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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2012 발도르프 십사일째

오늘은 나의 생일이 있는 날이다. 그리고 Katharina의 생일이기도 하다.

총 남셋 여셋이었던 우리 그룹이 저번주 부터 Antje의 결근으로 여둘 남셋이 되었다.

나보다 세살 어린 Katharina는 나랑 생일이 똑같다!

독일에서는 생일 맞은 사람들이 케익을 구워오는 전통이 있는데, Katharina는 머핀을 구워오겠다고 하기에 아이들이 나보고 한국 음식이 어떠냐고 했다. 그래서 어제 저녁 김밥 속을 준비하여 오늘 아침에 밥을 만들어 김밥을 말았다.

말고 써는 것은 다행히 Florian의 도움으로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첫째 둘째 시간은 조형. 오늘은 사면체를 만들었다. 흔히 사람들이 사면체를 피라미드와 헷깔리는데, 요즘 도형을 만들면서 느끼는 것은 정말 완벽한 도형은 없다는 것.

Tetrahedron
Candle for my Birthday

우리를 위해 촛불을 하나씩 마련해준 Herr Adlers.

그리고 셋째시간 세미나 교실에 들어서마자 잔잔히 놓여있는 꽃. 우리 세미나 담당인 Frau Schuerer가 우리를 위해 준비해 주었다.

Flowers for my Birthday
Flowers for my Birthday 2

또 놀라운 것은 주말에 부모님집 드레스덴을 방문한 Gregor는 엄마와 함께 자두 케이크를 만들어왔다.

Our Seminar Room
A Card from Frau Schuerer

Katharina가 구워온 호박 머핀!

Pumpkin Muffin from Katharina

Katharina와 함께 얼마나 좋아했는지..

잠시 Michaeli라는 학교 행사로 바뻤다. 오늘 말하자면 학예회 비슷한 행사가 1학년부터 3학년 까지 있을 예정이다. 어린 학생들이 정말 긴 대사를 외워서 연극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리코더 연주를 하거나 시를 읇는다. 물론 장난 치는 아이들도 있지만, 누구 선생님 하나 화내지 않고, 아이들은 스스로 조용히 하면서 반마다 서로의 장기자랑을 주고 받으며 대화하듯이 진행되었다. 왠지 모를 차분함? 우리의 학예회가 가요에 맞추어 노래부르고 활동적인면 반해 이곳은 어린 아이들이 더 성숙했다고 해야 할까? 아님 발도르프 학교 교육이라서?

그리고 Eurythme 시간은 늦게 시작한만큼 늦게끝나 너무 피곤했다. 아직 친구들에게 김밥을 소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드디어 Malen 그리기 시간에 음식을 나눠먹으며 조금 즐길 수 있었다. 모두들 좋아라하는 김밥. Vegetarian인 Simon을 위해 2개를 만들었는데, 다들 2개 다 좋아했다. 아침에 고생한 보람이 있구나.

저번시간에 파랑과 노랑의 이야기를 만들어 오라는 숙제를 발표하고, 두번째 시간에 초록을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노랑에서 파랑으로 아님 파랑에서 노랑으로. 초록을 도화지에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Drawing

점심시간은 남은 김밥을 먹고, 오늘 다시 있는 Handwerk 수업.

아이들이 만든 물건들이 장난아니다.

Wood Houses
Wood Boats

저번에 만든 지팡이 작업을 완성하려는 데 너무 엄지 손이 아프다.

A carved Wood Stick

오늘 새로운 보트를 만드는데,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늦어졌다.

얘들은 왜이렇게 잘하는 거야. 손가락이 물집이 생겼지만 한번도 해보지 못한 배움을 배우는 즐거움이 있기에 괜찮다.

그리고 Herr Sachers에게서 Katharina는 보트를 나는 10분만에 만든 나무 집을 선물로 얻었다. Yoo hoo~~~

A Wood House from Herr Sachers

2012 뮌헨 (2012 Trip to Muenchen)

옥토버페스트도 볼겸 뮌헨을 저번주 일요일 방문하였다.

