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9시차가 지나고 곧 9시 30분 차가 오기전 내 옆엔 패키지 여행으로 온 남자 1명과 여자 여러분이 계셨는데..
생각엔 대화내용이 선생님인 듯 하여 여쭤봤는데 아니라고 해서 당황하게 되었다.
상황인 즉슨 선생님이라 말하는 것이 쪽팔린다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딜 가나 남자교사란 어딜가서 쫌만 괜찮다 싶음 옆에 여자 친구가 있거나 결혼했다는 거…그게 중요한가? 나만 관심없음 되는 거지..
그 분들은 늦게온 9시 차 타고 떠나고 난 바뀐 9시 반차 타고 떠나는데. 터키 버스의 서비스는 과히 최고이다!!
내가 탄 시간에서 조금 지나자 10시반에 물주고, 차주고, 쵸콜렛 주고 그런 가 했더니…
상시로 물주고, 새벽 세시에 레몬 즙(?)으로 손씻고 터키 재밌는 영화에 벤츠 버스 안인데도 불구하고 덜컹 덜컹 자갈이 길에 있는지 흔들리고 ..
자면서 몰랐지만 구불구불길에 이러다 자다 죽을 수 있겠다 등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이길은??
정말 자고 싶은데 자세도 불편하고 소화도 안되고,,,
페브리즈 에어콘에 뿌려주고 일일이 맨앞의 좌석도 아니고 걸터 앉아 쓰레기 받으며, 서비스하여 밤새는 운전 기사 옆의 아저씨 행동에…
이분도 어느 한 가정의 가장이고, 이런 서비스 정신을 해야만 하는 그 정성과 감동?? 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거 때문에 숙연해졌다. 이리저리 불편한 버스 좌석에 일어난 건 6시반 아침 다과 -_-;;ㅋ
그래도 콜라 먹고 싶었는데 잘못들은건지 커피 마시고…
나도 내몸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옆에 앉은 여자와 서비스 아저씨께 물어 이스탄불 버스 정류장에 내리고, ‘술탄 아프멧’이란 소리에 돌무쉬(원래 공짜인지??)타고 내려서..
동양 호스텔을 찾는데..카펫 등 관광용품 파는 아저씨 도움으로 제대로 빨리 찾고, 이제 3일 남았군..
Orient Hostel
그리고 짐 맡기고 돌아서 처음 들어온곳은 Blue mosque이다. 처음엔 아야 소피아인줄 알았따.
Blue Mosque
난 푸른 지붕을 기대했기에, 가이드 북을 보고서야 이곳이 왜 블루 모스크인지 알게 된다. 하나 하나의 창에있는 모자이크에 비치는 아침 햇살에 바란 이 문양은 무엇을 형상화 한것이요?
Garden in Blue Mosque
가이드 받아야 하나? 일일이 모자이크 문양 찍는다.
까페트에 신발 벗고 들어가 인간들 발냄새 나고 날씨도 점점 더워짐을 느끼고, 이리저리 관광 가이드에 성스러운 이곳은 오명되는 듯 하다.
전혀 holy하지 않지…
들어오면서 내 흰 반바지를 보고 ‘반바지!!’라며 외치는 입구 아저씨의 감독에 약간 쫄아서 블루 스카프를 두르고 들어와 일기 쓰는 나를 보면..그래 난 이제 혼자를 즐기고 있다.
Blue Mosque 2
예전에는 내가 사진의 주인공이라 사진 속을 보며 나를 찾아갓는데, 지금은 글을 쓰면서 관찰자 입장에 설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에 제대로 찾아온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멋진거 같다. ㅋ
근데 왜 모스크 옆엔 항상 뾰족뾰족 기둥이 서 있는 걸까? 생명체를 묘사할 수 없음과 기하학적 무늬의 발달..그리고 졸려서 자려고 들어간 호스텔..하지만 12시 넘어서 체크인 된다기에 아직도 한시간이나 남아있다..
나가서 어제 산 쵸콜렛 빵과 요거트 먹고 노래 들으면서 쉬고있을 즈음..범상한 한국인 한분을 만나게 되는데..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나이는 34세에 파키스탄, 인도 등 오지를 여행하시는 분!! 5개월째 여행 중이라는데 행색은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너무 free하셔서 한국인인줄 못 알아봤따.
내게 인사하며 “Where are u from?”물어보는데, 같은 한국인인걸 안건 south korea라고 내가 답했을때… 이거 뭐 서로가 서로를 못 알아본거라니깐…
그리고 나는 여행 얘기와 재밌는 인도 얘기.. 그리고 빠져든 끝없는 사라얘기 ..아직도 사랑에 목말라 하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성이 남아있다니..
마치 여행지가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소설 ‘오자히르’를 보는 듯하다. 한 사람만을 보고, 사랑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현실과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야?
