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이슬람과 기독교가 공존하는 묘한 나라,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셋째날] 사라예보에 남은 전쟁의 상흔

06.07.29. 날씨 더움. 태양 작열. 어제는 우르르 콰쾅 소리도 들러더만

 

난 지금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중심가의 orthox Central 교회 앞의 벤치이다.

과이로가 초콜렛을 사서 글을 쓰며 먹고 있다. 지금 느낌은??

너무 편안하고 좋다. 간간히 들리는 새소리와 사람들 말소리..

무엇보다 옆의 공원보다 조용하고 편하다.

이 일기장도 사고 지금 쓰고 있는 펜도 사고, 먹을 것도 사면서 12시에 열릴 미술관을 기다리며, 일기를 쓴다.

과일을 사러가다 옷 가게에 들려 구경도 하고, 우리와 다를 것 없는 이곳에서 난 깊은 여유를 즐기고 있다.

교회와 무슬림이 동시에 존재하고 전혀 싸우지 않는 모습에, 우리 나라의 불교와 기독교가 연상된다.

우리도 싸우지 않고 이들도 싸우지 않지만, 문제는 남한과 북한인 듯하다.

Kinder 쵸콜렛 넘맛나군!! 강추~~

정치적인 문제는 아직도 심각하다.

닛샤와 뜨르를 비교한다. 우리 나라에 대한 관심정도..나에 대한 표현 정도..

그리고 나의 마음..

누군가에게 마음 열기가 이리도 힘든 걸까?

이렇게 한편으로 관광을 즐기며 느긋하면서도 또 나의 무의식 한구석엔 알 수 없는 원초적 그리움이 존재한다.

이상하게 집에 전화는 하고 싶으면서 막상 전화를 하고 나면 깊게 할 말이 없다.

집이나 친구나 똑같다.

내 나이를 속이며 과거를 속이면서 진실되지 못한 나의 모습과 대화에 상처 받지 말기를 바라며..

누군가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함을 난 그걸 감수할 자신이 없는 걸 알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제 7월도 다 지나가고 8월이 온다.

그리고 난 돌아가고 다시 학교에 가겠지..

그리고 일상 생활 속에 이런 생활을 그리워 할 것이다.

한번이 어렵지 두번은 쉽다.

돌아가서도 자랑스럽고 대단한 내가 되기 위해 난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 꿈같은 순간순간을 머릿속에 남겨 두어야 한다.

이런 여행을 통해 할말이 너무 많을꺼 같아 정신이 없다.

너무 많은 일을 생각해보며 별일 아니지만 특별한 경험을 한것 같다.

내가 더 성숙해 질수 있도록..

지금 내게 한 멜로디가 맴돈다.

닛샤가 부른 Cellindion의 good bye도 좋지만, 지금 내겐 내가 만든 노래가 맴돈다.

————————————————–

미파 솔파미 라 레 파미파라 레 미레미라 레 파미파라 라

미라 미라 라시 라솔파~

파솔 라시라 솔파미레

————————————————–

Art gallery 간 느낌?? Amazing Amazing~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2

분수 근처 작은 가게 앞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면서 쓰는 작은 글에 몇시간 서있는 피로를 푸는 건 좋다.

헝가리 국립 미술관도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카메라도 없고 지키는 사람 달랑 2명에 입장료도 받지 않는 이곳의 작은 gallery는 사랑스럽다.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3

다 보는데 1시간 걸린다.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4

하지만 작품 중 와닿는 그림도 많고 그것의 표현 방법과 창의성에 난 너무 감동 받았다.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5

내 전공이 미술인것에 대해 감사한다.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6

어디서 봄직한 남자와 여자의 심리…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7

사라예보 내전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작품까지..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8

사라예보를 알리는 듯한 반어적인 코카콜라 광고와의 조화..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9

난 나오면서 아무 돈도 받지 않는 이 작은 갤러리에 우리 나라 돈 천원을 넣으며 대한 민국 사람의 한 사람으로 돈을 넣었다..

의미가 있기를 바라면서..

Donation Box in Small Art Gallery in Sarajevo

평화의 상징이라는비둘기 Pigeon이 내겐 이제 징그럽다는 느낌이다.

길을 가다 문득문득 길을 물어보는 젊은이들 모두 유창한 영어 실력에 난 놀란다.

얘네들 나라가 어떻게 됐는지, 전쟁이 일어났는지 뭐 복잡한 문제는 제쳐두고 모두들 영어를 잘하는 것 같아 신기하다.

묘한 이곳의 터키식 노래! 왠지 이게 익숙해진 걸까?

오믈렛이 계란만 나오는 음식일줄야 +-+

우리가 알고 있는 계란말이와 밥이 아니란 사실에 놀래부렸네..

Omlet Lunch

그래도 그 맛은 좋았으니 인정!!

