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도착하자 마자 드는 느낌은 이곳이 방콕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다.
이미 방콕에서 소음과 사람들의 가난을 보았기에 더이상 보고 싶지 않은 심리에서 말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가면서 엄청난 소음과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또 놀랐다. 참 번잡하기도 하지.

저녁으로 먹은 쌀국수와 볶음 밥. 동남아에서 특별히 많이 사용되는 코리안더라고 불리는 향초 때문에 더욱이 더 못먹겠다 싶었다.

잠시 도시 구경을 할까 나선 하노이의 야경. 화룡관이라는 한국 글자가 돋보인다.

성당이 많은 하노이.
론리플래닛에 소개된 이념 까페. 베트남의 이전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기도 하다.


음식이 주문되는 동안 하얀 테이블 종이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내가 그린 대표적 베트남 아줌마. 도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이념이 많이 충돌했던 나라이기에 이념이 다른 이들을 묶어두고 강박한 곳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Maison Cenrale. 과거 감옥으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그곳을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핍박하는 것은 무섭고 잔인한 일이다.

박물관에는 직접 사용되었던 처형기구도 전시되어 있다.

그들이 갇혀 있던 곳. 아무렇지도 않게 현재는 관광객이 지나다니는 이곳.

박물관의 정원에는 그들의 염원을 기원하는 듯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다.

호치민에게 보내졌던 편지.

아직도 공산주의의 정부를 가지고 있는 베트남은 많이 자유화되었지만, 아직도 길가 곳곳에는 그들을 단결화하려는 광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정치적 이념을 알까 모를까. 순수하기 그지 없는 베트남 소녀들.

베트남의 주요 교통수단 중 하나인 트리쓰클.

관광객들은 하노이 도시를 주로 트리쓰클로 이동하는 듯 하다.

론리플래닛이 추천한 레스토랑을 갖지만 그래도 코리안더 향초의 맛은 적응이 안된다. 그 나라에 방문하면 음식은 꼭 먹어봐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번 동남아 여행에서는 영 안맞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