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14. 금요일. 날씨 맑고 찌는데 비가 오다 다시 안옴

아침에 호스텔 아웃하고 헝가리 가는 열차에 몸을 싣기 위해 트램을 탔다.
어딜가나 튀는 사람은 존재한다. 우리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고자 하는 아저씨 =_=

이런 또 검표가 시작되었다.
다행히 짐까지 티켓을 끊어, 오늘은 아무일 없이 지나 갔지만 설사 내가 잘못한 일이 없어도 검표는 무섭다 =-=
이런 느낌이 싫다.
예쁜 슬로바키아 언니들두 보이고…

기차안에는 우리에게 헝거리 관광 명소를 물어보던 재미난 언니가 또 보인다. 역시 동유럽은 갈곳이 정해져 있어서 만났던 외국인을 쉽게 만나는 우연의 현상을 많이도 경험하게 된다.

기차 시간 기다리면서 포스트 카드도 붙이고, 덥고 더운 이 열차에 2시간 30분을 달려, 작년의 악몽으로 기억되었던 이곳에 돌아왔으니, 이곳은 헝가리이다.
헝가리에는 혼혈인듯 한 예쁜 여자아이가 보였다..

피가 잘 섞여야 함을 절실히 느끼면서…옆에 앉은 엄마두..

역에서 호스텔 픽업당하여 버스 타고 편하게 호스텔에 도착했으나;;;;;

그 호스텔도 Full이란 말에 바치거리를 캐리어를 끌고 10분이 아닌 20분 -30분을 끌고가니 바치 거리 사이의 호스텔을 찾아 부렸다.
점심도 안 먹었는데, 5시라 넘고, 어쩡쩡한 시간에 럭셔리 저녁을 먹었으니…
이건 우주선 컨셉의 레스토랑이다..


비프 스테이크(꼬치)에 토카이 와인 마시니, 이거 완전히 취한다.


취해……..

0.5l를 들어서 마시는데 이게 sweety라서 그런지 몰라도 달지만 도수는 높은 것이 취하여 어지럽다…
바 분위기도 외계인 척한것이 멋있고 암튼 신기할 뿐이다.
아이스크림으로 취기를 달래고, 겔레티 언덕에 올라갔으니…

이게 취기에 올라가서 집착이 생기는 건지 오기가 생기는 건지…
올라가도 끝이 없는 이 거리를 등산하였던지도 모른다.
저기 산꼭대기 동상에 우리의 목적지이다.

덥고 비가 온뒤라 축축해서 산의 냄새도 나는 것이 정상에 오르자 기분이 너무 묘하다 ㅎㅎ

내려다 보든 부다 페스트 시내와 붉은 빛 노을이 조화되어, 그렇게 높은 높이에서 듣는 한국 노래의 발라드는 김히 그 정서를 표현 못할 정도로 바람과 믹스 되었다.

헝가리의 혁명 여신상인듯..

8시가 넘고 어둑어둑 해진다.

위험한 곳이기에 내려 오는데, 참 이곳은 연인이 오기에 좋은곳인듯…

헝가리가 이렇게 멋진 곳이라는 걸 왜 작년엔 알지 못했을까?

다시 돌아와 마켓을 찾으려 했으나 문이 닫힌 듯하고 숙소로 돌아오니, 남자 한명에 여자 2명이 있는데…
이거 믹스룸이군…
자기 들기리 떠들길래 그냥 샤워하고 돌아오니, 그리고 나서 말이 트였다.
영국에 사는 2사람은 유럽 전체 여행 중이고, 수도 여행중이고 우리가 가야할 곳을 벌써 많이 가보았고, 10일 여행이 남았다는 것…
오랜 여행기간 인듯해도 둘의 사이가 좋아보이고 정겨워보인다.
바치거리의 술주정뱅이 들의 노래에 시끄럽고 날씨는 덥지만, 이곳 아름답군…

야경 낼 확실히 보여주겠다!!
프라하는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도시였군…
아까 집에 전화를 하려는데 전화하는데 내게 자기 급한 용무가 있다고 공중 전화 박스에서 나와달라는 여자 집시아이의 행동이 갑자기 거슬린다.
정작 들어가서는 급한 용무가 별거 아닌듯 전화는 길게 하지 못하면서 나를 방해한….그래도 나도 전화를 해서 어쨌든 좋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