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걸어서 가기 시작한 산 텔모 지구.
탱고의 고향이기도 하다.
농산물이 풍부한 아르헨티나는 일찍이 세계의 식량창고로서 번영하였다. 하지만 1870년 황열병이 번지고 경기마저 하향으로 내리닫게 된다. 시가지에 사는 부유한 사람들은 바리오노르테로 이주하였지만, 가난한 산텔모 사람들에게는 힘든 일.
이렇게 19세기 말 고향을 잃거나, 이주지에서 적응하지 못하거나, 팜파스에서 쫓겨난 가우초들, 그리노 노예로 끌려온 흑인들로 산텔모는 넘치게 된다.
이렇게 사람들이 울분을 풀기 위하여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기 시작했는데 바로 이것이 ‘탱고’의 기원이다.
찾아 가는 길을 보면서 느낀 것은 참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갖은 쓰레기에 개똥이 넘쳐나고, 이곳은 밤에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울분을 풀 기회를 예술로 찾은 것일까, 거리마다 낙서 같이 보이는 그래피티가 돋보인다.
보카 지구를 찾아가는 길에 들린 골동품 시장
소가죽으로 만든 가죽 제품들
맥주병을 납작하게 만든 기념품들
은과 청동으로 만든 수저와 장식품들
아르헨티나와 우르과이에서 많이 마시는 ‘마테’차를 마실 수 있는 ‘마테’ 차 컵들
소가죽으로 만든 양탄자
사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여행의 처음이라 가방의 무게와 무지에 구경만 열심히 하였다.
가는 길 들린 레사마 공원
앉아서 쉬고 싶었지만, 깨끗하지 못한 벤치에 둘러서 가기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