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아우슈비츠 (Auschwitz)

[15. 다양한 매력의 공존,폴란드 다섯째날] ‘안네의 일기’가 떠오르는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06.07.09.일요일. 날씨 덥다가 천둥 번개 치다 아주 조금 비 내리다 다시 쨍쨍~

 

오늘은 내가 읽은 ‘안네의 일기’의 안네가 겪어야 했던 홀로코스트의 현실을 파악하러 가는 날이다.

Van to Auschwitz and Wirkenau

Dizzy Daisy호스텔에서 제공하는 투어는 99zl를 부르고 있었으나, 너무 비싸단 생각에 기차역으로 나가서 아유슈비츠로 향하는 미니벤을 찾아 77zl에 나고 갔으니…

가는 시간 1시간 30분 걸리더구만!!

졸면서 도착한 아우슈비츠는 흠~~

어제 이곳에 묶은 한국인 여자 친구들이 너무 풀밭에 초원에 묻혀 하나도 우울하지 않다고 하더니만 ….나중에 보고 난 기분은 착잡했다..

Museum에 들어가기전 상점에 한국어로 된 안내 설명서가 있어(완전 감동이다!!)

영어 가이드 투어 1시를 (26zl) 예약하고, 점심으로 피자를 먹는다.

Lunch Pizza

small size인데 생각만큼 큰것이 가격도 3000원 정도이고 맛도 괜찮고 얇은 것이 화덕에서 바로 나와 얼마나 맛있는지..좋다 ㅎ

1:00에 kino에서 틀어주는 영화를 보고, 아우 슈비츠를 잠깐 본다.

Film about Auschwitz

“Arbeit macht Frei” 앞의 간판을 보고, 이곳으로 들어간다.

"Arbeit macht frei"

그리고 1:30분부터 3시간이나 하는 영어 가이드 투어가 시작된다.

3 Hours English Tour

이런 =_= 영어 듣기 3시간은 무리지만 아줌마 영어 가이드가 설명 해주는 대로 따라다니며, 바티칸 투어의 한국인 가이드 정도는 아니지만 밀려오는 감동은 어찌할 수 없다.

Auschwitz Camp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 사람들..

세면대가 보인다..

Sink in Camp

어두 침침한 방과 숙소, 화장실 그리고 가스실..

Deem Bathroom

이 많은 사람들이 왜 이래야만 하는 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정확히 나치와 아돌프 히틀러에 관한 설명은 전혀 없고(마치 우리에게 판단을 하라는 듯);;

이들에게 총질을 가해진 그 자리까지..너무 고스란히 남아있다.

A Wall of Execution

이들의 생활과 모습의 객관적 설명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어제 바벨 성에서 본 땀빠(폴란드 전통 카페트?)가 지겹게 느껴진 만큼, 이곳에서 수많은 수용소가 이제 익숙해져버렸다.

Wire Walls

그저께 그단니스크에서 들었던 ‘터보의 투나잇’ 노래를 들어며 해변에 누웠을 때와 다르게 이곳은 관광하다 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며 ‘우르르 쾅쾅’ 배경 음악이 깔리며 갑자기 음산 한 분위기를 조장한다…ㅠㅠ

비가 올듯 먹구름이 까리더니, 조그마한 아주 작은 물방울이 느껴지다 곧이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햇빛이 쨍쟁해졌다.

사실 처음 2시간 가이드 투어는 너무 우울했다.

Depressed in Tour

이 현실이 너무 짜증났다.

슬프고 침울해서 밝은 웃는 사진을 담지 못했다. 차마…

마치 죄스러워서;;;

쇠창살로 감겨진 곳을 보며, 넘지 못할 이곳에 갇혀 멈춰야만 했던 이들의 삶은 누가 보상해 줄것인가..

Halt, Stop!

유럽 각지에서 잡혀온 유태인의 경로를 나타내는 지도가 있었다.

Jews all around Europe

유태인을 감별하여 둘중에 갈곳을 결정하는 그 당시의 상황을 나타내는 사진도 보인다.

Discrimination of Jews

그리고 그들이 남긴 머리카락들..

Hairs from Jews who stayed in Camp

안경들…

Glasses from Jews who stayed in Camp

다시 돌아올줄 알려고 가지고 다닌 가방까지..이름은 왜 적었니..이럴 줄 알았다면…ㅠㅠ

Bags from Jews who stayed in Camp

이제 주인 없는 신발까지..

Shoes from Jews who stayed in Camp
Auschwitz

이곳에서 죽은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듯…바쳐진 꽃들..

Flowers for dead People

하지만 비르케나우 제 2 수용소에 도착해 햇빛에 쬐이고 나니 다시 기분이 돌아온다. 작열하여 나의 몸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듯 하다.

Wirkenau, the second Camp

저 높은 전망대에서 도망치는 이들을 감시하기 위한 보초가 서있었겠지..

Wirkenau, the second Camp 2

차마 전쟁 후에 부시지 못하고 남겨진 폐허의 흔적도..

Ruins after Second World War

그리고 기념비에는 처량한 장미꽃이 하나 놓여져 있다..

다시는 앞으로 이런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Never Again

그들이 함께 묶었던 음침한 숙소를 이젠 떠나려고 한다.

Bed Rooms in Wirkenau

짐과 사람을 운반하던 철로는 이제 비었고, 모두들 이곳을 걸어서 가이드를 들으며 건너간다.

Railroad in Wirkenau

하지만 3시간 다리는 아프지만 포기할 수 없고, 제대로 마쳤을 때 뿌듯함이란,

Wirkenau

돌아오는 버스타기 전 한국인 남자아이(이름모름;;)-포항공대 85년생 생명 과학이라는~

3시간 영어 가이드에 돌아올때도 입석으로 돌아왔지만 견뎌준 나의 발에게 예찬을 한다 ㅎㅎ

Thanks to my Foot

암튼 전공하는 완전 붙임성 최고인 아이의 인생 얘기를 들으며, 같이 저녁 먹자는 애원에 같이 먹으면서 유로 얘기나 국제 경제를 보면서 시각을 넓힌듯 하다.

버스 안에서 두손을 꼭잡은 연인들의 아름 다운 모습이 보인다. 마치 오늘의 이 우울한 일들을 해결할 방법은 사랑뿐이라는 것을..

Solution is "Love"

근데 여기는 왜이리 돈의 인플레이션이 느껴지는지;;;

생각만큼 싸지 않는 폴란드 물가 그리고 시원하지 않는 쥬스와 콜라;;;

이렇게 찌는 듯한 더위에 틀지 않는 에어콘 등 그리고 한편으로 간혹 보이는 LG와 Samsung 그리고 2주가 다 되어가는 나의 일정!! 이 생활에 익숙해져버린 나!! 앞으로 남은 40일정도!!

시간은 금방 흘러 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