7개의 양조장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무려 17km.
처음 밤베르크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마을.
토요일 아침. 완전 한산하다.
역시 바이에른의 대표적 특징. 마을마다 교회가 있고, 중간 중간 십자가가 보인다. 이런 기독교적 역사가 있기에, 바이에른 주는 다른 주보다 3일 더 많은 공휴일이 있다.
벤치에 앉아서 아침식사.
온통 싱그러운 초록으로 물든, 언덕.
이곳은 독수리 출몰 지역.
점점 동산 위로 오르자. 아름다운 농촌 전경.
다시 마을로 내려갔다.
두번째 마을의 잔잔한 물길.
첫번째 마을의 양조장이 문닫아, 내심 여름 방학이라 다들 닫는 구나 걱정했는데, 둘째 마을도.
이 마크를 따라 가면 찾을 수 있는 양조장 등산 코스.
십자가의 다양한 변신.
숲속도 지나고,
다시 언덕을 오르다 보면. 이곳은 프랑켄의 스톤헨지??
가 아니라 2차 세계 대전에 희생된 마을 성악가들의 이념을 담아 세운 묵념비.
다시 세번째 마을은? 다른 하나는 4시 이후에 연다그러고 다른 하나는 닫았다.
절망에 절망. 다행히 다른 등산하는 사람들에게 다음 마을 양조장은 반드시 열려 있다고. 그곳 음식과 분위기가 좋다고.
그렇게 하여 다시 30분을 걷고, 양조장 도착.
빵에 올려먹을 수 있는 빵세트와 시원한 라들러.
역시 마을이라서 그런지 가격도 저렴하다.
다시 정제되지 않은 흑맥주. 정제되지 않은 것이라 갈색 빛이 도는데, 약간 단맛이 나서 잘 들어간다.
럼-견과류 케이크도 주문하고, 소세지와 감자샐러드.
음식도 싸고, 넘 맛나고. 다리도 쉴겸, 엄청 기분좋게 먹고 집으로 가려고 하지만. 역시 마을마다 버스는 하루에 한번 있고. 그래서 걸을 수 밖에 없는.
시작 전 17km가 얼마나 먼 거리인가 생각해보지 않은 나의 탓으로 그 뒷날 집에서 하루 종일 쉬어야 만 했다.
하루 초록빛 등산으로 눈은 즐거웠다. 다음엔 자전거로 해야지. 나의 다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