뉘른베르크에서 뮌헨 가는 기차는 아침 9시인데도 벌써 꽉 찼다. 이 시즌을 위해 특별히 기차가 운행되기도 한다.

론리플래닛을 읽는 중.

To Muenchen

도착한 뮌헨 중심가는 페스트발 퍼레이드로 가득.

Oktoberfestparade near Karlstor
Oktoberfestparade near Karlstor 2
Oktoberfestparade near Karlstor 3
Oktoberfestparade near Karlstor 4

계속 진행되는 페스티발을 지나 뮌헨을 관광하기로 하였다.

Shopping Street, Neuhaeuser Street and Kaufinger Street
Shopping Street, Neuhaeuser Street and Kaufinger Street 2
Shopping Street, Neuhaeuser Street and Kaufinger Street 3
Shopping Street, Neuhaeuser Street and Kaufinger Street 4
Shopping Street, Neuhaeuser Street and Kaufinger Street 5
Frauen Church

2005년 방문한 뮌헨. 그 때 기억이 잊혀지고 내가 여기 왔었던 기억조차 가물가물.

Marienplatz, New Ciry Hall and Old City Hall, Mariensaeule

하지만 이 구시청사는 잊을 수 없다.

Marienplatz, New Ciry Hall and Old City Hall, Mariensaeule 2
Marienplatz, New Ciry Hall and Old City Hall, Mariensaeule 3
Marienplatz, New Ciry Hall and Old City Hall, Mariensaeule 4

마침 12시에 맞추어 시작된 시청사 시계 인형극.

Marienplatz, New Ciry Hall and Old City Hall, Mariensaeule 5
Marienplatz, New Ciry Hall and Old City Hall, Mariensaeule 6
Marienplatz, New Ciry Hall and Old City Hall, Mariensaeule 7
Marienplatz, New Ciry Hall and Old City Hall, Mariensaeule 8

이리저리 둘러보는 길에 론리플래닛에 실린 레스토랑. 뮌헨에서 가장 유명한 두가지는 백 맥주와 백 소세지. 백 소세지는 하얀 둥그런 단지에 2개의 하얀 소세지가 담겨있다. 백 소세지는 파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 먹을 수 없었고, 다양한 백맥주 종류를 즐길 수 있다. 개인적으로 뉘른베르크 작은 구운 소세지를 좋아한다.

Weisses Braeuhaus

제철 맞은 호박. 많은 레스토랑에서 호박으로 만든 음식이 제공되고 있다.

호박 스프.

Pumpkin Soup

소고기에 감자 샐러드가 있는 음식.

Baby Cow with Potato Salad

1가지만 있는 줄 알았던 백맥주 세계. 음식에 따라 다양한 7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Various White Beers

호박으로 만든 디저트.

Pumpkin Dessert

점심 먹은 후 다시 나선 뮌헨 관광. 뮌헨의 유명 호프브로이 하우스.

2005년에 방문하기도 했던 곳.

Near Hofbraeuhaus

오래된 호프.

Alter Hof

국립 박물관.

National Theater
National Theater 2

노란색이 인상적이었던 극장 교회.

Theatinerkirche St Kajetan
Theatinerkirche St Kajetan 2

2005년에도 저기에 앉았더랬지.

Feldherrenhalle
Feldherrenhalle 2

그리고 정원을 방문하였다. 뮌헨 도시가 너무 큰지라 다 볼 수 없어, 오늘은 뮌헨 남쪽 부분만 관광하였다.

Hof Garden
Hof Garden 2
Hof Garden 3

너무나 한가로워보였던 가을 일요일 뮌헨.

Hof Garden 4

그리고 2005년에 너무나 좋아하고 살고 싶었던 뮌헨의 영국식 정원.

