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7.26 화요일 아침에 비가 내리다 햇빛이 비침
어제 하루 뮌헨을 포기하고(?) 퓌센대신 뮌헨의 하루를 선택하였다. 뭐 거의 이동하는데 하루를 보냈다고 할 수 있다.
주간이동의 단점은 피곤하지 않지만 하루를 버려야만 하는 것…그게 아쉽다..
아침 호텔 조식이 만족스러웠는데, 배불리 먹고 하루를 시작하였다고나 할까?
맨 처음 독일에서 찾아간 곳은 마리엔 광장역이다.

이곳은 뮌헨의 중심지, 마리엔 광장이다.

마리엔 광장 앞에 신 시청사가 있었고, 이 건물은 시청으로 정말 쓰이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정교하게 손질되고 오래된 유명한 아름다운 건축물인듯하였다.


이 곳에서 보는 하늘의 구름은 뭔가 특별하다..하늘을 쳐다보니 구름이 아리송하게 조화되어 동화속 나라에 온 듯하다.

정오에 이곳 건물의 중간 부분에 인형이 춤을 추는데, 아직 시간이 남아서 이곳을 지나 주위를 배회하면서 멀리보니 쌍둥이 둥근 첨탑의 프라우엔 교회가 보인다.
건물의 외벽 색깔이 노랑이고 첨탑의 돔 색깔이 녹색이었는데, 멀리서 보니깐 동화속 궁전같다고 할까….

이 곳을 구경하고 잠시 은색의 커다란 사람 조형이 있는 잔디 밭 쉼터를 발견하였다.

벤치에 앉아 지나가는 독일사람을 구경하였다. 자전거를 타며 하루를 시작하고 이동하는 이들이 얼마나 부럽든지…

뮌헨의 상징인 사자. 여기 저기 사자 상이 많이 보인다.



독일사람들은 뭔지 모르게 차분해 보인다..이성적이라고 할까? 얌전할 수도 있다..뭔가 모르게 영국과 같은 분위기이다..
지나갈때 보이는 조경으로 장식된 화분의 꽃조차 너무 이쁘다..

우리 나라에 없는 트램조차 이뻐보인다…우리 나라도 트램이 있었으면 어떨까…

지금 독일의 날씨는 내가 긴팔 긴바지를 입고 있는데, 한여름인데도 불고 하고 습기가 없어서 그런지 선선하다…마치 가을같다…

지나가는 행인들 중에 날씨가 선선해서인지도 몰라도 긴팔을 입은 센스있는 멋쟁이 할머니들이 보인다…
사람들 옷차림이 파리와 같이 화려하지 않다.. 또한 이태리와 같이 자유스럽고 활달하지 않다..편안해보이면서 캐주얼틱하고 빈티지 스럽지 않으면서 정장식의 깔끔하고 단정한 귀족풍의 느낌이 든다..
이것이 독일의 분위기인듯 하다…
이 도시의 느낌은 안정적이고 깨끗하며 본받을 만한 선진국의 요소를 가지고 있다…
12시가 거의 다 되었다..다시 신시청사중간에 있는 인형의 움직임을 보기위해 신시청사 앞으로 갔다.
인형들로 꾸며진 이쁜 시계가 있었는데. 정오가 되자 인형들이 춤을 추었다.

처음엔 인형들이 나와서 춤을 추는 줄 알았지만 그냥 인형이 빙빙 도아가며 무슨 스토리를 형성하는 듯하다. 약간 실망한다 -_-
이 장면을 보려고 얼마나 많은 관광객이 있었던지, 내생각엔 인형의 움직이는 순서를 볼때 대충 내용은 귀족끼리의 싸움에 한명이 승리하고, 광대들은 춤을 춘다는 -_- 대충 뭐그렇다~~
다음으로 간 곳은 영국 정원이다. 독일에 왠 영국 정원이냐 싶지만 이곳은 정원이 아니다. 가히 공원도 아니다…산이다…하지만 평지에 있는 산이다…

푸른 잔디에 숲이 우거져있고 물은 졸졸졸 얌전히 흐르는 것이 아니라 약간 거세게 흐르면서 녹지의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수풀림이었다.

