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랑겐에 있는 한글학교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이란 느낌이 별로 안들고, 정신이 또 하나도 없었던 하루. 날씨 때문이기도 하였고, 마지막 만들기 시간에 시간이 촉박한 것도 있었다.
마지막 날이라, 아이들 엄마들이 각자 꽃과 그리고 직접 손으로 만든 아이들이 나를 위해 그려준 것들과 사진들.




집에서 보니 우리 집 식물들과 함께 꽃잔치가 되었다.
바로 이런 것이 선생님으로 일할 때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 아닐까.
에어랑겐에 있는 한글학교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이란 느낌이 별로 안들고, 정신이 또 하나도 없었던 하루. 날씨 때문이기도 하였고, 마지막 만들기 시간에 시간이 촉박한 것도 있었다.
마지막 날이라, 아이들 엄마들이 각자 꽃과 그리고 직접 손으로 만든 아이들이 나를 위해 그려준 것들과 사진들.
집에서 보니 우리 집 식물들과 함께 꽃잔치가 되었다.
바로 이런 것이 선생님으로 일할 때 가장 보람있는 순간이 아닐까.
매년 이쯤 되면 뮌헨의 옥토버 페스트와 비슷하게 에어랑겐에서는 큰 마을 축제가 열린다. 축제의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위한 많은 놀이기구와 또 다른 한편으로는 어른들이 낮부터 맥주를 마시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작년에 어학당 아이들과 같이 갔었지만, 올해는 월요일까지 긴 휴가와 친구들의 부재로 플로리안과 둘이 가게 되었다.
햇빛 쨍쨍에 선글라스를 안쓸 수 없는 날씨.
점심으로 먹은 브로콜리, 양송이 치즈 브레첼.
플로리안의 점심 불 소세지. 맛은 맵지 않은 데 길이와 크기 그리고 빨간색의 소세지 색깔로 그렇게 불리우는 듯하다.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축제.
에어랑겐에는 축제가 있는 이곳에 작은 산이 있는데, 주로 맥주를 양조하는 라거가 이곳에 있다.
누가 가장 힘이 센가 겨루는 망치치기.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비슷한 걸쭉한 맛을 지닌 백맥주를 시켰다.
2시, 3시 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미 좋은 자리를 차지 하였다.
이러한 맥주 축제들에는 1L의 맥주가 주로 제공된다.
우리 옆에 앉은 사람들은 굉장히 다양했다. 뮌헨에서 온 친구 무리들. 함부르크에서 온 축구 모임. 그들은 지나가던 여자들이 이 새와 손사슬이 뭐냐며 말을 걸어오기 때문에, 항상 데리고 다닌다고 한다. ㅎㅎ
토요일마다 에어랑겐에서 초등학교 1-2학년 아이들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마침 이 주부터 시작된 에어랑겐 축제에 수업 끝나고 가기 위해 디엔들을 입고 학교에 갔다.
우리반 수업 하는 곳. 현재 5명의 아이들이 있다.
우리반 홍일점 다인이와.
유치부 선생님 원무와 아이들~
한국과 독일 문화 사이에서, 독일어와 한국어를 구사하며 배우는 아이들. 독일에 살기 때문에, 독일어와 독일 문화는 어려움이 없다. 그런 그들에게 한글과 한국 문화를 가르치는 보람이 상당하다.
이번주 월요일 생일을 맞은 독일어 선생님, Heidi.
독일에서는 생일을 맞은 사람이 케잌을 가지고 온다며 본인이 직접 바나나 케잌과 몬 케잌을 구워 왔다.
엘렌은 닭고기,야채 케잌, 해원이는 초코 머핀을 구워 왔고, 압두는 큰 피자를 3개나 주문했으며 그 밖의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이 넘쳐 배부른 생일 파티를 할 수 있었다.
주말 생일 파티에 기온이 10도 넘게 내려가, 감기에 걸린 나는 겨울옷 입어주시고..
엘렌과 함께
독일 지멘스에서 일하는 프랑스인 엘베와 태국에서온 프리트.
중국에서 온 잉과 춘양
미국에서 온 사라와 리비아에서 온 압두
배불리 즐거운 생일 파티를 할 수 있었다.
금요일 오후. 날씨가 굉장히 맑은 날.
Erlangen에서 새로운 어학코스를 시작한지 3일이 지났다.
이곳에는 저번주 부터 시작한 마을 축제가 크게 진행되고 있어서, 플로리안과 함께 어학당 친구들을 축제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기차를 타고 Erlangen가는 중
Erlangen의 큰 거리에는 이미 깃발이 날리며, Bergkirchweih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였다.
산에서 열리는 축제라, 산까지 가는데 20분넘게 걸렸다.
도착한 그곳에는 여느 다른 축제와 비슷하게 음식과 놀이공원으로 넘쳤다. 그리고 그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이 길을 따라 산에 오르면 두 갈래길로 나뉜다.
한쪽 길은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듣는, 또 다른 길은 놀이공원과 같은 놀이기구들이 잔뜩있다.
축제에서는 독일 전통 옷은 Dirndl이라고 불리우는데, 여자들은 체크무늬의 가죽 장식 옷을 입고, 남자들은 체크 남방에 짧은 가죽 멜빵바지를 입는다.
이곳에서는 모두 1L 맥주를 마시는데, 그 가격은 7.5유로이다.
우리는 나의 어학당 친구를 만나기 위해 텐트 이곳 저곳을 찾았다. 음악소리도 시끄럽고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간신히 찾았다는.
뮌헨의 유명한 옥토버페스트가 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끝없이 놓여진 식탁에 사람들은 낮부터 맥주를 마시며, 노래를 듣는다.
친구들은 주로 미국의 올드팝을 연주하는 곳에 앉아있었다.
각 텐트마다 연주 밴드가 있어서, 독일 유명음악등을 들을 수 있다.
먼저 와서 자리를 맡고 있었던 튀니지에서 온 Nahel과 미국에서온 Sara. 나만 열심히 맥주를 마시고 있다.
옆에서 친구들 자리를 맡겠다고 따로 앉은, Erlangen에서 공부하는 Nahel의 남자친구와 플로리안.
이미 이곳에는 2-3시 부터 자리를 맡은 사람들로 꽉 찼다. 그것도 그럴 것이 6-7시가 되면 시작되는 노래의 흥과 열기에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1L크기의 맥주 병은 이렇게 생겼다. 크기와 모양 그리고 맥주병에 그려진 그림은 텐트마다 다르다.
옆테이블 앉은 전통옷을 입는 독일 소녀들.
우리모두 전통 옷이 너무 귀여워서 사고 싶다고 느꼈다.
저녁으로 주문한 황소고기와 클로쓰(감자빵)
플로리안이 주문한 돼지 어깨요리,Schaeufele
음악이 점점더 커지고, 6-7시가 되면 사람들이 테이블과 의자에 올라가 춤을 추기 시작한다.
튀니지에서 온 Nahel과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늦게온 브라질 출신의 Elen.
좌석 중간중간에도 사람들이 일어나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점점 사람이 많아지는 중.
옆좌석에 춤추러 일어난 중국 소녀들은 직접 만든 Dirndl인지 Made in China 옷인지 조금 엉성한 옷을 입고 있었다.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고 있다.
늦게온 리비아 출신의 의사 Abdu와 그리스 출신 의사 Nikos.
분위기에 맞춰 나도 일어났다.
피곤한 플로리안을 이끌고 집에 가는 길, 이 많은 인파로 인해 20분동안 밀치고 밀렸다. 잘하면 압사 사고도 날 수 있을 듯. 그러나 참 재밌는 하루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