English Garden
English Garden 2

오늘 너무 날씨가 좋아서 인지. 옷을 하나도 안입은 분들이 3명이나 일광욕을 취하고 있었다.

English Garden 3
English Garden 4

기분 좋은 날. 팔짝 뛰어보자.

28.09.2012 발도르프 열셋째

자전거를 매일 타는 데, 학교에 도착하기 전 오르막에서 가장 힘들다.

오늘 아침부터 시작된 체육 Gymnastik.

새로운 동작과 함께 고양이-쥐 게임을 하였다. 우리나라 얼음-땡과 비슷한 놀이 인데, 술래가 계속 바뀔수 있는 놀이라 아이들이랑 하면 정말 좋을 듯하다.

Menschenkunde

시공이나 요가등 운동이나 명상은 우리의 Astralleib에 영향을 준다.

기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이들에게 모르는 지식을 주입하는 수업이 아닌 적절한 수업에 맞게해야 한다. 암기한 것은 쉽게 사라진다.

몬테소리 교육과 발도르프 교육의 차이점 – 잠시 언급되었지만 더 자세히 알고 싶다.

학교에 들어와서 ‘세상이 아름답다’라는 것을 예술적 활동을 통해 배우는 아이들은, 사춘기 때 ‘세상은 이렇다’라는 현실감이 필요할 때가 온다. 이때는 책도 주로 전기나 위인전으로 읽고 그 후에 철학이 들어있는 책을 읽는다.

Zeichnen

어둡고 밝은 것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구분된다.

빛이 있으면 안정감을 갖고, 빛이 없으면 불안해 지는 것이 인간 심리.

빛에 따라 사물의 그림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연구하였다.

다음시간에는 콩테? 를 이용해 그림을 그려볼 예정이다.

Musik

예술이란 무엇일까? 한 이야기를 가지고 시작된 수업.

가을에 관련된 노래를 배우며 변화를 관찰하였다.

그리고 음악 도구를 이용해 리듬을 맞추어, 같이 리듬 맞추기도.

이렇게 또 한 주가 지나 간다. 세미나를 시작한 뒤 나도 모르게 9시가 넘으면 티비를 보다 잔다. 하루가 뭔가 많이 했고, 자다 일어나면 다시 수업이 시작된다.

그래도 배우는게 참 많다.

 

27.09.2012 발도르프 열두번째

아침 두시간 Formenzeichnen 수업이 있다.

오늘은 저번시간에 그린 무늬와 다른 새로운 것에 도전하였다.

Pattern

저번 시간에 한 무늬의 규칙이 이해되고 어느 정도 익숙해졌는데, 새로운 무늬 그리기는 난관이다.

Menschenkunde와 Altersstufen

오늘은 두 수업이 세시간 연달아 진행되었는데, 계속 같은 이야기가 연결되어 진행되었다.

사랑받는 권위란 무엇일까? 저번 시간에 이어 교사의 권위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보통 발도르프 학교의 졸업자들의 졸업 성적은 일반학교보다 높다고 한다. Frau Schuerer는 그 통계는 발도르프 학교에 외국인 학생들이 적기 때문에 비교하기 힘들다고 하였다. 그리고 결국 인생에 성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기가 스스로 자신의 힘으로 살 수 있는 힘을 배우고 하고 싶은 것을 찾아 하면서 행복해 지는 것.

저학년 까지는 어른에 대한 경외심으로 아이들이 교사의 권위가 세워지지 만, 사춘기가 되면 급격히 변한다. 그 때 어른에 대한 신용을 잃지 않고, 교사를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권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벌칙이나 공포심을 주는 것은 금물.

교사 스스로 자기를 믿고, 자신의 감정과 성격을 조절하고 완벽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8년 동안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돈된 수업을 위해 수업을 계획한다.

