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지상 최고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 1편 (The Best Lagoon City, Venezia)

05.07.24   일요일   햇빛은 쨍쨍~~

 

10:53pm 야간 기차가 컴파트마트 였는데, 엄청 불편했다. 1등석임에도 불구하고 1칸에 6명이 좌석에 앉아 로마 티벌티니역에서 베네치아 메스테레역까지 이동해야 했다.

처음 우리 좌석 칸 자리를 찾아갔을 때 우리 자리에 중국인 부자(父子) 2명이 5자리를 캐리어와 짐을 올려놓고 자리를 맡으면서 짐을 늘어놓고 있었는데,

우리가 자리를 예약했다고 표를 보여줘도 계속 자기 자리라고 우기면서 안비켰다.

자면서도 우리 보고 조용히 하라고 얼마나 잔소리 하던지;;;;;;; 싫다~~

이 우기기 부자는 베네치아 관광지에서 또 보인다 -_-

다행히 차장 언니가 왔고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앉아서 밤새도록 잠자기에는 엄청 불편했고, 쿠셋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그립기까지 했다.

밑에 캐리어를 놓았기에 다리도 제대로 피지도 못하고, 화장실에는 물도 안나오는 등 열악했다. 거의 잠은 깼다 일어났다 식으로 잠깐 잠깐 들었지만, 한 곳에 다리도 못피고 같은 자세로 계속 앉아 있는게 너무나…….불편해 뒤척거려야 했다.

새벽 5:20분 정도 이태리의 수상도시 베네치아 metre역에 도착했다. mestre역은 물이 안보인다. 베네치아라고 다 물로 둘러싸여있는것은 아닌 갑다..

우선 호텔에 캐리어를 맡기고 이동해야 했기에, 5:20분 새벽에 정말 고가도로를 한시간동안 캐리어를 끌고 추워서 담요를 몸에 두르고 끌고 가는데 정말 장난아니게 힘들었다 ㅠㅠ

이런 경험을 또 해볼수 있을란가…..

캐리어 땜에 안그래도 온몸이 멍투성이인데, 뭐가 들었는지 캐리어가 점점 똥똥해져 계단을 끌어오르고 내리는데 죽는 줄 알았다. 가끔 계단 오르고 내릴땐 건장한 유럽 남자들이 도와주기라도 했는데, 이 새벽엔 아무도 없다 ;;;;;;;

호텔을 찾아서 짐을 맡겨야 하는데 호텔이 정말 멀었다. 그리고 이 새벽에 버스가 있나, 택시가 있나 -0-

그래서 무작정 똥똥한 캐리어를 역에서부터 끌고 끝이 안보이는 이 직선도로를 한시간 동안 끌어 호텔을 찾았다. 너무 추워서 담요를 두르고 -0-

아마 그쪽사람이 보았다면 우리보고 집시라 그러지 않았나 싶다 -_-;;;

호텔까지 버스로 가야하는데 새벽이라 버스도 없고-_- 해서 1km를 끌고 갔다.

아무런 교통수단의 방해도 받지 않고 도로한가운데를 담요로 몸을 감싸안으며 끌었다. 이 순간은 정말 집생각도 나고, 한국도 그립고 간절했다.

젊어서 유럽을 가야지..아무래도 이 변수가 많은 긴 유럽여행은 늙어서는 안된다란 생각도 했던거 같다.

어떻게 간신히 호텔에 도착했지만, 이런 -_- check in시간이 2:00라 엄청 피곤하지만 어떻게 도리가 없이, 캐리어만 맡기고 새벽 6:30에 산타모니카 중앙역을 찾으러 열차역으로 다시 걸어서 갔다..

베네치아 메스테레에서 산타루치아 중앙역으로 가기위해 기차를 탔는데, 방향을 잘못타버렸다 -0-

기차표를 파는 아저씨가 잘못가르쳐 준 열차를 타고 산타모니카 역의 반대편으로 가서 중간에 이상하여 물어보고 바로 내려버렸다.

그것도 새벽에;;; 길을 잃는 건 아닌지 얼마나 무섭던지, 사람도 없고 그저 막막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다…

Train Station

이상한 베네치아 시골역에서 아무도 인적없는 새벽에 넷이서 방황하였다. 신기한 경험이다 -0-

그리고 8시쯤 되었나, 이 시골역 사람들도 출근을 하나보다..그 사람들에게 물어 산타모니카 중앙역으로 다시 기차를 타고 향했다.

Ponte de Brenta Station

다행히…..

산타모니카 중앙역에 도착했다. 가뜩이나 어제 야간열차에서 잠을 못잔지라 엄청피곤하고 새벽에 캐리어끌고 설쳐대고, 길도 잘못찾아 시골역에서 헤맨뒤라 가는 길 꾸벅꾸벅 졸았다.

Santa Monica Central Station

베네치아하면 생각나는 전형적인 수상도시가 내리자 마자 펼쳐진다. 갈매기가 기루기룩~~하며 도로는 사라지고 바닷물이 보이고 바다내음새가 난다.

교통수단은 오직 수상버스, 수상택시, 개인용 곤돌라뿐이다..

우리가 타고 갈 수상버스가 도착했다…

The Lagoon Bus

부릉부릉…..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이고 출발시간이 되자, 수상버스는 출발한다…..

