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뉘른베르크 지역에 눈이 30 cm내린 금요일.
이 지역 주변의 학교는 문을 닫고, 버스 운행이 중지된 그 날

눈을 깊숙히 밟으며 어학당에 갔다.
나의 어학당이 있는 퓌트에도 작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렸다. 수업이 끝난 후 잠시 찾아간 크리스마스 시장
시장안에는 뉘른베르크 시장과 비슷한 상점들이 있었다.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크리스마스 장신구들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한 털실들
크리스마스 장신구들
다양한 그림으로 장식된 유리 조명들
여기도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있었다.
이곳의 특이한 점은 중세시대의 분위기를 낸 수공예 부스가 있다는 것이다.
수공예 칼 제작
수공예 나무 부스
중세식당 분위기가 나는 부스. 구운소세지, 감자스프, 스테이크 등을 팔고 있다.
수공예 가죽 부스
소세지만 있을 쏘냐. 역시나 글루와인도 중세분위기로.
와인인지 허브술인지 알코올을 파는 부스
중세 마니아를 위한 중세 장식품들
작지만 나름 특이한 크리스마스 시장이다.
독일에는 12월 6일이 성 니콜라우스의 날이라고 하여, 아이들에게 초콜렛와 같은 선물을 준다.
크리스마스 달력에 성 니콜라우스의 날까지..12월의 초콜렛 소비는 대단할 듯..
음식도 문제지만 한국에서 먹는 초콜렛의 10배는 독일에서 먹는 듯 하다.
12월 4일에 맞춰 시부모님은 우편으로 성 니콜라우스 선물들을 보내주셨다.
처음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벌써 받는 건가? 하였지만 성니콜라우스의 날 선물이라기에 완전 놀랬다.
똑같은 초콜렛이 2개씩 들어 있는 크리스마스 달력
크리스마스 달력이 없는 플로리안은 보너스로 한개 더 받았다.
12월 6일에 뜯어보라는 한 가지 선물만 빼고 열어본 선물들은
여러 초콜렛이 담겨 있는 초콜렛 봉지와 천사 장식품, 수프에 넣어 먹으면 맛있는 독일식 요리 가루, 방향제로 쓰는 오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초, Camile 차,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 이었다.
그리고 12월 6일 마지막으로 열어본 선물에는 프린터에서 바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사진 종이와 사진을 꾸밀 수 있는 펜이 들어 있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사고 싶은 거 사라는 의미로 20유로까지……완전 감동 ㅠㅠ
그리고 엑스트라로 플로리안에게 받은 니콜라우스 초콜렛…
뉘른베르크란 도시를 가장 유명하게 한, 크리스마스 시장이 11월 마지막 주부터 12월 23일까지 중앙시장에 열렸다.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가는 길
오프닝 날인 그 금요일, 바이에른 주에만 있는 크리스트 킨드(Christkind)가 와서 이 곳에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고 왜 열리는 지 잠시 공연한 다음 크리스마스 시장을 둘러보게 되었다.
이 많은 사람들과 5시 반에 기다린 것은 교회 테라스에 있는 크리스트킨드를 보기 위해서이다.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이고 보이기 힘든 거리지만, 크리스트 킨드는 금발머리의 20대초반의 여자이다. 성탄절 노래와 함께 밴드의 공연이 이루어진 뒤 시장 구경을 하였다.
크리스마스 시장답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들도
장난꾸럽게 생긴 인형들도..
빠질수 없는 먹거리들.. 설탕에 녹인 아몬드, 럼 아몬드, 아마레토 아몬드, 바닐라 아몬드, 칠리 아몬드 등 갖가지 맛의 아몬드와 간식들
다양한 캐릭터와 모양으로 조각된 초들
크리스마스전에 집안을 장식할 크리스마스 트리도..
따뜻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집의 모양을 띤 램프들도
크리스마스 시장의 다른 길 한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이 따로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글루와인, 포이어탕 볼레(Feuerzangenbowle)라고 글루와인과 제조법이 조금 틀린 겨울 음료도 팔고 있다.
마지막으로 뉘른베르크 시내를 마차를 타고 구경할 수 있는 관광코스도 있었다.
관광객에게는 하루, 이틀 머무는 도시이지만 나에겐 생활인 이 도시는 다행히 이러한 이벤트로 인해 심심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