아님 누구나 하는 똑같은 고민인 것일까? 차마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나의 회의적 사랑 방법을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난 1시쯤 체크인 했고, 끝없는 잠을 잔다.
그리고 일어난 시간은 5시 반??
샤워를 하려고 보니 이건 뭐야..뜨거운 물이 나오려다 말다 그러다 차가운 물만 나오다 그러다 이젠 차가운 물도 적게.
완전 기술자가 떠오르더군.
하지만 안씻고 멈출순 없는 현실. 차가운 물에 머리 감다 씻다 옆에 씻던 보이가 아무래도 둘중 한개 밖에 안된다고 기다리겠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내가 씻고 나면 네가 씻을 물이 없을 거 같아서 미안했따. 근데 이 남자 어디서 많이 본듯하군. 어디서 봣으려나?
암튼 그러고 혼자 테라스 의자에 앉아 여태 옛 사진 보며 정리하고, 노래 들으면서 휴식 취하다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인다는 위로 올라간다.
혼자 라는거 익숙해진지라 뭐 혼자 밥먹을 각오로 올라간건데..
일하는 터키 청년 주방장 5분 있다 요리한다고 하고..
때마침 해가 저물려고 한 시간.가깝게 보이는 블루 모스크. 아야 소피아 그리고 보스포러스 해협..
시원한 바람과 석양 맘껏 찍다 옥상도 가보고 그리고 내려와 앉아서 기다리던 중..
일기를 쓰다 누군가 다가오는 이가 있었으니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청년 Florian 독일인이었다. 81년생 새하얀 피부에 술먹으면 빨개지는 체질로 귀여운 보조개에 머리는 벗겨졌고, 아담한 체구에 독일인 답지 않은 친근함 그리고 놀라운 한국어 실력으로 나를 깜딱 놀라게 한다.
친구들과 있다 내가 어디에서 왓을까 궁금해 했다고.. 한국인인지 알고, 3번째 한국 가는 거라며 얼마나 한국을 곳곳이 여행했는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엇다. 신기할 따름이고 기분도 좋다.
이렇게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 젊은이는 처음!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에 아까 얘기하던 한국인 아찌도 만나서 얘기하고..곧 일본인 kyo도 합류한다. 대만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epson 마케팅 파리지부에 일하며, 이스탄불 5일 동안 휴가 내서 왔다고 하는데 이거 참 신기한 조합이다.
이런저런 사소한 얘기에 같이 밥 먹자고 하고, 밥 먹으러 같이 나갔다. Doy Doy란 식당을 길거리에서 아저씨가 알려주어 찾아 갔는데, 음식 나오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 음식은 괜찮더이다. 이것은 내가 대화를 이끌어가야 하는 분위기?
그리고 맥주와 전통 터키 술 ‘락키’를 수퍼마켓에 사들고 호스텔에와서 마시는데, 이놈의 락키 완전 끔찍한 매니큐어 맛이더이다.
도저히 못 먹겠다 싶었는데 flo가 도와주고..나거서 먹으라고 호스텔 레스토랑 주인의 말에 밖에 나가서 맥주와 Doritos 칩이랑 같이 먹는데, 얘기하다보니 서로 문화와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대화가 진행된다.
나보다 더 한국에서 한일이 많은 플로와 어쩜 나보다 지하철역이나 서울을 더 잘알고 있는지도..
예전 여자친구가 교대역에 살어 방배동에 산다며, 인터넷보안 Security 전공으로 일하고 있고, international education을 연세대학교에 1년동안 받는다고 한다.
흠! 배부리지만 잠도 자서 피곤하지도 않지만 11시 30분 넘어서 난 자야했다. 잠도 안오고 술기운에 뒤척거리고 밤새도록 들리는 밖의 사람들 목소리와 대화 그리고 새벽 5시되자 들리는 코란 읽는 소리와 밑침대의 코고는 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스 간건 행운이고 정말 잘한 일인듯..
여행 다녀보니 이제 더이상 어딜 보느냐가 의미가 있는게 아니다. 누굴 만나느냐가 더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걸 더 좋아하는게 그거 바로 나다.
거부할 수 없는 나..
오늘 이스탄불 어느 인터넷 까페에선 테러가 일어낫다고 한다. 난 밤새도록 체코에서 보낸 나의 짐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이제 모레 밤이면 한국에 간다.
밤새 뉴질랜드 잘 생긴 David 굵은 목소리와 사람들 떠드는 소리로 노래 듣다가, 귀마개 꽂고 자게 되었다. 재밌게들 얘기하면서 노나보다. 이럴땐 혼자라는게 좀 그렇긴 하지..
Hostel in Celcuk
그리고 새벽에 나도 모르게 깬건 어떤 소음 때문인데..그건 수탉때문.. 얼마나 울어대든지 시끄러버 죽는 줄 알았삼..
