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볼을 익힌 두번째 나라,너무 더운 헝가리 1편 (Hungary – My face is burning)

05.07.27    수요일   햇빛 정말 쨍쨍 더워서 죽는 줄 알았3

 

야간 열차로 컴파트 먼트석을 탔는데 이건 뭐 불도 잘 안꺼지고, 밤에 의자에 앉아서 자고 싶어도 대낮같이 환하다.. 아 편하게 자구 싶은데……

개방된 공간이라 기차 안에서 담배를 피는 이가 있었으니, 그쪽을 한번 째려보다가 놀랬다..우리 나라 젊은이들이 아닌가 -_-

여자 남자 함께 담배를 즐기고 있었다…

” 저기 여기서 피우지 마세요 “라고 말하고 싶었으나…마음만 굴뚝같았다..

옆자리 흑인 할아버지는 잠시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떨구며 얼마나 크게 코를 골던지……주위 사람들이 웃었다 -0-

흑인 할아버지 맞은 편에, 즉 나의 건너편 대각선 자리에는 노란 머리의 외국 청년이 앉았는데…우리에게 정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0-

 

A Hungarian

아니 계속 쳐다보고 있다 -0- 민망하게 시리;;;;;

그러면서 어떤 제스처를 취하며 말을 걸려고 하는것도 같고..자꾸 대각선쪽이라 의식을 하게 한다……후우~~그래…….이런거 감안하고 열차 타는 거면 1등석 컴파트 먼트가 쪼끔 더 낫겠다…….

앉아서 가는 거라…..허리도 아프고 자세도 불편하고 자도 자는게 아니다…..자다깨고 뭐 불만이 여러가지 이것 저것 생기지만

이상하게 이번 유럽 여행,,,앞에서는 당연히 그럴 수도 있지 하면서 숙연해지고, 참을성이 길러진다……

새벽에 국경을 넘는다고 여권검사, 유레일 패스 검사때문에 차장이 얼마나 돌아다니면서 검사하던지…..지겹다 지겨버 -_-”

그래도 아침잠이 잘 온다…새벽까지 뒤척거리다 아침에 그냥 고개를 꺽으며 깊게 잠들었다..

잠시 깨서 기차 차창 밖의 헝가리의 연두빛 풀밭을 내다보았다..잠시 뒤 제주도의 유채꽃 평원이라고 보일만 한 노란빛이 계속 되었다…..마치 끝없이……

여기도 유채꽃이?? 라고 하는 순간 자세히 눈을 떠서 보니 이건 해바라기 꽃이다……

Sun Flowers

엄청난 노란 빛 공격에 모두들 깨서 징그럽다고 말하면서 신기해서 사진기를 얼른 끄내 찍는 센스란 -_- ㅋ

여기는 유럽..고흐의 해바라기가 나올 수 밖에 없구나………

맞은편 노랑머리 청년이랑 헝가리 중앙역에 도착할때가 되어 정리하려고 할때, 말을 하게 되었다..

독일인인줄 알았는데 헝가리인이었다.. 영어는 할줄 알았는데 독일어만 할 줄 안다…..그런데 우리는 대화가 통했다 -0-

독일에서 일하고 집으로 가는 중인가보다……우리의 캐리어만한 배낭이 3개나 잇었다. 우리 숙소 가는 길을 친절하게 지하철 갈아타는 거랑 가르쳐 주고, 짐도 내려주고…..영어는 못하지만…굉장히 친절하였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굉장히 우리랑 대화를 하고 싶어했다 ㅋ

헝가리 도착이다…..아직 아침이라 잠도 못잔상태라 정신이 없다;;;;;

헝가리의 첫느낌은  사람들두 많이 북적거리고 정신이 없고 복잡했다..

Buda Pest Station

메트로 즉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지하철이 아니라 버스가 1호선이다………계속 지하철 1호선을 타기위해 돌고 돌았는데……허무하다 -0- 버스가 메트로가 되는건가?? 혼란스럽다 -0-

날씨가 아침인데두 무지 덥다…..

역에서 헝가리 돈 5000ft(우리돈 25000원~30000원정도)를 인출하고 지하철 싱글 권 2개를 끊었는데…….이게 화근이 되었다.

영어를 잘하는 헝가리인도 없고 마땅히 물어볼때도 없고 알수있는 방법이라곤 가이드 북인데,,,,,자세히 안나왔길래 싱글권 2개를 끊었는데……싱글권은 환승이 안된단다…..

되는 줄 알고 싱글권 샀는데, 마침 호텔이 있는 역에 내려서 올라올때 기차표를 검사하는 사람을 만난 것이다…..난 당당하게 내 싱글권을 보여주고,,,,,,그 사람은 나에게 무언가 영수증을 제시하였다…….이거 무슨 쌩뚱맞은 상황인가 싶어서 그냥 보고만 있었더니 벌금이었다…..

