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7.22 금요일 SUNNY
어제 일정이 빡빡한 관계로, 오늘은 좀 일정이 여유로왔다.
10:00쯤 호텔을 나가서 산타마조레 성당으로 찾아갔다.
물어물어;;;
가다가 역에서 유럽 여행의 가장 큰 적, 집시를 보았다..

어제 직접 집시들이 소매치기 한것도 눈앞에 보고 난후,, 집시가 더 싫어졌다 -0- 구걸하는 것도 무언가 다들 사정이 있겠지만, 정말 조금이라도 눈만 마주치면 경계령이었다..
어디서 들었는데 아기가 있는 집시는 아기를 던지면서, 관광객이 놀래서 아기를 받는 사이 지갑을 훔친다고 한다. 무섭다 ㅠㅠ
그리고 이렇게 밖에 못사는 그들이 불쌍하다 ㅠㅠ
날은 역시 아침부터 엄청 쨍쨍 내리쬐는 듯 작열하였고 선크림으로 몸을 2번 코팅하였다. 이태리 사람들이 왜 그리 성질이 급한가 했더니 아마 날씨가 더워서인가…….
로마 4대 성당 중의 하나인 산타 마조레 성당의 외부는 보잘 것 없지만, 내부는 엄청 화려하였다.

성당 천장의 금색 장식은 모두 진짜 금이라고 한다.

천장의 돔은 엄청 높았고, 어느 한쪽방에는 정말 미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신부님이 고해성사를 들어주며, 상담하는 신자도 있었고 정말 성당 그자체였다. 신부님을 찍으려고 했지만, 눈치챈 신부님은 문을 가리는 센스 -_-를 발휘한다…

입구로 나오는 길, 성당 구경을 하고 나오려는데 출구 위에, 이런 이쁜 스테인드 글라스가 빛을 내며 발하고 있었다.
스테인드 글라스가 너무 예뻐, 사진을 여러 장 찍기도 하였다. 이쁘기도 이쁘지만 정말 오묘한 빛이다…

다음은 진실의 입이다.
colosseo 다음 역에서 내려 “진실의 입”을 찾아갔다. 처음엔 하수구 뚜껑이었다는 이 물건(?)은,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입에 손을 넣었을 때 손이 잘린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진실의 입을 찾기 위해 정말, 헤매고 헤맸다…
가는 길, 로마 특유 만의 기운이 느껴진다.

무언가 오래 된 고대의 느낌과 현대적인 자동차와의 오묘한 조화라고 할까………아직도 저곳의 아스팔트와 차들은 안어울리듯이 보인다.

어느 골목의 변두리 시내에서 겨우 찾게 되었다.
진실의 입 사진 만을 찍고 싶어 찰나를 노렸으나, 긴 줄에 역시나 많은 관광객의 눈살에 밀려 못찍었다.

진실의 입에 나와 바로 옆에 있는 공원에서 잠시 쉬었다. 그런데 어찌 로마는 공원 사이즈가 작고 아담한데 이렇게 깜찍하게 이뿌다니……부럽다,,,

공원에는 비둘기가 있었는데, 이 비둘기 왠지 우리나라 비둘기랑 뭔가 틀리다. 하얀 것이 꼬리도 길고……

다음은 트래비 분수~~

트레비란 세 갈래 길이 모이는 곳이란 의미로 로마에서 가장 아름답고 유명한 분수이다. 분수를 등지고 뒤로 돌아서서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 너머로
이곳에 동전을 한번 던지면 “로마로 다시 돌아오고”
두번 던지면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세번 던지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거나 일이 안풀린다”
는 세번째는 뭔지 모를(?) 믿지 못할 속설이 있다고 한다.
난 동전을 몇개 던졌을까?………^^

잠시 트래비 분수를 지나 La Renescento백화점이 보여 쇼핑좀하고, 그 앞의 콜로나 광장을 찍었다.

유럽은 정말 광장이 많다 … 로마의 광장 한 가운데는 무언가 기둥이 저렇게 세워져있는데, 암튼 돌을 저렇게 깍아 놓은 것이 무슨 시대양식이라고 했는데…
점심 때가 되어 간곳은 역시나 맥도날드 =_=이젠 질릴만도 한데, 역시나 편한것은 우리가 갈만한 곳은 여기 밖에 없다.
디저트로 젤라또를 먹었는데 얼마나 맛나던지…….
과일 아이스크림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다.
멜론 맛이 얼마나 좋던지…….

각 가지 과일 맛에 상큼한 맛이 특징,, 아스크림이 너무 맛있고 더워서 더 먹고 싶고 +ㅁ+
근데 아스크림을 먹을 때도 나가서 서서 먹어야 한다. 여기는 앉아서 먹으면 아이스크림 외에 팁을 더 내야 함 !!
인심이 각박하군 -_-~
다음은 마지막 일정인 스페인 광장이다. 137개의 계단으로 로마의 휴일을 여기서 찍어서 유명하다고 한다.
스페인 광장이라고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곳에 스페인 대사관 -_- 이 있어서라고 한다.
이 근처로 가는 길은 명품 상점으로 넘쳐났다. 여름밤에 이곳에서는 패션쇼가 열리곤 한다고 한다.

광장 앞에는 배 모양의 ‘ 난파선의 분수’라고 불리우는 분수가 있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아직까지 과거의 역사가 현재 시민들과 함께 숨쉬는 로마가 부럽다.
이 배모양의 분수는 베르니의 아버지가 만든 것으로 이 일대가 홍수로 잠겼다가 물이 빠진 후에 이 곳에 남아 있던 배를 보고 이와 같은 분수를 설계했다고 하는데, 이 지역의 낮은 수압을 이용한 지혜가 탁월하다고 한다.
특히 분수의 물이 두 곳에서 나오는데 위쪽의 흘러나오는 물은 사람이 마시고, 아래쪽의 고인 물은 짐승이 먹도록 되어 있다…

저녁은 호텔 근처의 중국집에서 밥을 사와 마지막으로 남은 고추장을 정말 짜내고 짜내어, 비벼 먹었는데…..가히 최고다!!
매운 것을 먹고 몸을 정화시킨다고나 할까??
오늘 베네치아에서 뮌헨가는 열차를 예약하느라 2시간쯤 서있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프고 피곤하다.
이렇게 매일 힘들고 고달퍼도 여기가 좋다…ㅎㅎ
낼은 야간열차를 타고 베네치아 가는데, 산타루치아는 어떤 곳일까?
어느 새 일정의 반이 지났는데, 난 이 생활에 벌써 몸이 맞춰진듯 익숙해졌다.
왠지 현지인이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재밌고 알찬 방학을 보낸 적이 있을까?
하루하루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뇌가 살아 있는 것이……
유럽에 다시 오고 싶다…..다시 꼭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