놀랍게도 독일에서는 바이에른 주에서 교사가 2년을 담임제 하고, 다른 대부분의 주에서는 4년 동안 한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친다. 매년 교사가 바뀌는 한국 교육제도하고는 비교가 금물이다. 이곳 발도르프 학교는 8년 동안 교사가 담임을 한다. 이유인 즉신 아이들의 변화를 파악하하고 발전 과정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Astralleib의 변화를 통해서 Lebensleib의 노력으로 습관을 고치며 변화되며 나아갈 수 있다.

발도르프 학교는 공립학교와 다르게 교사의 공무원 겸직을 금하였는데, 이유인 즉슨 교사란 자유로운 영혼이고 금물을 탐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사실, 발도르프 학교 교사의 월급은 독일 공립학교 교사보다 작다.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교환학생제도가 있어, 프랑스나 독일 다른 공립학교 학생과 바꾸어 생활해 보기도 할 수 있다.

Musik

새로운 노래 Michaeli라는 노래를 배웠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새로운 음계를 통해 귀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제목이지만 정말 다른 5가지 곡을 노래를 부르며 배웠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음악 이론들.

옥토버페스트 (Oktoberfest)

세계 3대 축제 중의 하나라고 불리는 뮌헨의 옥토버 페스트.

9월 마지막 두주전부터 10월 첫째주까지 열리는 축제이다.

뮌헨 구경할 겸 옥토버 페스트 축제 현장을 방문하였다.

뉘른베르크에서 뮌헨까지 지역기차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가는 길 아침 9시 부터 사람들이 꽉 찼다.

축제에서 사랑받는 전통 옷들.

뮌헨 구경후 오후 도착한 옥토버 페스트 현장.

Oktoberfest

오른쪽에 보이는 일명 맥주 텐트(Zelt)가 크게 놓여져 있는데, 이곳은 아침 일찍 부터 줄서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이다. 이미 아침 9시는 자리가 없어 쫒겨나는 곳.

이러한 인기에 더불어 벌써 아침부터 고주망태가 된 사람들이 꽤 있다.

Oktoberfest 2
Oktoberfest 3

축제에서 빠질 수 없는 놀이기구들. 특히 큰 축제라서 그런지 놀이기구들도 더 크고 무서워보인다. 360도로 돌아가던 바이킹.

Oktoberfest 4
Oktoberfest 5

라트비아에서 온 친구랑 이야기 한적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통옷입는 거 젊은 여자들이 안좋아해. 오히려 챙피해해. ” “너희도 그러니? 우리는 결혼할 때나 명절때만 입어. 평소에 입기 좀 그래.” 그런데 독일 여자들은 젊은 여자부터 나이든 여자까지 하나같이 바이에른 전통 의상(디엔들)을 입고 한껏 뽐냈다. 추운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스타킹 없이 치마 입고.

Oktoberfest 6
Oktoberfest 7

이미 맥주 못 마실걸 알고 갔지만, 내부에 구경이나 하자 하고 들어가 봤다. 끝이 없어 보이는 텐트의 크기. 텐트의 중간엔 음악 밴드가 있어,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며 사람들은 흥겹게 놀고 있다. 이때 시간 낮 3-4시 쯤.

Oktoberfest 8
Oktoberfest 9
Oktoberfest 10
Oktoberfest 11

이리보고 저리보아도 정말 큰 축제이다.

Oktoberfest 12
Oktoberfest 13
Oktoberfest 14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돌아다니다 지친 우리에게 힘이 되준 아몬드 과자. 독일에서는 아몬드에 여러가지 맛을 뽐내서 먹을 수 있는데, 그 맛은 딸기, 바닐라, 초코렛, 럼, 커피, 코코아, 생강, 라즈베리 등등 너무 다양하다.

Oktoberfest 15
At Oktoberfest

너무 인기가 많지만 않다면 맥주 한잔에 소세지 한개를 먹구 갈텐데,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도 한번 구경해 볼만한 축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