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11.화요일. 날씨 너무나 여전히 맑음.
어제 야간 열차에 맨 위칸 2명에는 호주에서 옴 직한 여자애 2명이 있었는데, 그들의 신발과 발에서 나는 냄새는 정말 최악이다..
이들은 여행중 한번도 발을 씻지 않았나 보다.
너무 싫어서 졸리고 그래서 빈곳인 둘재칸에 올라와버렸다.
다행이다 ..그곳이 비어 있어서..
원래 5시 도착 열차이나 40분 연착 되어 5시 40분 쯤 코시체에 도착하였고, 슬로바키아에 도착하자 또 낯익은 체코어가 간간히 들린다.

하지만, 여기가 좀 작은 도시여서 그런지 체코와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우리네 남한과 북한처럼 그런 느낌?
하지만, 새벽에 도착해서 저명하다고 알려진 호스텔은 이미 아얘 폐허가 된듯하고,

그래서 다른 곳을 찾던 중 시내의 아무 Penzion에 들어가 문을 두드렸다.
이런 깡 새벽에 누가 우릴 볼것인가? 계속 밖에서 앉아서 피곤하지만 기다렸다..너무 불쌍하게…노숙자 처럼 ㅠㅠ

하루 400kc인 이 펜션 주위에는 Tesco가 있고 욕조가 있음에 너무 좋아 그냥 비싸지만, 하루 투자에 부렸다.

짐을 맡기고, 타트라 산맥으로 향한 열차는 동유럽 패스로 인해 Free이다. 하지만, 이것이 나중에 나의 발목을 잡았으니;;;

올라가기전 보이는 푸른 잔디에 완전 동화되어..

멋있는 펜션에서 잤다고 우겨볼겸 사진도 찍고 ㅎㅎ

타트라 마운틴의 케이블 카를 타는 것과 그 위에 올라간 타트라 그리고 내려다 본 마을, 분명 우리네 나리에 없는 바위산이고 햇빛이 쨍짱한데 시원하고, 신기하다.

이곳이 내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린 위치이다.

하지만, 융푸라요후를 올라 갈때만큼의 감흥은 아닌 듯 하다. 이곳의 햇빛에서도 사람들은 선탠을 하는 등, 갖가지 다양한 캐릭터의 사람들이 있다.

마치 저 하늘아래 세상이 내 세상인냥..밝게 이 아름다운 자연을 공유하였다.

사진을 찍는 사람이 기다려주자 Dekuyu!라고 했고 나는 Prosim! 이라 그러자 Dekuyu moc!라고 답하였다. 나는 Prosim moc!라고 해야 하나? ㅋㅋ 이렇게 주고 받는 한마디에 슬며시 지어지는 웃음이란…

타트라 산의 민들레 꽃을 꺽어 불어오는 바람에 불어보는 그 느낌이란…이것이 서유럽과 다른 동유럽의 맛이라고 할까?

이 높은 산이 이렇게 맑은 호수가 있다니..
그 호수의 청명함은 정말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낙원을 무릉도원이라하면 여기는 슬로바키아 무릉도원 쯤?

저 멀리 지상 이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기분…
세상이 다 내꺼인것 같다 ㅎㅎ

높은 지상인지라 희귀한 동 식물이 있기도 한다.
이런 꽃 우리 나라에도 있으려나?

물의 잔잔함이 보이는 듯하기도 하고 고요하기도 하고..

이곳에 발을 담구어 보기로 한다.

이 많은 사람들과 이 같은 자연을 공유함이란..모두 같은 생각일까?

그리고 내려와서 즐기는 슬로바키아 디저트~~

타트라 마운틴에 내려와 봅슬레이 놀이기구도 타보고 이거 너무 재밌다!!
슬로바키아의 작은 역인 포프라드에서 기차를 잘못된 kosice의 반대 방향으로 3시간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데 3시간…

완전 타트라 마운틴과 이 슬로바키아의 순박한 시골 풍경을 지겹도록 보고 잠잤다…
하지만, 중간에 이런 시간이 있을 때마다 난 너에게 이야기 한다.
이상하다.
밤늦게 11시 다되어 코시체에 돌아와 어쩔 수 없었던 오늘날을 회상하며, 언젠간 웃을 수 있겠지라고..
목욕하며 밥을 먹는다.
밤늦게 Tesco도 문닫고 목도 마르지만, 고추 참치에 약간 설익은 밥을 ㅁ거고, 난 또 하루를 넘긴다.
여행이란 항상 변수가 존재함을…
사람이란 항 상 무언가를 그리워하는 존재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