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16. 일요일.날씨는 여전히 맑다..
어제 그 놈들의 여파로 찝찝한 것도 있지만, 오늘 그렇다고 나의 spa일정을 막을 순 없다. 8시에 일어나서 캐리어 싸고, 겔레트 온천 호텔로 향하여, 다리를 건넌다.
와우~ 내가 헝가리 ft가 막바지 남았는데 학생증 제시하니 600ft DC가 된다, 2400ft로 샤워하고 비키니 입고 온천 입장!!
35도씨와 38도씨 2개 온천에 시설은 사우나 2개 정도??

어제 못잔 피로도 풀겸 온천에 들어가 몸좀 녹이고 있다.
수영장도 무료 입장이라 수영장도 가보고, 뭐 이번 여행에서는 거의 배낭여행이 아닌 느낌이다!!


좋다..기분좋게 나와 착한 호스텔 언니가 알려준 7번 버스를 타고 keleti역에 내려…남은 ft로 먹을 꺼 사고 기차표를 끊으려던 중…
어제 그 아이리쉬와 함께 있던 덴마크 19살 성숙한 여인네 3명이 보인다..맨앞에서 차표를 끊느라 흐느적 거리고 있다.

가뜩이나 1시 10분 출발이라 시간도 없는데 지네끼리 시간을 15분 잡아먹나..끝이 없다..성숙한 것들…
날 알아보는 듯 했지만 절대 인사하지 않는다. 동유럽 패스가 있는지라 걱정 없긴 했지만, 내뒤의 미국인(?)아줌마 가족은 큰일났다며, 앞에 사람에게 부탁하고, 짤츠 부르크 시간과 사람들의 느낌에 대해 얘기했다.
열차 시간이 가까워져 그냥 빨리 나왔고, 다행히 열차를 탔으나 그 자리는 에어콘이 나오지 않는 불행한 곳..
피곤한데 빈까지 가서 자리 바꾸고,.,..
하지만 금새 만석이라 편안함도 잠깐!!

우리 옆에는 짤츠부르크 사는 연인둘이 앉아 있는데, 여자의 편안한 자세와 남자의 자상함..그리고 짤츠부르크에 산다는 이 배낭족이 얼마나 멋있고 부러워 보이던지…

도착한 이곳의 느낌은 역시나 오면서 본 아름다운 풍경과 같이 스위스 삘이다.
좋군!!

yoho 호스텔로 오기까지 할머니 ㅎ나분이 집에 가는 방향이라 찾아주며 도와주셨는데, 나의 짧은 독일어와 짧은 영어 만으로 의미가 통하고 그분의 친절에 감동이다!!
역시 환경이 자연을 만드는가??
그리고 도착한 호스텔 싸고 좋고 분위기 좋고 지도 좋고 같이 방쓰는 여자애들 좋고..특히 Zered라는 27살의 호주 여자와 이것저것 얘기하며, 호주에 대한 나의 열망을 표시하고 그 아인 북한에 대해 얘기하는데..

나의 영어가 의외로 잘통함을 내가 global이 되어 가고 있음을 느낀다!!ㅎㅎ
오랜만에 먹은 밥도 좋고, 내일 가게될 짤츠 깜머구트도 좋고, 아주 기대가 크시다 ^^
페리도 타고 자전거로 짤츠 부르크 시내 돌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보면 다시 평화로워지겠지..
아까 잠잠히 들려오던 피아노 소리와 함께 이곳의 정적은 참으로 정겹고 아늑하다!!
이곳에서 4박이나 있다니!!
난 도대체 어디로 흘러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