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Archives: 불프젠 (Wulfsen)

믿음 슈퍼 (Trust Shop)

우리나라에서도 있을까 싶은 독일의 작은 마을에서는 내가 이름을 만든 ‘믿음 슈퍼’ 라는 것이 있다.

교외라 각자 밭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농부가 밭을 일구어 감자나 다양한 채소를 바로 재배하여 싼 값에 사람없이 파는 것이다.

Trust Shop

물론 각 야채 옆에는 저금통(?) 이 있어 농부가 적당하다고 적은 가격의 돈을 넣고 가면 된다.

Potatoes with Money Box

하지만 사람이 없는데, 사람들이 정직한지 이 시스템이 계속 지속되고 있다.

이 곳에 살았더라면 나도 즐겨서 샀을 듯한 감자.

감자만 있을쏘냐. 집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벼룩시장 처럼 1유로에 파는 곳도 있다.

이곳에서 나는 백조모양의 꽃병을 1유로에 샀다.

Small Flea Market

아스파라거스 (Asparagus)

독일의 Lueneburg 근처에는 지금 이맘때쯤 수확되는 비싼 야채가 있는 데, 그것이 바로 아스파라거스이다.

White Asparagus

한국에서 보기 힘들어서 처음에는 아스파라거스인지 못알아보았다. 독일 이름은 Spargel.

차를 타고 지나다 보면 많은 곳에서 Spargel이라고 쓰인 간판을 볼 수 있다.

색깔은 녹색과 흰색이 있다.

그냥 먹는 맛도 괜찮지만 요리를 위해 감자 깍는 칼로 다듬은 아스파라거스

Trimmed Asparagus

잘 익혀진 아스파라거스

Well done Asparagus

베이컨과 함께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는 아스파라거스

Warmed Asparagus with Bacons

아스파라거스 크림 소스에 아스파라거스, 감자와 함께 베이컨을 얹어 같이 먹으면 된다.

Asparagus Dish

독일에 와서 느끼는 거지만 독일 가정식은 상당히 맛있고 건강하다.

플로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시는 이유도 있겠지만, (참고로 대부분의 독일인은 하루에 한번 점심으로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  밭에서 재배한 채소에 매일 다양한 음식 재료와 소스로 요리를 먹는 것을 보면 왜이리 독일에는 80넘는 할아버지 조차 많은지 이해가 되기도..

한국에서 1년 산 독일 친구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한번도 독일 음식이 그립지 않았다고 한다. 이유인 즉 다양하고 맛있는 한국 음식이 너무 좋아서..

이렇게 독일 음식을 먹다보니 나도 한국 음식이 잊혀져 가는 듯하다.

 

부활절 불축제 (Easter Fire Festival)

부활절 토요일이면 매년 각 마을마다 열리는 불축제가 있다고 한다.

연유는 모르지만, 마을 축제와 함께 모든 동네 사람들이 같이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저녁 7시가 넘어서 Wulfsen 사람들과 함께 불축제에 가려고 같이 걸어갔다.

The Way to Fire Festival

축제가 있을 곳에는 아직 많지는 않지만 이미 사람들이 모이고 있었다.

Easter Fire Festival in Wulfsen

만약을 위해 대비하고 있는 소방차

Fire Truck

해가 지기에는 아직 1시간 정도 남은 시간

Waiting for Sunset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 있는 소세지

Sausage Snack Bar

잘 구워진 2가지 종류의 소세지를 먹을 수 있다.

Baked Sausages

Wulfsen  사람들에게 묻히며 전통을 볼 수 있는 자리

In Wulfsen Festival

어느새 불이 지펴지고

Easter Fire

사람들도 차차 모여들기 시작한다.

People in Wulfsen

점점 불은 거세지고,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과 맥주와 소세지를 먹으면서 계속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Fire goes big

플로 부모님과 이웃 주민들

Florian's Parents with Neighbors

이미 우리 결혼식 축하겸 그릴 파티에 만난 적이 있는 분들이다.

Florian in Festival

이 사람 저 사람 이렇게 우리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10시가 넘어서 들어오면서 느낀 점은 독일에서는 이웃이라는 개념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이웃을 만들고 어떤 이웃이 있는지에 따라 삶의 질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파트에 20년 넘게 살면서 한국에서는 옆에 사는 이웃에 대해서 정말 몰랐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이런 이웃이 필요하다는 것.

플로리안 생일 (Florian’s Birthday)

4월 21일 생일을 맞은 플로리안.

플로 부모님 집에 돌아오니 채려진 생일 케이크와 선물들.

Florian's Birthday Presents
Florian's Birthday

올해로 30살이 된 플로리안의 생일 케이크는 Egg Liquor를 넣은 케이크와 커피 콩, 커피에 넣는 아말레토, 과일럼, 스시 책, USB , 넥타이, 쉐이커 등이 있었다.

Florian's Presents
Florian with Henckel Knife Set

그리고 가장 하이라이트 선물인 헨켈 쌍둥이 칼 세트,

나무목과 칼갈이 8가지 종류의 칼과 3가지 다양한 가위 등

독일의 봄 (Spring in Deutschland)

남미서 돌아온 것은 4월 3일 일요일, 독일에 봄이 한창인 날들이 온것이다.

어느 새 하얗게 눈으로 덮여 있던 곳은 사라지고, 초록이 무성해졌다.

이 곳도 봄에는 개나리 꽃이 핀다.

Forsithia

많지는 않지만 벚꽃이 있는 집이 있기도 하다.

Cherry Blossom Tree

가는 길 풀밭에 아기 자기하게 피어 있는 제비꽃(?)도 색깔별로 다양하게 있다.

Violet

그리고 놀라운 점은 우리의 진달래꽃과 철쭉이 없는 대신 이곳은 튤립이 봄에 핀다는 점.

Tulip

4월 말에 이곳 Winsen에서도 튤립 축제가 있다고 한다. 튤립, 네덜란드를 여행한 이후로 튤립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이 높아졌다. 색깔별로 이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