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토비 여행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체코의 가을을 더 볼겸 도마즐리체를 방문하였다.

도착한 시간은 4시와 5시 사이. 섬머타임이 저번주 끝나고 해는 더욱 짧아져서, 더욱 가을의 빛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구시가지로 가는 길은 작은 터널을 지나서.


뭔가 저 곳안에 새로운 동화책의 세계가 펼져질것 같은 느낌.


해질 고질녁 뭔가 남들이 모르는 발견되지 않은 작은 외곽도시를 발견한 느낌은 새로웠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작은, 지붕은 제각기 다른 도마즐리체 건물들.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있는 마을이지만 관광이 닿지 않은 서쪽 보헤미안 도시들은 프라하와 완전 대비되게 관광객이 극 소수이다.

굴뚝에서 연기를 피어올리고.


너무 조용한 이 도시. 내가 유럽에서 태어났다면 할머니가 사는 집이 이런 느낌이지 않을까?

예전 60-70년대의 유럽 사람드르이 생활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이곳은 차만 없으면 옛날 영화찍기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뜩.

작은 골목길 사이에 터널로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많이 있는 도마즐리체.


그 통로를 지나면 또 다른 집과 이야기가 있다.

한시간 반이지만 작은 보헤미안 도시의 감성은 충분이 만끽하게 해준 도마즐리체.

이런 작은 아름다움이 있기에 유럽을 많이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