모스크 사원안에서 손을 씻고 Jewish snagogue도 보고..

Jewish Synagogue

종교가 2개니 여긴??

그리고 흙탕물인 miljacka강의 Latin Bridge 도 가보고..

물도 별로 안흐르는 것이 흙탕물이네…

그러더니 날시가 어둑어둑…

A small Street in Sarajevo

갑자기 천둥소리가 나더니 빗물이 내린다.

Sarajevo

모스크 사원의 푸르고 울창한 나뭇잎에 앉아 비를 피한다.

사원의 한쪽에는 절을 하고 있다.

Father and Son pray at Mosque

우리네 절에서 하는 절처럼..

무언가 행동에 일정한 반복이 보인다.

아까 잠시 생각했는데 석사 과정에 들어간다는 닛샤의 전공이 뭐였지??

1시간 정도 모스크에서 쉬다가 orthox church 찾으러 갔는데, 가다가 물어본 아줌마가 자긴 여어 못한다고 아들을 불러 길을 가르쳐 주는 데 놀랍다..

어린 아이인데영어 말잘 하네..

더 놀라운건 orthox church이다. 들어가자마자 할아버지와 함게 한 아이들이 나보고 Do u speak english?라고 하는데 그 아이들 굉장히 어려보였다.

Orthodox Church

10살 14살인데 신기할 따름이오.

orthox church는 글세..종교 너무 어렵다.

무슨 차이들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안을 본다면 그다지 차이날꺼 같지 않은데..왠지 낡았다는 느낌?

여기 이슬람교인구가 더 많나 보다 -_-

Museum은 3시에 문닫았고 난 다시 모스크 안이다.

5시부터 이슬라 무슨 의식이 행해졌는지 사람들이 안으로 들어가서 무슨 의식을 행하는게 보인다.

A Women prays at Mosque

이 사원의 특징은 다른 지역에 위치한 사원의 시간을 전광판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Islam Clock

여자들은 무슨 칸막이 쳐진곳에서 절하며 그 안으로 들어가진 못한다. 신세대 젊은이들도 자신이 가진 종교의 이상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왠지 뿌듯하고 묘하다..

그래..

너가 말한 종교가 무엇일까?

태어날때부터 종교가 없어서..친구..가족을 믿는 다는 너..

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절하며 노력하는 모습에서.

이슬람교가 반드시 나쁨은 아님을 종교의 자유를 허락해야 함을 느낀다.

날씨가 비가 와서 그런지 금방 어둑해진.

오늘 야간 버스 타고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수도인 베오그라드 간다.

왠지 편견을 가졌던 이곳 나라.

오히려 더 좋음을..

기대가 없어서 그런걸까?

 

-> 버스 정류장

여태 찍은 사진을 정리하고 6시반 맡긴 짐을 찾아 Rucocica 역으로 가는 택시를 탔는데 20km을 부른다. 18kn으로 깍어서 역으로 와서 10시 야간 버스를 끊는데, 29km 사라예보 인포에서 가르쳐준 12.60유로는 안맞고 15유로 라네?

오면서 택시 기사 아저씨도 영어가 유창해서 놀랐는데..

세르비아 경찰이 보이는 언덕을 조금 지나니 이곳은 세르비아 영억이라면서 검은 조끼를 입고 있는 아줌마는 가족을 잃어서 그런거라고 10년전 사라예보 전쟁에서 영토 전쟁으로 인해 Serbs와 전쟁을 했는데..

몇만명의 사람들과 그 중 어린 아이가 몇천명이라고..

전쟁의 원인은 영토전쟁인것이다..

Serbs는 정말 잔인하다고 하는데..얼마 안된 이곳 전쟁과 바로 넘어가면 국경인 이곳..

지금은 평화롭다는 이곳을 보면서 너무나 신기하다.

전쟁의 상처는 남았지만 이제 평화롭게 살고있다.

그리고 10시 버스를 끊는데 돈이 딱맞아서(사실 부족하여;;)

핫도그 한개를 먹는데…

핫도그 먹는데 기다리고 있는데 언니가 내 얼굴 이쁘다고 한다 =_=

여기서 먹히는 얼굴??

그리고 앉아서 수다를 떠렴,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여기 말로 뭐라고 쫑알쫑알 거리며 하트 날리고…

몇십분동안 새로 산 내 노트와 볼펜에 지도를 그리고 자기 핸드폰 주소에 집주소에 계속 이쪽 말로 설명하는데…

어이가 없으면서 재밌다.

관심은 좋은데 찝적댐은 없어서 괜찮은데 벗어나려면 어찌해야하느닞…

겨우 벗어나서 보니 다시 잠깐 오시고..

혹시나 같은 베오그라드 버스 탈까봐 두렵다 @-@

피곤하다..

8시간 타고 가는것도…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