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필리핀 (Philippines)

다섯째날 섬으로 숙소로 (Day 5 Going Inland and Base Camp)

파도의 범핑이 많았던 셋째날, 넷째날.

크루징을 마치고 넷째 날 밤을 묶을 섬으로 갔다. 마지막 날, 마지막 숙소라 뭔가 더 숙연하였던 하루였던 것 같다.

비교적 섬과 섬 사이에 위치한 마지막 숙소는, 맑은 물이 산 위에서 흐른다. 덕분에 멈추지 않는 물이 있기에 바가지를 이용해 샤워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Day 5 Going Inland
Day 5 Going Inland 2
Day 5 Base Camp
Day 5 Base Camp 2

그리고 민물과 바닷물이 맛나는 곳이라, 다양한 어종도 있지만, 젤리피쉬도 있기에 수영은 금물이다.

Jelly Fish

가까운 바닷물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젤리피쉬. 독성이 있기에 가까이 가는 것은 금물이다.

Jelly Fish 2
Day 5 Base Camp 3
Day 5 Base Camp 4

마지막 섬에는 아이들도 많고, 근처 섬에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살아 여러 가지 시설이 많았다. 농구장에 학교.

Day 5 Base Camp 5
Day 5 Base Camp 6

당당한 섬 아이들.

Day 5 Island Kids

역시나 아이들과 놀러주기 바쁜 허니문 제이슨 아빠.

Day 5 Island Kids 2

마지막 숙소가 될 이곳. 모기장 덕분에 자는 내내 모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Day 5 Base Camp 7

큰 방갈로에 여러개의 방이 있던 마지막 숙소는 잘 때 바람이 안 불어 왜이리 덥던지. 이렇게 자다 살다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에 거품에 제대로 된 호텔에서 자면 완전 적응 안되겠구나 하였다.

 

넷째날 점심과 신선한 생선 (Day 4 Lunch and Stopping for fresh Fish)

점심을 먹고, 신선한 생선을 사기위해 잠시 크루징을 멈추었다.

오늘의 점심은 간장소스에 절인 생선과 새콤한 맛이 돋보인 파파야 요리이다.

Day 4 Lunch

밥 먹은 후, 플로리안이 내 등피부가 돼지 그릴하던 돼지 피부의 크리스피처럼 변했다고 놀려댔다. 등에 선크림 열심히 발랐는데 뭔 일이란 말인가.

Day 4 Lunch and Stopping for fresh Fish

팔라완 많은 섬 중에 세븐-일레븐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고기를 잡거나 섬과 섬을 이동할 때 필요한 물건들을 살 수 있다고 한다.

Day 4 Stopping for fresh Fish
Day 4 Stopping for fresh Fish 2
Day 4 Stopping for fresh Fish 3

선원 중 유일한 여자인 주방장 앤과 주방보조가 카약을 젓고, 오늘 저녁과 내일을 위한 싱싱한 생선을 사온다고 한다.

Day 4 Stopping for fresh Fish 4
Day 4 Stopping for fresh Fish 5

그리고 그들은 내일 마지막 타오 투어 점심을 위해, 게를 사왔다. 거품내는 너무나 싱싱한 게 아닌가.

A Crab

넷째날 아침식사 (Day 4 Breakfast)

가라오케가 언제 멈췄는지도 모르게 아침이 왔다. 오늘 아침은 배에서 먹는다.

이곳에 있으니, 시계가 필요없다. 시간도 필요없다. 그냥 밥주면 먹고, 배가 서면 수영하거나 스노클링하고, 누워서 책보거나 잠시 낮잠을 자고, 해가 지면 저녁먹고, 맥주좀 마시다 이야기하다 잠이 든다. 그동안 고민거리들도 떠오르지 않으니, 지상낙원인것일까?

Day 4 Breakfast
Day 4 Breakfast 2

아침으로 준비된 가지요리와 볶음밥 계란 후라이~~

Day 4 Breakfast 3

다시 넷째날 고고~~

Ready to go

셋째날 저녁과 가라오케 (Day 3 Dinner and Karaoke)

세번째 숙소 섬의 가장 큰 자랑 거리 가라오케. 필리핀 외딴 섬에 가라오케라.

우선 즐거운 저녁 식사가 이루어졌다.

Day 3 Dinner and Karaoke
Grilling Fish

언제나 그랬듯이 생선 요리이다. 매끼로 먹으니 차차 생선이 조금 질려 가는 듯함도 있었으나, 숯불에 구운 싱싱한 생선은 언제나 맛나다.

Grilling Fish 2

그래고 캉콩이라고 불리는 해조류를 튀긴 음식. 너무 맛있어서, 다들 게눈 감추듯 먹었다. 다들 튀긴 음식은 뭘 튀겨도 맛있다며, 모래 튀겨도 맛있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Fried Kang Kong
Day 3 Dinner and Karaoke 2

이렇게 저녁 식사가 끝나고 가라오케가 시작되었다. 노래방과 다르게 오픈 된 공간에서 노래를 부리는 가라오케는 선뜻 도전하기 힘들다. 하지만 매력쟁이 필립과 호주 젊은이들의 활발한 공연이 진행되었고, 배에 탄 선원들과 함께 그들은 밤새도록 노래를 부르며 우리에게 자장가를 들려주었다. 또 놀라운 사실 하나, 커플인 줄 알았던 독일 파티 삼인방의 필립과 헤디가 커플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필립은 남자 친구가 있다는 것.

Day 3 Dinner and Karaoke 3

가라오케를 즐기지 않는 다른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이 나온다. 60살의 영국인 토니는 여태껏 혼자 여행을 다니며, 결혼을 한번도 하지 않은 인물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한국을 제외한 모든 곳을 방문하였고, 다음에는 한국에 가고 싶다며 물었다. 타오 여행을 하는 모든 이들이 거의 동남아시아는 모두들 많이 가본 프로피들이다. 여행 중에 소문을 타고 들어, 다들 이렇게 모이게 된 것.

독일어로 독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나를 보며 내가 독일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감사한 일이지만 그들이 독일에 살았으면, 내가 말하는 도중 틀리게 쓰는 문법을 들으며 1년 넘어 산 것을 알텐데. 암튼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에 오늘 밤도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