Breakfast at Hostel
여러 새 소리도 듣고..뭐 그래도 여유가 있따는게 얼마나 좋은 일인지.. 그리고 대충 짐 정리하고 게스트 북 보고 옥상에 올라가서 부메랑 스페셜 아침 먹고..
Fruits Salad
이런 샐러드 라면 언제나 좋다. 행복 enough!!
그리고 체크 아웃하고, 짐 맡기고 달려간 버스 정류장에서 파묵칼레 가는 버스 안에는 은숙과 주은 언니가 있었다.
Pamukale
패셔너블한 옷차림과 뷔통이 한마리..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에 놀랬지만. 이들의 친근함과 한국인이라는 동질감에 완전 같이 어울렸다.
Pamukale 2
특히, 오늘 생존의 위협을 느낄만한 살인 더위에 이들이 없었다면 난 히에로 폴리스는 커녕, 파묵칼레의 석회물 온천 탕에서 마음껏 사진 찍지 못했으리라~~
Pamukale 3
2시간 30분이라니 3시간 걸린다..
At Pamukale
특히, 터키 버스의 좋은 점은 1시간 30분마다 휴게실에 들려 15분 동안 쉬는 거!! 이거 좋다.
화장실 가는게 걱정 되긴 했는데 1시간 30분 지나자 바로 휴게실 내리는데, 아주 좋다. 그리고 도착한 파묵칼레 버스에서 나는 몸이 피곤한지 꾸벅꾸벅 졸았따.
어제 그렇게 하루종일 쉬었음에도 역시 52일은 내게 무리었나보다. 그리고 내겐 파묵칼레의 땡볕에 난 그냥 무방비!! =_=
Pamukale 4Pamukale 5
오늘 명도 9까지 완전 실감!!
With a Russian TouristWater in Pamukale
이리저리 언니들과 사진찍으며 올라간 그곳은 석회물이 녹으며 온천도 같이 할 수 잇는데, 버스에 같이 탄듯한 엽기 이태리 커플은 말싸움 하는 듯하니 땡볕에서 키스질..
At Pamukale 2Pamukale 6
언니가 여자 엉덩이가 이기적이라나?
암튼 이들의 엽기 행각은 여자의 포테이토 칩 엽기 침 바르기부터 닭살 행각부터 암튼 머리아푸다. 나야 상관없지만.
하얀 석회석과 쭉 흘러나오는 석회물. 그곳을 거쳐거쳐 사진찍고 올라가면서 우리와 사진찍고 싶은 이와 내가 사진찍고 싶어하는 재밌는 러시아인도 만나고 암튼 길게 올라갔따.
At Pamukale 3At Pamukale 4
그 위에는 로마 기원전 bc 2세기 유적이라는 히에로 폴리스가 있는데, 가까이들 몰려있는 줄 알았는데..엄청 떨어져있어 북쪽 목욕탕부터 원형 극장까지 올라가는데..
Pamukale 7Pamukale 8
여태껏 여행하면서 이렇게 내리쬐는 햇볓은 처음이라는거.. 버리가 달아올라 일사병 걸려 죽을 수도 있을거 같은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HierapolisHierapolis 2
가장 힘들고 체력이 요구됨을 절실히 느꼈다. 힘들고 지쳤지만 같이 올라간 언니들이 없다면 난 이곳까지 올라와 사진찍지 못하였으리라.
Hierapolis 3Hierapolis 4
이들을 만난 건 행운일것이다. 그리고 이 더위에 버스의 불편한 자리에 앉지 않으려고 재빨리 내려왔다. 아이스크림 2개 먹어도 풀리지 않는 더위. 돌아가는 버스안에서도 잤지만..
Hierapolis 5Hierapolis 6
이 이태리 엽기 커플 행동은 웃기기만 하다. 그리고 도착해, 7시 30분 이라 근처 시장에가서 먹을 것을 이것저것 사고 먹으면서 저녁 해결하고 짐을 찾아 씻고, 친절하고 잘생긴 데이비드가 짐내려주고 🙂
Arrived at Istanbul
난 피곤에 지친건지 더위에 놀랜건지 눈도 아프고 머리도 아프고 내몸이 내몸이 아닌 듯 하다. 캐리어 끌고 내려오는 도로의 가로등에서 눈을 비비다 시야가 뿌옇게 흐려짐을 느낀다. 분명 뭐가 눈에 낀거라 생각했는데, 오른쪽 왼쪽 감고 보니 왼쪽 렌즈가 없어짐을 느낀다. 아차~싶어서 또 렌즈 잃어버렸나 ??
머릿속에 들어온 나의 머리엔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어렴풋이 보이는 나의 작은 파란색 렌즈..
얼마나 감사하던지.. 생각해보면 대단한 일인데..
난 피곤하고 지침에 감사함을 잃어버리는 듯 하다. 벤치에 앉아 식염수 꺼내 렌즈 씻고, 그리고 기다리는 버스는 9:00가 아니라 9:30으로 밀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