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2주 방학이 지나고, 다시 학교가 시작되었다.
한편으로는 아이들처럼 다시 학교에 매일 가야한다는 스트레스와 또 배움이 있고 아는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간다는 장점이 교차한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하루가 멋지게 지나갔음에 좋아하고 피곤하지만 내일을 준비한다.
오랜만에 만난 우리들.
그동안 에벨리네는 우리 파티사진과 조형 시간에 찍은 사진을 보내주었고, 시몬은 생일이 있었다. 에벨리네는 독일어, 역사 박사학위를 갖고 있는 수재로, 가끔씩 독일 아이들도 에벨리네가 말하는 것을 이해못할때도 있다고 한다. 독일 사람들이 대학을 갔나 안갔나 즉, 공부를 했나 안했나는 문장 실력으로 확 들어난다. 편지를 쓸 때나 이메일을 쓸때, 아무렇게 써도 전혀 오해받지 않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처음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할때부터 끝나는 인사를 할 때까지 독일의 복잡한 문법과 문장과 단어 사용은 그 사람의 인격과 지성을 드러낸다. 특히 에벨리네의 편지는 그런게 돋보인다.
어제 밤 8시에 다시 집에 오고, 짐 정리하고 다시 학교 가방 싸고.
그렇게 다시 시작된 하루.
Plastizieren
계속 두상을 만들고 있다. 왜 눈과 귀가 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옆에 있는 카타리나는 정말 깔끔하게 두상이 만든다. 이제 두상을 덮고 있다. 나는 언제 덮을까.
Menschenkunde
2주 방학 전 있던 실습 3주에 대한 이야기로 분주하다.
나이 이야기까지. 흥미진진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 내일도 계속된다. 그리고 마리아의 끝내지 못했던 10과 발표와 함께 나의 11과 발표가 곧 수요일이나 목요일 있을 예정이다. 아 너무 바쁘다 바뻐~ 곧 논문도 써야하고, 면접도 있는데.
Eurythme
오랜만에 만났지만 전혀 오랜만에 만난 거 같지 않게 반겨주는 Frau Christiansen. 그리고 그 동안 배운 걸 살짝 반복하고. 마지막 발표회때 동화나 이야기를 주제로 오이리트미를 발표하는 게 어떻냐고 하는데, 여러가지를 방학 때 연구해 왔나보다.
Malen
다시 창조이야기의 6번째. 하늘과 바다가 생기고 바다에는 물고기가 생기고 하늘에는 새가생겼다.
Holzarbeit
예전에 만든 숟가락을 물에 묻히고 말리고, 다시 사포로 간다. 이 작업을 3-4번 하면 더 깨끗한 나무 숟가락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계속 열심히 정을 두드려가며 만들고 있는 바구니. 내가 이렇게 손두드려가며 만든 바구니는 평생 버리지 못할 거 같다. 그리고 아는 사람마다 내가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고 다닐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