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기 문제와 다르게 문제는 지문과 일렬로 제시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리저리 흩어져 있기에 핵심단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읽기 능력평가는 주로 지문 2장-3장 가량의 지문을 읽고 60분 안에 답하는 문제이다.
읽기 능력평가와 함께 30분 가량 문법 문제가 따로 제출되는데, 이는 따로 설명하고자 한다.
읽기 문제의 관건은 시간이다. 정확한 시간안에 문제에 답해야 하는데, 지문이 넘 어렵거나 길거나 문제가 넘 어려우면 시간이 넘 부족하다. 그리고 듣기와 다르게 정답은 문법이 상당이 중요하다. 지문을 그대로 옮기는 것은 0점. 자기만의 단어와 문장 형식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이것이 상당히 어렵다.
DSH - Lesen
유형 1. 문단에 맞는 제목 찾기.
지문은 여러 문단으로 나누어져 있다. 문단에 맞게 지문의 제목을 찾는 것. 이런 문제는 난이도가 낮으므로 거의 맞춰야 한다고 본다.
유형 2. 문장으로 답하기.
2번 문제는 독일 사람들은 미래의 직업 시장과 정치인 들의 역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문장으로 답하는 것. 4번 문제와 6번 문제도 유형이 같다.
*Tipps – 이미 문제에 자기만의 단어와 문장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되어 있다. 이런 문제는 주로 지문에 답이 나와있기에 가끔 지문이 넘 어려우면 찾기 힘들기도 하다. 그러나 관건은 나만의 단어와 문장으로 쓰는 것. 지문을 잘 이해했는지 파악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읽기 채점에서는 문법이 상당이 중요하다. 이미 옳은 답을 구했어도 10점 만점에 문법적 오류가 있다면 6-7점은 받는다.
유형 3. 핵심 단어로 답하기.
3번 문제는 왜 독일에서 실업자들이 사회적 고립을 갖게 되는 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지문에서 3가지로 핵심 단어로 답하기. 핵심 단어를 찾기 힘들면 문장으로 써도 된다. 5번 문제는 1유로 직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지문에서 찾아 쓰는 것.
DSH - Lesen 2DSH - Lesen 3
유형 4. 문장 바꾸어 쓰기.
7번 문제는 지문에 제시된 문장이 어떤 뜻인지 문장을 이해하여 문맥에 맞게 풀이하는 문제이다.
* Tipps – 지문을 잘 이해하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유형 5. 비슷한 단어로 풀어쓰기.
8번문제는 지문에 제시된 문장의 단어를 자신의 단어로 풀이하는 문제다. 문장의 앞뒤와 문단을 살펴 이해하여야 하기에 생각보다 어렵다.
이외에도 문제에 제시되지 않은 여러 가지 문제의 유형이 있다.
유형 6. R/F문제.
문제 지문에 맞는 내용인지 틀린 내용인지 구분하기.
유형 7. 유의어/반대어 쓰기.
문장에 제시된 단어의 비슷한 단어와 반대어를 찾는 것이라. 이건 운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아는 것이 나오면 쉽게 머리 속에 떠오르고, 아니면 사전을 찾든지 머리를 쥐어 짜야 하기 때문.
유형 8. 연관되는 단어 찾기.
가끔씩 문제에 ‘das’ bezieht sich auf – 라고 제시되는 문제들이 있는데, das가 가르키는 내용이 뭔지 단어 또는 문맥에 따라 문장을 적는 것이다. 얼마나 문장을 정확하게 읽는지 확인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유형 9. 단어 뜻 설명 찾기.
독일어도 한 단어에 여러 가지 뜻을 함축하고 있다. 문맥에 따라 그 단어의 뜻은 천차만별로 변한다. 이 문제에서는 주로 동사가 어떤 뜻을 정확하게 이 문장에서 표현하고 있는지 Multiple Choice로 답하는 문제이다.
