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큐버의 호스텔이 구려서 그런지, 토피노의 호스텔은 너무 좋았다. 시설도 오래되지 않고, 앉아서 보는 바다 전경도 좋고.

오늘 투어멤버들과 다같이 고래 보기와 온천이 나오는 섬에 가서 온천욕을 하는 투어를 신청하였다.

이곳 섬에서 1-2시간 배를 타고 가면, 태평양 연안의 오카와 고래들을 볼 수 있다. 고래 보기를 신청한 사람은 몇 겹의 두꺼운 옷을 입고, 몇 시간 동안 추운 바다 위에 있어야 하기에 단단히 무장을 하고 떠나는 길이다.

밴큐버 아일랜드의 서쪽에 있는 토피노는 여러 가지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는데, 바다 카약, 바다 곰 보기, 고래 보기, 온천 섬 방문, 바다 서핑 등 할 것이 굉장히 많다.

잔뜩 기대를 부풀고, 배를 오래 타고 갔는데….
고래가 뿜는 물 밖에 보이지 않는다. 다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칠레서 고래 보기를 했다는 크리스티나는 그때 고래가 배에 가까이와 물뿜을 정도로 가까이 있었는데, 이곳은 자연 보호? 동물 보호일까? 멀기 만 먼 고래이다.


배를 타고 또 1시간. 온천 섬 가기 전 여러 바다 해양 동물을 보았다.

물개. 사실 해변가에 사는 줄 알았던 물개는 정말 바다 한가운데 망망대해의 작은 돌 암벽위에 모여산다. 이래야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을 듯.

그리고 또 한참 배를 타고 가면 펭귄들이 모여사는 바위도 볼 수 있다. 역시 해변가가 아닌 망망대해.

다들 어젯밤의 맥주에 풀어졌다 아침 일찍일어나서 배를 계속타고 졸다 도착.


온천이 나오는 섬에 도착하여, 50분 정도 길을 따라 걷는다.

역시 이 섬의 크기도 장난 아니다. 캐나다 자체도 넓지만 섬들 하나하나도 무시 못할 크기.

짜잔 온천수에 도착. 온천 특유의 성분으로 인해 돌의 색깔이 바래있다.

먼저 들어간 애들이 물이 뜨겁다며 피부가 델거 같다며 난리다. 너희들이 한국의 찜질방을 모르는 구나. 점점 내려갈 수록, 바다물과 섞여 온도가 내려갔다.

온천욕을 즐기고 점심으로 만들어온 샌드위치를 즐기며 보는 바다.

어딜 가나 하나 있을 법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하나도 없는 밴큐버 섬들. 이런 밴큐버 사람들의 자연을 대하는 태도가 맘에 든다.

해변에 붙어 있는 많은 홍합들. 아스트리드에게 물어보니 먹을 수 있는 홍합과 아닌 홍합이 있는데, 이것은 사람이 먹는게 아니라고 함.


수 많은 가지를 뻗치며 몇백년을 살아왔을 나무들.


지나 가는 길목에 놓여있는 거대 민 달팽이를 편한 곳에 이동시켜 주고, 다시 선착장으로 갔다.

토피노에 도착한 후 저녁 전 몇 시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오늘 저녁은 롸이언이 요리를 해주겠다고 한다. 잔뜩 기대하며 연어 그릴을 말했는데, 연어 잡는 어부가 오늘은 바다에 안나갔다며 고기 그릴이란다.

맥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는 중.



롸이언이 추천해준 토피노에 있는 해변가로 갔다. 이거 왠일 해변가가 비어 있다.

해변가는 정말 넓고 파도도 잔잔하고 좋은데, 사람이 없다. 우리 둘 밖에. 캐나다에서는 전용 해변도 갖을 수 있겠구나. 암석에 누워서 태양을 내리쬐며 조용한 해변가에서 오늘 하루 피곤함을 달랬다.

롸이언이 그릴 하는 중.


이렇게 오늘 저녁은 그릴과 감자 샐러드. 정말 배불리 맛있게 먹는 하루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