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멈추지 않는 뜨거운 지중해 태양의 나라, 터키의 셋째날] 이슬람교의 기도소리가 이상한 노래는 아니지..

13.08.06. 일요일. 터키의 지중해 날씨는 변화가 없지..

 

어제 9시차가 지나고 곧 9시 30분 차가 오기전 내 옆엔 패키지 여행으로 온 남자 1명과 여자 여러분이 계셨는데..

생각엔 대화내용이 선생님인 듯 하여 여쭤봤는데 아니라고 해서 당황하게 되었다.

상황인 즉슨 선생님이라 말하는 것이 쪽팔린다나?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딜 가나 남자교사란 어딜가서 쫌만 괜찮다 싶음 옆에 여자 친구가 있거나 결혼했다는 거…그게 중요한가? 나만 관심없음 되는 거지..

그 분들은 늦게온 9시 차 타고 떠나고 난 바뀐 9시 반차 타고 떠나는데. 터키 버스의 서비스는 과히 최고이다!!

내가 탄 시간에서 조금 지나자 10시반에 물주고, 차주고, 쵸콜렛 주고 그런 가 했더니…

상시로 물주고, 새벽 세시에 레몬 즙(?)으로 손씻고 터키 재밌는 영화에 벤츠 버스 안인데도 불구하고 덜컹 덜컹 자갈이 길에 있는지 흔들리고 ..

자면서 몰랐지만 구불구불길에 이러다 자다 죽을 수 있겠다 등의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이길은??

정말 자고 싶은데 자세도 불편하고 소화도 안되고,,,

페브리즈 에어콘에 뿌려주고 일일이 맨앞의 좌석도 아니고 걸터 앉아 쓰레기 받으며, 서비스하여 밤새는 운전 기사 옆의 아저씨 행동에…

이분도 어느 한 가정의 가장이고, 이런 서비스 정신을 해야만 하는 그 정성과 감동?? 이라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거 때문에 숙연해졌다. 이리저리 불편한 버스 좌석에 일어난 건 6시반 아침 다과 -_-;;ㅋ

그래도 콜라 먹고 싶었는데 잘못들은건지 커피 마시고…

나도 내몸이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옆에 앉은 여자와 서비스 아저씨께 물어 이스탄불 버스 정류장에 내리고, ‘술탄 아프멧’이란 소리에 돌무쉬(원래 공짜인지??)타고 내려서..

동양 호스텔을 찾는데..카펫 등 관광용품 파는 아저씨 도움으로 제대로 빨리 찾고, 이제 3일 남았군..

Orient Hostel

그리고 짐 맡기고 돌아서 처음 들어온곳은 Blue mosque이다. 처음엔 아야 소피아인줄 알았따.

Blue Mosque

난 푸른 지붕을 기대했기에, 가이드 북을 보고서야 이곳이 왜 블루 모스크인지 알게 된다. 하나 하나의 창에있는 모자이크에 비치는 아침 햇살에 바란 이 문양은 무엇을 형상화 한것이요?

Garden in Blue Mosque

가이드 받아야 하나? 일일이 모자이크 문양 찍는다.

까페트에 신발 벗고 들어가 인간들 발냄새 나고 날씨도 점점 더워짐을 느끼고, 이리저리 관광 가이드에 성스러운 이곳은 오명되는 듯 하다.

전혀 holy하지 않지…

들어오면서 내 흰 반바지를 보고 ‘반바지!!’라며 외치는 입구 아저씨의 감독에 약간 쫄아서 블루 스카프를 두르고 들어와 일기 쓰는 나를 보면..그래 난 이제 혼자를 즐기고 있다.

Blue Mosque 2

예전에는 내가 사진의 주인공이라 사진 속을 보며 나를 찾아갓는데, 지금은 글을 쓰면서 관찰자 입장에 설 수 있는 것 같다.

이곳에 제대로 찾아온 내가 너무 자랑스럽고, 멋진거 같다. ㅋ

근데 왜 모스크 옆엔 항상 뾰족뾰족 기둥이 서 있는 걸까? 생명체를 묘사할 수 없음과 기하학적 무늬의 발달..그리고 졸려서 자려고 들어간 호스텔..하지만 12시 넘어서 체크인 된다기에 아직도 한시간이나 남아있다..

나가서 어제 산 쵸콜렛 빵과 요거트 먹고 노래 들으면서 쉬고있을 즈음..범상한 한국인 한분을 만나게 되는데..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나이는 34세에 파키스탄, 인도 등 오지를 여행하시는 분!! 5개월째 여행 중이라는데 행색은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너무 free하셔서 한국인인줄 못 알아봤따.

내게 인사하며 “Where are u from?”물어보는데, 같은 한국인인걸 안건 south korea라고 내가 답했을때… 이거 뭐 서로가 서로를 못 알아본거라니깐…

그리고 나는 여행 얘기와 재밌는 인도 얘기.. 그리고 빠져든 끝없는 사라얘기 ..아직도 사랑에 목말라 하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감성이 남아있다니..

