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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환상의 물가 장미의 나라 불가리아 셋째날] 조용하지만 매력있는 프로브디브

06.08.06.일요일. 유럽은 장마인가 보다..

 

밤새 모기 때문에 버물리 약을 바르고 자야 해서 제대로 잠을 못잔더거 같다. 왔다 갔다 이리저리 귀마개를 했음에도  ‘윙’ 소리 들리고, 그나저나 어젯밤에 밤늦게 들어온 프랑스 해변에 산다는 아이들과 대화한게 참 유쾌했다.

축구 얘기가 나와서 프랑스 지단 얘기를 했는데, stupid things라며 그들도 당황한 모습에 킥킥 웃었다 자면서 ㅋㅋㅋ

그리고 일어난 시간은 좀 늦은 듯하였고, 어제 drinking 하러 간다는 아이들의 늦은 아침 식사로 벨리코 가는 차 한개를 놓치자..

호스텔 모스텔에 짐을 놓고 움직이는 그 시간이 나에겐 그곳에 가는 열쇠임을 뒤늦게 알앗다.

3시간 30분 걸리는 그곳에 가기엔 12시 30분 차 밖에 없고, 그래서 그냥 프로브디브로 향한다.

또한, 아테네 가는 슬리핑 자리가 없고 내일 없음을..

그래서 버스로 12시간 가야 할지도 모르는 여러 사태가 당황 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오늘 따라 더욱이 둘이란 사실이 싫다.

어차피 갈라서야 했음은 듀브로닉에서 느꼈지만, 나의 참을성과 인내심이 버텨주길 바랬지만..나도 사람인지라..

Bust ticket을 사려고 프로브디브 2시간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 마자 물어본 가판대에는 모두들…

Bus Station at Provdiv

영어가 안되는 눈치이다.

Provdiv

어떻게 또 물어물어 도착한 쇼핑가..어쩌면 소피아보다 더 한적하고 여유로워 보이는 이곳..일요일어서 일까?

지나가면서 보이는 특이한 조각품들..

Provdiv 2

그림을 그리는 듯한 조각상 아저씨도..

Provdiv 3

너무나 한적하지만 매력있는 이 도시..

Provdiv 4

무언가 고상함이 느껴지는 민속박물관..

Ethnic Museum
At Ethnic Museum

프로브디브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바위산에 올라가서..

View of Provdiv
View of Provdiv 2

거기서 보이는 아름다운 커플…

On the Hill

유모차를 모는 예쁜 부부도…

On the Hill 2

오래된 듯한 프로브디브의 골목도..

A small Road in Provdiv

미술관 입구에 들어가면서 보이는 담의 예술도 프로브디브의 예술성이 느껴지는 듯하다..

Carving on the Wall

건물에 그려진 유사한 페이팅도..

Carved Building

요가를 하는 듯한 다리구부리기 조각품..

A Sculpture

로마의 유적이 어렴풋이 폐허가 되었지만..

Roman Ruins

그리고 내려오지 못해 불안해하던 새끼 고양이..

A Babycat on the Wall

남아있는 이곳에서 교회, 민속 박물관, 로마 경기장을 보면서 이곳의 평화로움과 안정됨에 나도 모르게 불가리아의 매력에 빠지는 듯하다.

일요일 오후 결혼식이 있었나 보다…

A Wedding at Provdiv

돌아오는 열차길..버스보다 싸지만 왜이리멀던가?

싸구려 향수냄새가 풀풀나던 불가리아 아저씨..

Back to home

그리고 혼자해야 할 이것 저것을 알아보며 나의 뇌가 다시 살아야 함을 느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학교 다니면서 어깨 아프고, 내내 피곤한 내 몸이 옧의 고된 여행 일정에도 아무 렇지 않다는 점이다.

밤늦게 11시에 들어와 씻고 자는데 내일 5시에 일어나 벨리코 타르노브에 가야 하는 내 자신이 불쌍했다.

그리고 또 내일 부터 혼자 살아 있어야 함에 잠은 쉽게 오지 않고 (마치 처음 여행을 시작하는 것처럼;;)

나도 모르게 늦잠을 피우고 어두운 이곳 날씨에 또 비가 와서 그런지 모르지만..

움츠러 들어지고..코고는 소리도 들리고  =_=

나의 그리스 일정은 어떻게 될것인가~~

생각해보면 불가리아에 더 있고 싶은데..산토리니가 내게 그렇게 중요한 곳일까?

아직도 기회를 내릴 시간이 많다는게..그리고 자꾸 무언가에 흔들리고 도전하고 싶은 내맘이 그렇다는게..

그리고 이젠 혼자이고 싶다는게..여러 가지가 걸리는 구나…

Bus Terminal at So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