생각보다 듣기에 강했던 유럽과 영어권 학생들이 읽기에서는 약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읽기는 사고 능력을 채점하는 것이라 충분한 단어를 알고, 문법을 안다면 지문을 이해해 답을 하기에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읽기 능력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단어이다. 모르는 단어가 늘어갈 수록 지문은 더 이해하기 어려워진다.
DSH시험은 두가지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번째 필기 능력시험(DSH-Prüfung schriftlicher Teil)과 언어 능력시험 (DSH-Prüfung mündlicher Teil)이다.
필기 시험은 크게 세가지로 구성된다.
첫째, 듣기 능력평가
둘째, 읽기 능력평가와 문법
셋째, 쓰기 능력 평가
첫번째 시험인 듣기에 대해 제일 먼저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게 듣기 문제는 A4 2장 많게는 3장 가량의 사회,과학적 분야의 지문을 교수가 2번 읽어주고, 주어진 문제에 답하며 쓰는 영역이다.
대학교마다 다르지만 간혹 첫번째 지문을 읽어 주기 전 먼저 5분 동안 문제를 읽을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리고 첫번째 지문을 읽은 후, 10분 동안 문제를 읽고 들은 지문을 정리할 시간이 주어진다.
두번째 지문이 읽어 진 뒤, 40분 가량 문제에 정확하게 답을 적는다.
듣기는 총 50-55분동안 구성되며, 대학교에 따라 문제의 유형은 다르다.
내가 시험을 보았던 Friedrich Alexander Universtiaet 에 따라 문제의 유형을 살펴 보겠다.
DSH Hoeren
지문은 ‘웃음은 최고의 약이다’라는 주제 아래에 A4 2장 분량으로 주어진다.
유형 1. 단답식 문제 답하기
1번의 a.b 문제는 Stichworte(핵심 단어)만 적는 문제로 웃음의 긍정적인 효과 3개를 적는 a문제와 Alfred Adler라는 개인심리학자의 생각으로 유머가 어떤 의학적인 효과를 나타내는지 2개 적는 것.
* Tipps – 듣기 능력에서는 모든 지문을 듣는 것이라 답에 대한 문법 영역의 채점 영역이 줄어든다. 예를 들어 9점 만점에 Inhalt(내용)을 대부분 비슷하게 쓰면 2점이나 3점 가량의 문법 점수를 제외한 6점과 7점을 받을 수 있다. 답은 대도록 그냥 들은 것을 옮겨 쓰는 것보다 Nominalisierung(단답화)를 하거나 Verb am Ende(문장 형식)으로 쓰는 것이 좋다.
유형 2. 빈칸 채워 넣기
* Tipps – 2번 문제와 같은 빈칸 채워 넣기는 어려운 단어가 아니고서는 거의 맞아야 하는 문제. 지문을 그대로 듣고 단어만 받아 쓰는 것이라. 듣기는 했지만 비슷하게 쓰거나 약간의 철자 오류는 1점씩 제한다고 한다.
DSH-Hoeren 2
유형 3. 내용 채워 넣기.
3번 a,b 문제는 주어진 질문에 맞는 답을 단답식으로 채워넣는 문제이다.
* Tipps – 이런 문제는 보통 어렵지 않지만 언제 지문이 이것과 관련된 내용을 하는지 집중해서 들어야 답을 찾을 수 있다.
유형 4. R/F문제
4번 문제는 지문에 나온 내용인가,아닌가 하는 Richtig oder Falsch( o,x문제)와 비슷한 문제이다. 지문에 따라 R/F문제가 나오기도 한다.
* Tipps – 난이도는 높지 않으나 지문을 정확히 듣고 이해해야 맞출 수 있다.
유형 5. 서술형 문제
5번 문제는 사람이 웃을 때 어떤 육체적인 변화가 있는지 서술하는 문제이다.
* Tipps – 지문에서는 4개 이상의 특징이 서술되어 정확하게 아는 4개를 문장(!)으로 쓰는 것. 핵심 단어만 쓰면 감점이 심하기에 정확하게 문장으로 문법을 고려해서 답해야 한다.