마치 여행지가 그래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소설 ‘오자히르’를 보는 듯하다. 한 사람만을 보고, 사랑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현실과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야?

아님 누구나 하는 똑같은 고민인 것일까? 차마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해서는 안된다는 나의 회의적 사랑 방법을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난 1시쯤 체크인 했고, 끝없는 잠을 잔다.

그리고 일어난 시간은 5시 반??

샤워를 하려고 보니 이건 뭐야..뜨거운 물이 나오려다 말다 그러다 차가운 물만 나오다 그러다 이젠 차가운 물도 적게.

완전 기술자가 떠오르더군.

하지만 안씻고 멈출순 없는 현실. 차가운 물에 머리 감다 씻다 옆에 씻던 보이가 아무래도 둘중 한개 밖에 안된다고 기다리겠다고 하는데..

내 생각엔 내가 씻고 나면 네가 씻을 물이 없을 거 같아서 미안했따. 근데 이 남자 어디서 많이 본듯하군. 어디서 봣으려나?

암튼 그러고 혼자 테라스 의자에 앉아 여태 옛 사진 보며 정리하고, 노래 들으면서 휴식 취하다 보스포러스 해협이 보인다는 위로 올라간다.

혼자 라는거 익숙해진지라 뭐 혼자 밥먹을 각오로 올라간건데..

일하는 터키 청년 주방장 5분 있다 요리한다고 하고..

때마침 해가 저물려고 한 시간.가깝게 보이는 블루 모스크. 아야 소피아 그리고 보스포러스 해협..

시원한 바람과 석양 맘껏 찍다 옥상도 가보고 그리고 내려와 앉아서 기다리던 중..

일기를 쓰다 누군가 다가오는 이가 있었으니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는 청년 Florian 독일인이었다. 81년생 새하얀 피부에 술먹으면 빨개지는 체질로 귀여운 보조개에 머리는 벗겨졌고, 아담한 체구에 독일인 답지 않은 친근함 그리고 놀라운 한국어 실력으로 나를 깜딱 놀라게 한다.

친구들과 있다 내가 어디에서 왓을까 궁금해 했다고.. 한국인인지 알고, 3번째 한국 가는 거라며 얼마나 한국을 곳곳이 여행했는지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엇다. 신기할 따름이고 기분도 좋다.

이렇게 한국을 사랑하는 외국 젊은이는 처음!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에 아까 얘기하던 한국인 아찌도 만나서 얘기하고..곧 일본인 kyo도 합류한다. 대만인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epson 마케팅 파리지부에 일하며, 이스탄불 5일 동안 휴가 내서 왔다고 하는데 이거 참 신기한 조합이다.

이런저런 사소한 얘기에 같이 밥 먹자고 하고, 밥 먹으러 같이 나갔다. Doy Doy란 식당을 길거리에서 아저씨가 알려주어 찾아 갔는데, 음식 나오는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 음식은 괜찮더이다. 이것은 내가 대화를 이끌어가야 하는 분위기?

그리고 맥주와 전통 터키 술 ‘락키’를 수퍼마켓에 사들고 호스텔에와서 마시는데, 이놈의 락키 완전 끔찍한 매니큐어 맛이더이다.

도저히 못 먹겠다 싶었는데 flo가 도와주고..나거서 먹으라고 호스텔 레스토랑 주인의 말에 밖에 나가서 맥주와 Doritos 칩이랑 같이 먹는데, 얘기하다보니 서로 문화와 생활에 대한 관심으로 대화가 진행된다.

나보다 더 한국에서 한일이 많은 플로와 어쩜 나보다 지하철역이나 서울을 더 잘알고 있는지도..

예전 여자친구가 교대역에 살어 방배동에 산다며, 인터넷보안 Security 전공으로 일하고 있고, international education을 연세대학교에 1년동안 받는다고 한다.

흠! 배부리지만 잠도 자서 피곤하지도 않지만 11시 30분 넘어서 난 자야했다. 잠도 안오고 술기운에 뒤척거리고 밤새도록 들리는 밖의 사람들 목소리와 대화 그리고 새벽 5시되자 들리는 코란 읽는 소리와 밑침대의 코고는 소리..

아무리 생각해도 그리스 간건 행운이고 정말 잘한 일인듯..

여행 다녀보니 이제 더이상 어딜 보느냐가 의미가 있는게 아니다. 누굴 만나느냐가 더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걸 더 좋아하는게 그거 바로 나다.

거부할 수 없는 나..

오늘 이스탄불 어느 인터넷 까페에선 테러가 일어낫다고 한다. 난 밤새도록 체코에서 보낸 나의 짐이 빨리 오기를 기다린다. 이제 모레 밤이면 한국에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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