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주말 일요일 바이에른 티켓을 가지고 안스바흐를 방문하였다.


도시가 작아서 여기 저기 골목길이 많은 안스바흐 구시가지.


안스바흐를 떠나 뉘른베르크로 가는 어떤 사람에 대한 전설이 있는 동상.



안스바흐에 있는 궁전.


작은 규모의 궁전들이 도시마다 퍼져있는데, 그 궁전의 정원들이 가관이다.


스키 여행 중 우리는 많은 것을 친구들에게 빌렸는데,우리의 스키 옷들을 빌려준 친구들을 파티에 초대하였다. 플로리안 직장 동료 Alex, 그리고 엘렌과 세바스찬과 토마스.
오징어 볶음, 소고기 볶음, 김치전과 막걸리와 함께한 한국 음식 파티.
토마스의 크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예전엔 세바스찬의 얼굴이 보였는데, 이젠 엘렌을 더 닮은 듯.
삼월 마지막 주 주말 오스트리아 빈에서 일하는 혜원씨가 우리를 방문하였다. 마침 독일은 봄이 시작되어 화창한 주말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비어가든에 가서 맥주와 함께 뉘른베르크 소세지와 감자 샐러드도 먹고, 뉘른베르크 관광.
저녁엔 돼지 요리.
독일에도 벚꽃이 피었다. 사실 독일도 벚꽃이 필 수 있는 기후조건을 가졌는데, 문제는 나무가 한그루 밖에 없다는 것.
셋은 좋아라 한국 벚꽃 축제를 생각하며 벚꽃나무에서 사진을 찍어댔다.
혜원씨가 가기전에는 까페 비올레타에 들려 맛있는 케잌과 음료를 즐겼다.
이날 이후로 아파진 내 목. 목을 너무 많이 써서일까. 다시 한번 건강에 조심을.
겨울 여행.. 사실 원래 패턴대로라면 따뜻한 곳에 가서 겨울을 피하고 새로운 문명과 문화를 경험하는 것일 지언데, 어느 샌가 겨울을 즐겨보자는 새로운 욕구가 솟아났다.
모로코를 가려고 했으나 비행기 타는 곳과 가는 길이 험난하다. 스페인을 가려고 하니, 3월 초이지만 결코 생각만큼 따뜻하지 않다. 겨울 운동과 친하지 않은 우리. 스케이트나 롤러 스케이트나 인라인이 아닌 스키를 타보기로, 먼저 배워보기로 하였다. 그렇다고 스키를 타는 것이 저렴하냐 그것도 아니다. 장비부터 스키 코스와 그리고 스키타는 이용권 및 숙소 및 마을 방문비 등….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근처를 추천받아서 가려고 했으나, 이곳 바이에른의 아이들 방학과 맞물려 거의 싼 숙소는 없고, 플로리안의 인터넷 검색으로 독일 바이에른의 남쪽, 킴 호수가 있는 근처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국경, 독일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빙클모스를 방문하게 되었다.
우리가 묵은 곳은 콘디토 즉 케이크를 만드는 전문점의 펜션. 이곳 마을은 다들 아주 큰 집에 여러 방을 만들어 펜션이 많다.
빼놓을 수 없는 케잌 구경. 너무 많아서 고르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또 매장에서 팔기도 하는 살구 쨈과 우리를 반기는 장미 꽃.
방은 작고, 장롱이 침대로 변하는 붙박이 장.
이쯤 독일 전 곳은 카니발로 난리. Fasching이라고 불리는 독일의 겨울 나기 행사로, 겨울과 작별하고 봄을 기다리며 각 마을과 도시에 축제가 있다. 특히 독일의 북서 지역 쾰른 쪽은 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일만큼 유명하다. 반면 이곳은 주로 옥토버 페스트와 같은 가을 추수 겸 맥주 행사가 많다.