허~~~~정말 몰랐다고 하면서 우겨도 그 차표를 검사하는 남자는 소용 없었다…….아직까지도 얼굴이 기억이 난다……

이렇게 안내면 뭐 경찰서에 가서 더 돈을 내야한다는 말에 쫄아 벌금을 냈다…..2000ft이다 (10000원) 다행히 서유럽이 아닌 이곳에서 내게 되어 싸다……파리라면 아마 6-7만원정도라고 한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지…..아니 아직 짐도 안풀었는데 기분이 말이 아니다 -0- 그리고 운 나쁘게 나만 걸렸다……다른 일행들은 알아서 잘들 피해가는 구만 역시 오늘은 운수가 안좋은 날…….

아니 사용법도 제대로 모르는 외국인을 그렇게 못잡아서 안달인지……여행의 맛이 뚝 떨어져버린다.

2000ft가 뭐 대수냐고 생각해도, 여행을 하는 곳의 기억되는 이미지는 이런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좌우하게 되는 것 같다. 만나는 사람 스치는 작은 인연 조차…….

헝가리에 대한 이미지는 오기 전 아빠가 얘기해준 멋진 도시라 좋은 이미지가 박혀있지만, 지금은 아니다 -0-

이 일이 해결되고 나서 우리에게 “Can i help you””하며 다가오는 헝가리인이 있었다. 지나친 친절에 살짜쿵 두려웠지만 정말 친절했다. 그래…..이런 사람도 있는데…..

하지만 호텔의 위치가 정말 미로같이 되어 있어 찾기위해 캐리어를 끌며 호텔 바우처를 내밀고 물어봐도 그냥 관심도 없이 길을 물어보는데 지나치는 이도 있다…..

The Way of going to Hotel

그래도 힘들게 물어물어 호텔에 도착……이때가 12:00다.

2:00가 체크인이라 들어가지도 못하고, 아침을 못먹은지라 정말 지쳤다….

우선 허기를 달래기 위해 근처 이탈리아 피자집을 찾아 그나마 입맛이 맞을 꺼 같아 들어가서 주문하였는데, 헝가리 물가가 싼거에 비해 가격도 비싸거니와 양도 많아 반은 남기고 나왔다….

날씨가 정말 가관이다……한낮인데다 얼마나 덥던지…

오늘 기분도 별로고 그러나 어제 잠을 잘 못자서 관광을 마치고 호텔에서 푹쉬는게 좋을 꺼 같아 빨리 이동하였다.

제일 먼저 찾으려고 이동한 곳은 국회의사당이다. 찾아가는 길에 지쳐서 그냥 공원의 벤치에 앉아버렸다.

Bench near Danube River

사람이나 날씨나 우즈베키스탄과 너무 닮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익어서 붉어진 나의 볼이 여기서 또다시 익어버린다…..

A Park near Parliament

헥헥~~거리며 국회의사당 앞까지 걸어갔다…

이곳은 고가도로가 쭉 연결되어 있다.

A Street near Danube River

그리고 다뉴브강을 건너서 여러 가지 관광지가 위치하고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어부의 요새이고, 마차시 교회이고, 왕궁인데…가지 못한다..더워서 보기만 했다..

Palace and Church
A View from Danube River

헝가리는 온천과 야경이 관광중심이다.

원래 헝가리는 야경이 끝내준다는데 이걸 한낮에 가장 더운 시간에 보고있으니 -0-

그냥 사진만 찍었다 ㅋ

국회의사당이 관광지라니 요상하다… 물론 건물은 멋졌다.

Parliament

다뉴브 강변의 네오 고딕양식의 거대건물, 이거 찾느라 이 더운 날씨에 정말 쓰러지는 줄 알았다..

Near Danube River
Neo Gothic Building

국회의사당을 찾으러 보다가 또 이런 공원이 보였는데, 작고 아담하고 무엇보다 너무 더웠다..저기 있는 동상이 첨엔 사람인줄 알았는데 가까이서 보니, 동상..

A Park in Buda Pest

물가가 싸긴 싸나보다…Lush비누 가게가 있어서 비누 4개를 사고 다행히 no comission 환전소가 있어 20유로를 헝가리 ft로 환전하였다..

다뉴브강(도너강)이 뭐 그렇게 유명한데 이쁜진 모르겟는데…더워서 짜증이 나는지 헝가리에 대한 이미지가 더 나쁘게 굳어진다 -_-

Danube River

어찌보면 한강과도 너무 흡사하다….

호텔로 다시 돌아간다….가는 길이 너무나도 멀게 느껴진다..

트램이 지나간다…..

Tram in Buda Pest

호텔이 별 4개짜리로 좋아서 쫌 풀렸지만, 밤에 선선해지면 야경이나 보러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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