Ready to go

어떻게 집 대문에 바닷물이 출렁거리고, 배가 하나씩 있을까…

 

A House in Venezia
A House in Venezia 2

혹시 바닷물이 출렁출렁 거리다 집안으로 물이 들어가지 않을까…아슬아슬해보인다.

Houses in Venezia

이곳은 인간이 만든 지상 최고의 수상도시 베네치아이다..

이렇게 만든 인간의 노력이 정말 가상하다 -0-

산타루치아 노래도 들리고, 수상버스를 타고 산마르코 광장쪽으로 향했다.

To San Marco Square

가는 길 리알토 다리가 보인다. 원래 목조다리였으나 대리석으로 재건되었다. 베네치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다리위에 상점들이 있다고 한다.

Rialto Bridge

아침 일찍 부산부산 움직이는 곤돌라를 움직이는 베네치아 사람들이 보인다.

Gondolas

어느 새 새벽에 출발하였는데, 해가 10시쯤에 떠있나보다..

아침 일찍에 야간열차를 타서 엄청 피곤함에도 정말 이 아름다운 경치를 보느라,,,얼마나 행복하게 눈을 떠야만 했는지..

View of Venezia
View of Venezia 2

??? 미술관, 산 조르조 마조레 교회, 왕궁 들.. 근데 교회가 물 한가운데 있어서 어떻게 교회를 다니들 시는지..곤돌라 타고 들어가는 걸까 -_-

View of Venezia 3
View of Venezia 4
View of Venezia 5

그리고 출발한지 30분이 지나자 수상버스는 산마르코 광장에 도착하였다.

San Marco Square
In Venezia

종탑광장안에 있는 예쁜 두칼레 궁전과 종탑, 산마르코 성당이 처음 눈에 들어오지만,

San Marco Square 2
In San Marco Square
Ducale Palace
Ducale Palace 2

그러나 그러나  이 광장 비둘기가 엄청 많다. 바다 옆에라 갈매기가 많을텐데, 이건 비둘기가 완전 떼로 있다. 징그러울 정도로….ㅠㅠ

A lot of Pigeons

이 알 수 없는 수많은 비둘기 떼, 비둘기가 이렇게 무서울 정도로 많이 있는건 처음 봤다..비둘기 날개 짓 하나하나에 곤두서야 했던 그 무서움을 기억한다 -0-

가는 길 베네치아의 명물이라는 화려한 가면을 파는 노점상도 보인다. 베네치아는 이것 말고도 보석 세공이 발달해있다.

특히 크리스탈 제품이 유명한데, 저런 가면을 기념품으로 팔고 있었다.

Venezian Masks

광장에 굉장히 비둘기가 많았는데, 다른 비둘기들은 사람들이 주는 모이를 먹으려고 땅에서 아둥바둥 거렸지만, 이 비둘기는 틀렸다. 여기 앉아서 어깨를 펴며 땅 밑의 비둘기를 감시하는 듯하였다. 참 늠름 했었다 -0-

A Brave Pigeon

조금 광장에서 방향을 틀어보니 탄식의 다리도 보인다. 뭐 바로옆이다 -_-

Bridge of Sighs

탄식의 다리는 두칼레 궁전과 프리지오니 감옥을 잇는 다리로, 중세에 형을 선고받고 지하 감옥으로 가는 죄수들이 이 다리를 건너면서 마지막으로 바깥 세상을 보며 탄식을 한데시 이름이 유래 되었다.

그리고 베네치아에서 쇼핑을 하였다. 그냥 이것저것 물건을 구경하였다.

Venezia

이곳은 크리스탈이 유명하다고 하여, 할머니 팔찌를 선물로 샀는데 색깔이 너무 다양해 고르고 또 골랐다 ㅎㅎ

바닷물과 골목 골목사이를 다리로 이으면서, 사이사이 바닷길은 곤돌라가 다니면서……이곳에 산다면 어떤 모습일까……

날씨가 좋아서인지 베네치아에 사는 강아지는 늠름하게 일광욕중이다..길거리 한복판에서..

A Dog on the middle of Street

다시 산타루치아 역으로 향해 수상버스를 타며 바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며, 이 곳을 본 소감은 매우 만족이다…..

신기하기도 하고…..물이 없던 여정이라서 그런지 바닷물을 보니 너무 반갑기도 했다.

바닷물에 작은 수상배만 있는 줄알았더니, 그것도 아니다. 엄청나게 큰 선박도 있었다.

Big Ferry

다시 열차를 타고 호텔이 있는 베네치아 메스테레 역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 파란 남방옷을 입은 남자, 내가 생각하는 이태리 사람하면 떠오르는 전형적인 유형이다.

Italien

몰래 사진을 찍는데 얼마나 움직여대는지, 정면을 찍고 싶었으나 실패-_- 유럽의 여러 나라를 다녀 보면, 참 다양한 인종이 섞여 어느 사람이 어느 나라인지 구별하기 참 힘들어진다. 그러나 어느 정도는 각 나라마다 특색이 있다…

그나저나 너무나 피곤하다. 점심은 중국음식점에 들어가서 먹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밥이 너무 간절하다…피곤하다…..그리고 호텔에 체크인 하여 씻고 자서 내일 뮌헨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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