DSH-Hoeren 3
유형 6. 지문 요약하기
6번 문제는 난이도 상문제로, 지문의 한 단락을 듣고 요약하는 문제이다.
* Tipps – 이 문제의 어려움은 첫째 지문을 이해해야 대충이라도 쓸 수 있고, 듣고 받아 쓰는 것보다 내 단어로 풀어 써야 하며, 마지막 문법까지 고려해야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렇기에 점수 비중도 100점 중 30점으로 가장 높기도 하다.
듣기는 아시아 학생들에게는 쥐약. 아시아 학생의 시험 붙는 것은 듣기 난이도에 따라 달렸다고 말할 정도로 듣기에 약한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별 공부도 안했는데 유럽과 미국에서 온 애들이 답적는 것 보면 신기할 정도.
하지만,듣기도 트레이닝 된다. 라디오 듣기는 나에게 넘 구식인것 같아 도전하지 않았지만, 독일 TV나 Deutsche Welt 등에서 주요 테마나 오늘의 뉴스 등을 들으며, 듣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Deutsche Welle 오늘의 뉴스
http://www.dw-world.com/dw/0,,8030,00.html
Deutsche Welle 탑 테마
http://www.dw-world.com/dw/0,,8031,00.html
나는 무언가 놓치는 것을 두려워 해 첫번째 지문을 읽을 때부터 듣는 것은 무조건 적으려고 애썼다. 두번째 들으면서 좀더 내용을 채워넣고.
하지만 간혹가다 ‘듣기의 신’들이 있다. 첫번째는 아무 것도 적지 않고 집중해서 듣고, 두번째 들을 때 답되는 내용을 열심히 적는 것.
대학마다 규정이 다르지만 예술(미술,음악)을 전공하는 학부와 다르게 대부분의 학과에서는 DSH의 성적을 요구한다.
유학을 온 대부분 사람들은 먼저 대학 입학증(Zulassung)을 받고 , 독일어를 기본,중급(한국에서 준비해 온 정도에 따라 다름)배우면서 DSH준비과정을 밟고 시험을 본다.
과마다 성격이 다르기에 어떤 대학에서는 예술 학과는 DSH1까지, 의대, 수의대(DSH3)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회,과학 계열의 학문은 DSH2 성적을 요구하기도 한다.
시험의 난이도는 독일어 상급 단계로(B2-C1) 대학 수업을 따라갈 수 있을 정도의 언어 사용 능력을 평가하여 대학 입학 자격을 주는 것이다.
DSH1,2,3는 각각 백분율로 점수를 환산하였을 때 모든 성적의 평균이 57%-67%이면 1, 67%-82%면 2, 82%이상이면 3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
DSH시험은 각각 3가지(듣기, 읽기, 쓰기) 부분으로 구성된필기시험(Schriftliche Pruefung)과 필기 시험을 통과한 후 또 한번의 시험, 언어사용능력시험(Muendliche Pruefung)으로 나누어 진다. 참고로, DSH1까지 받은 사람만 언어사용능력시험에 참가할 수 있다.
시험은 학교마다 2번식 칠 수 있다. 2번 이상 실패할 경우 다른 주나 도시(확실하지 않음)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시험의 결과는 어느 대학교에서나 적용된다.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는 대학 마다 다르다. 소문에 의하면 과거 동독이었던 베를린 근처와 Ruhrgebiet(쾰른,에센 등)라고 불리는 과거 공업지역 도시들의 대학 DSH 문제가 비교적 쉽다고 한다.
유학생들의 출생지에 따라 언어 영역별로 강세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언어의 뿌리가 같은 영어권 나라는 독일어 스피킹과 듣기에 강하다. 언어의 뿌리가 비슷한 유럽의 여러 나라 지역 학생들과 남미지역 학생들도 비교적 스피킹에 강한 편이다. 왜냐 알파벳을 이미 쓰기에 무리가 없다.