마치 내가 정말 꿈꾸는 초록빛 정원이라고 할까…이러한 자연환경이 너무나 좋다…
부러워서 잔디밭에 앉아서 현지인들이 하는 것을 따라해보았다.ㅎㅎ

상상을 한다…
밍키와 난 산책을 한다..
자전거를 타고 밍키와 함께 잔디밭사이에 난 길을 달린다..밍키는 달려오고 난 자전거를 멈추어 선다..
자전거 앞부분 바구니에는 돗자리와 과일, 책이 놓여있고 난 잔디밭에 멈춰서서 돗자리를 깔고 언덕 한 부분에 앉아 책을 읽으며 잠든다…
상상만 해도 행복한..그러나 난 그저 상상에 그치고 말아야할 이러한 생활이 이 곳 사람들에겐 당연한 일상의 일일것이다…
이러한 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이곳 사람들과 이것을 부러워 하는 나!! 괴리가 발생한다 -0-
부럽다 !! 암튼!!
다음은 우리 나라의 대학로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젊음의 거리 “슈바빙”으로 향했다. 활기차고 신나보이는 젊은이들이 많이 보인다..
활기차기는 한데, 독일어를 할 수 없으니 이들과 융화가 안된다… 안타깝다!!
지나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체스를 하는 이들을 보았다..광고 속에서 보던 장면인데 정말 가능하구나…

나두 체스 잘하는데…
뮌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슈바빙 동상을 찾아서 동상의 동작을 따라하는 사진을 찍었는데..나중에 보니 발이 바뀌었다…>0<

점심시간도 되고 여차여차 그 유명하고 유명한 “호프 브로이 하우스”로 향했다…

엄청나게 큰 실내 운동장 같은 외관에 놀랐는데, 실내에 들어가보니 이 넒은 공간에 식탁이 일렬로 쭉 놓여져 있었다.
이 곳 저곳에서 맥주를 서빙하면서 환호 소리도 들리고 음악 연주도 들리고 말소리에 시끌 벅적하다.

흥겹다……우리는 소세지 wurst메뉴 2개와 origianal 호프 브로이 맥주를 시켰다…
맥주 맛이 우리나라 맥주 맛보다 훨 맛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원했다..갈증해소가 된다고나 할까??ㅋㅋ

소세지는 가격에 비해 그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기가 독일인 이상 안먹어보고 갈 수는 없다 ㅎㅎ

곧 다른 소세지도 나왔는데, 모양이 이상하다 -0- 사진을 잘못찍어서 그런지 변기모양이다 -0-;;;;;;;;

프레첼도 시켰다. 소스에 발라먹으니 달콤한 것이 맛있다..

맥주 500ml를 조금 남기고 먹으니 얼굴도 빨개지고,,,이 곳 사람들의 행동을 지켜보며 분위기에 점점 익숙해진다..
머리가 약간 띵한것이 안먹다 술마시니 기분이 좋다..
다음 일정으로 막시밀리안 광장을 찾으려 했으나 -_-
실패하였다. 이곳에 분수대가 있었는데, 햇빛이 비쳐서 그런지 몰라도 독일사람들의 모습이 활달하고 자유스러워 보인다..

Hauptbahn(중앙역)의 헤르티 백화점에 가게 되었다. 저녁식품도 사고 쇼핑도 할겸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5층인가 4층인가하는 곳의 가정용품 매장에 유명한 독일의 쌍둥이 칼을 보았으니, 세일을 하길래 엄마가 좋아하실것 같아 카드를 긁었다…
11:42분 기차(컴파트 먼트 -_-)라 시간이 많이 남는다…
공금으로 백화점에서 체리와 파인애플을 사고 호텔에 가서 쉬다가 9:00쯤 중앙역 안에 있는 버거킹 햄버거를 먹으며 마저 일기를 쓴다..

독일의 지하철은 참 인상적이었다.
우선 실내 내부가 깨끗한것도 좋았지만

우리 나라는 지하철을 타러 들어갈때 카드를 찍고 막대를 몸으로 밀어야 들어갈 수 있는데, 독일은 이렇게 막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냥 들어가면 된다..
그래서 무임승차가 많은 것 같았다. 하지만 사복을 입은 차장이 불시에 차표를 검사한다고 한다.
또한 지하철이 S-bahn과 U-bahn으로 나뉘어 둘다 쭉 중앙역부터 어느 역까지 모두 연결된다는 점이 너무 신기하다..이 것은 독일 지하철그림을 보면 이해가 될것이다…
지금까지 영국이 살고 싶은 나라 1위였지만, 독일을 본뒤 마음이 바뀐다…
살고 싶은 나라 1위는 독일이고 2위는 영국과 스위스이다…
유럽이 다시 오고 싶다!! 꼭 다시 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