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바쁘다는 것을 잊고 산지 오래, 이렇게 바쁜 연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바쁜 2014년의 마지막이 되었다.
뉘른베르크에서 맞는 4년째 크리스마스 시장.
매년 전세계 사람으로 붐비는 이곳은, 어김 없이 바쁘다. 크리스마스 선물 사는 것도 시간이 없어서 마지막 날 사고, 산 선물을 숨겨 놓는다고 까먹고 선물을 가지고 가져 가지 않을 정도로 너무 정신이 없는 날들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 시장 가는 길.
빠질 수 없는 뉘른베르크 명물, 렙쿠헨. 생강과자.
꿀로 만든 양초와 꿀들.
크리스마스 분위기 더 돋는 크리스마스 장신구들.
사촌동생 승미의 방문으로 다시 한번 찾은 이곳.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다같이 사진.
저녁엔 세바스찬 가족과 식사가 있다.
프랑켄 송어 구이 반마리.
마침 엘렌의 사촌동생 조나단이 브라질에서 오고, 내 사촌동생과 함께, 독일 한국 브라질 모임을 가졌다.
신난 분위기의 토마스.
뉘른베르크 관광을 잠시 하고, 또 다른 저녁은 비올레타와 사이몬 만나는 날.
작년 크리스마스 전에도 만난 사이몬은 이번해 밴쿠버에서 다시 만났고, 다시 깜짝 선물로 사이먼은 뉘른베르크에 와있다. 얼마나 작은 세상인가.
어두워서 제대로 찍은 사진은 없다만, 그리스 식당에서 먹은 캐나다-한국-독일-리투아니아 저녁은 굉장히 좋았다.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저녁까지 일하고, 기차를 타고 다시 로지와 만프레드네로.
크리스마스 이브 날은 집을 새로 산 아니카와 대니네서 축하하기로 하였다.
이제 6개월 되는 핀 요한.
내가 새로 산 옷에 흥미를 보이는…모든 것을 입에 먼저 갖대 되어야 할 나이..
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뉘른베르크에 돌아와 보낸, 실베스터. 2014년의 마지막날이다.
반갑게 우리를 맞이하는 토마스.
토마스와 셀칼로 놀아주기. 도대체 내 눈의 몋배가 큰거냐. 왕눈이 토마스.
엘렌과 세바스찬이 정성스레 준비한 라클렛. 세계 최고의 맛이다.
토마스와 사진찍기.
그리고 새해 카운팅이 시작되기 전, 셋이서 돌아가며 사진찍기.
오늘은 토마스도 와인잔 깨고, 엘렌은 쉬납스 잔 깨고, 세바스찬은 내 손에 부딪혀 샴페인잔 깨고.
끊이지 않는 사고였지만,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참 행복하다.
폭죽소리에 무서워 엉엉 울며 깬 토마스를 반기는 촛불 불꽃.
처음엔 무서워하던 토마스는 완전 올인하였다.
행복에 젖어 아름다운 불꽃을 보고.
같이 노래를 들으며, 2015년이 시작되었다.
다사다난 하였던 2014,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잘한 것이 있어서 다행이다. 2015에도 참으로 할 일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