하지만, 중국,일본, 한국 등 아시아 학생에게는 문법과 쓰기에 강한 데 비하여, 듣기와 말하기는 비교적 약한 편. 문자가 다르기에 잘 들리지 않고, 없는 발음이 있기에 힘들다고 하면 이해하려나.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가장 큰 고통은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길이 없다는 것이다.
어학당을 다녀도 그곳 선생님도 얼마나 채점을 엄격하게 하고, 점수를 주는지 예측할 수 없다. 그리고 한국 유학생은 상당히 독일에서는 소수부족이기에 인터넷에서나 실제 어학당에서도 시험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과제를 수행하는 시험으로, 시험을 다보고 나서 느낀 점은 수능을 보는 듯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상당히 지치고 힘든 시험이라는 것.
시험을 보기전 정신적 스트레스도 그렇지만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분 잠깐 잠깐 쉬는 시간에 점심도 급하게 먹고, 힘도 쫙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노력의 결과는 언제나 충실하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이 얼마나 힘든 건지 알기에 꼭 통과하면 시험의 정보를 공유하도록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다짐하였다. 아는 중국인 친구가 시험을 통과하고 중국어로 된 좋은 DSH 책이 있는데, 중국어라서 못주겠다는 얘기를 듣고, DSH 시험에 관한 한국어 책이 하나도 없는데 한국 유학생들이 공부 하기 얼마나 힘들까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런 정보들도 나도 시험을 준비하기전 2 주전에 알게된 것.
* Tipps
대학별 Muester Pruefung(예제)를 올려놓은 곳이 많기에 시험을 인터넷에서 다운 받아 연습할 수 있다. 어떤 대학교에서는 친절하게 mp3까지 제공하여, 듣기 시험을 혼자 볼 수 있다.
한국인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DSH-Reise(DSH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독일 전국 대학에 지원하여 시험보러 가는 것)를 하는 지 모르겠다. 시험 준비 코스에서 만나게 된 언니는 이미 10번의 실패에 1년을 시험을 보느라 돌아다니며 시간과 돈, 건강을 낭비했다고 호소했다. 차라리, 대학의 DSH 준비과정 코스를 3-4개월 밟고 시험보는 것이 더 통과율이 높을 것이라며.
시험을 보는 동안 읽기 지문과 각 영역의 문제 중 핵심 단어는 형광펜으로 마크하는 것이 좋다. 나중에 읽기는 문제의 답을 찾을 때 Schluesselwort(핵심 단어)를 찾아 지문을 마크해야 답을 찾기 좋다. 듣기에서도 핵심단어를 마크하면 그 단어와 관련되어 문제를 따라갈 수 있다.
내가 공부했던 책은 Tipps und Uebungen이다. 아마존에서 DSH 관련 책으로는 베스트 셀러이다. DSH에 관란 팁과 모든 유형이 담겨져 있으므로 개관하기 좋은 책인 듯. 하지만 독일어로 빽빽하게 실려 있는 예제와 문제들은 정말 공부하면서 찢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었다. 이 시험에 대한 공포감과 함께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가끔 상실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Tipps und Uebungen
DSH 시험에서 독일어-독일어 사전이 사용가능하다. 내가 사용했던 Duden 사전은 Synonym(동의어)가 제시되어 있어 단어 뜻을 이해하기가 비교적 쉬웠다.
우리 나라와 다르게 독일에서의 모든 시험을 볼펜으로만 사용 가능하다. 연필이나 샤프로 쓴 답안지는 이미 채점 대상이 아니다. 남이 고쳐 줄수 있으므로. 볼펜을 사용하면서 그냥 수정펜없이 틀린 부분은 쫙쫙 그으면 된다. 쓰기 시험에서도. 좋은 볼펜을 충분히 챙겨 가는 것이 좋다.
대부분 대학교에서는 DSH 시험 일정 한 달이나 몇 주 앞으로 Vorbereitungkurs(시험준비코스)를 제공한다. 물론 공짜는 아니지만 시험 보는 곳의 시험 유형과 힌트가 있으니, 꼭 참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