3일 동안 등록한 스키 학교. 특히, 이곳 라이트 임 빙클에는 유명한 두개의 스키 학교가 있는데, 3-5살 된 아이들이 정말 많다. 그들이 타는 것을 보면 놀라울 정도. 배우는 것도 빠르고. 주로 부모는 스키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고, 여행을 즐긴다.
스키는 주로 크게 두 종류.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며 타는 알핀 스키와 평평한 곳을 걸으며 스키를 타는 Langlauf. 젊은 이들은 주로 알핀이고, 역시 나이든 어른들은 걷는 것을 좋아한다. 종류에 따라 필요한 스키 장비가 다 다르고, 그것을 빌리는 것 또한 만만치 않다. 매년 스키 여행을 가는 사람들은 모든 장비를 다 가지고 있다.
옷까지 사는 것은 너무 큰 부담이라 친구와 친지에게 빌린 스키 옷들.
다 차려 입고 스키 배우러 출발.
8일 있었다만 매일 이렇게 날씨가 달라서야. 어느날은 안개로 1m 거리도 안보이고, 또 어떤날은 햇빛 쨍쨍에. 각각 장단점이 있었다.
3일 배우고, 하루 수영장가서 몸풀고 다시 3일은 자유 스키. 잠깐 일정이 바껴 중간 강습 날짜가 바뀌었으나. 이젠 두려움 없이 탈 수 있다. 물론 너무 가파른 곳은 금물.
스키 패스는 두개가 있는데, 하나는 독일만 또 다른 하나는 더 넓게 스키를 타고 오스트리아로 갈 수 있다.
알프스에서 스키 타기.
산의 높이는 1000-1500m. 산소 걱정 없지만 전혀 겪어 보지 못했던 근육통이란.
서서히 쌓이는 근육통은 역시 쉬지 않고 일주일타기는 무리이다.
먼저 15년 전 스키타는 걸 배운 플로리안. 사실 강습이 필요없지만 나와 함께 같이 들었다.
사진으로 보면 가파르지 않지만,의외로 가파른 곳이 있다. 햇빛 쨍쨍에 얼음 결정이 지어지면 가속도는 더 붙는다.
많기도 많은 아이들.
사실 2시간 마다 올라가는 응급차와 마지막날은 헬리콥터까지. 스키 타는 건 결코 쉬운게 아니다. 누군가는 계속 다치고 있고, 몸이 부러지고 있다. 하지만 역시 스키를 타보니 왜 이 위험을 감수하고 타는 지 알겠다.
또 스키를 타지 않는 한 곳에서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썰매를 탄다.
즐거운 점심시간.
많이 먹을데는 없지만, 레스토랑에서 먹는 점심거리는 이곳 별미다.
굴라쉬 스프. 이렇게 맛있는 굴라쉬 스프는 또 처음.
이곳 바이에른 별미 카이저 쉬만드. 두꺼운 팬케이크 조각에 애플무스가 잔뜩.
우리 숙소가 있는 곳 마을은 라이트 임 빙클이라고 한다. 이곳에서 스키 타는 곳까진 셔틀버스가 운행되는데 20-30분정도 걸린다.
아침 서리.
저 멀리 알프스.
독일 전통 집을 고수하고 있는 마을.
작은 마을이고 주로 관광업이 주 산업이다.
저녁은 또 저녁 별미. 싱싱한 송어를 그릴해서 먹을 수 있다는 이 곳.
직접 연못에 양식하는 송어를 직접 굽는다.
역시 싱싱한 생선의 맛은 최고. 송어가 이렇게 맛있는 건가.
잠시 중간에 쉬는 날은 마을 구경도 하고, 공짜인 스키 박물관도 방문하였다.
예전 사용하던 스키들은 다 길고 크다.
마을에서는 역시 각자 유명한 토종 술이 있는데, 이곳에 나는 알프스의 꽃의 뿌리로 담근 Enzian이 제일 유명하다.
사냥꾼들이 마시는 차.
‘술취한 살구’라고 불리는 살구로 담은 술. 오스트리아가 유명하다만 이곳도 꽤 잘팔린다.
각종 토산 술들. 맥주까지 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또 다른 저녁은 마을 레스토랑 방문.
바이에른식 쉬니첼 맛은? 겨자 소스에 치즈가 올라간. 비엔나 쉬니첼과 다른 색다른 맛이다.
나의 그릴 쇠고기 샐러드.
또 지역 맥주.
이렇게 3월 중순까지 훅 지나간다. 일하는 중간 중간 이렇게 정신을 놓을 수 있다는 것. 역시 새로운 경험은 좋은 투자처이다.
이젠 영화관에 가는 것보다 오페라 가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영화야 집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고, 굳이 영화관에서 봐야 할 예술성이 돋보이는 경우가 드물고 또, 유럽에서 산다는 건. 오페라 극장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데렐라의 발레극.
발레 시작하기 전 30분 동안 작품에 대한 설명과 안내가 있었다.
오페라가 시작하기 전 무대 아래의 음악단.
공연 도중 사진 촬영은 금지. 중간 20분동안의 휴식 이 있은 후 발레는 길게 이어졌다. 신데렐라의 현대 발레극 해석과 함께 놀라운 건 발레 공연에 무려 4명의 일본인들이 있었던 것. 그리고 주인공 신데렐라 역시 일본인이 었다. 음악단에서도 아시아인들이 꽤 보인다.
새로운 경험 예술적 발견.
세상에 태어난지 30년 되는 날. 믿기지 않는 30이라는 숫자와 함께, 내 나이를 직시할 때이다. 20대일 때는 항상 고등학생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30대가 되니 마냥 20대인것 같은 마음이다.
매년 생일 때마다 받는 많이 받는 선물들. 로지와 만프레드, 플로리안의 할머니와 플로리안에게서 받는 여러가지 다양한 선물.
로지가 보내준 가을 장식품. 플로리안이 산 꽃. 유치원에서 받은 생화 등.
엘렌과 세바스찬은 초콜렛 퐁듀세트와 초콜렛 트루펠을 선물하였다.
생일 날을 맞아 저녁에 엘렌과 세바스찬, 토마스와 함께 한국 음식을 더 소개시켜줄겸 뉘른베르크 한국레스토랑 방문.
얼굴이 정말 커진 토마스.
다양한 한국 음식을 주문하고, 같이 나누어 먹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다른 나라 문화와 음식에 대해 오픈되어 있는 세바스찬과 엘렌의 무한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과 사랑.
토마스의 재롱질은 언제나 우릴 즐겹게 한다. 이제 종이를 먹기 시작하고 데굴데굴 굴러다닐 수 있는 토마스.
저녁 후 우리집으로 와 생일 케이크를 먹어며 다시 좋은 시간을 가졌다.
토요일 저녁. 다른 친구들을 초대하여 파티를 열었다. 사실 이번주는 독일에서는 황금 연휴이기에 초대 받은 사람들이 반밖에 오지 못하지만, 그래도 미루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하에 플로리안과 함께 파티 음식을 준비하였다.
플로리안의 자부심이 들어있는 초콜렛 머핀. 레서피가 쿠키보다 쉽다고 한다.
로지가 보내준 유기농 토마토로 만든 토마토 모짜렐라가 우리 집 바질리쿰과 함께.
제철 맞은 포도와 치즈가 함께 한.
그리고 메인 메뉴인 칠리 신 카네와 프리카델레.
일본인 오이리트미스틴 나오코와 9살 어린 남친 루치안. 그리고 노라, 비올레타, 마리아.
나오코의 귀여운 편지. 역시나 일본인 다운 만화적 기질이 보인다.
친구들에게서 받은 아기자기한 선물들.
30이라는 나이가 아직도 왜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지.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하는 파티가 있으니, 그나마 실감이 난다.
항상 해보고 싶었던 외국에서의 공부 생활과 새로운 외국어 배우기, 결혼,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 취미 생활인 끊임없는 여행으로 40여개 나라 방문 그리고 독일 영주권, 이젠 독일에서 일하기까지 뭔가 여기까지 노력과 도움으로 계속 변하고 앞으로 온 것 같다. 앞으로 30살 이후에 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