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저녁의 석양은 어느 날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샤워를 기다리는 사람과 끝낸 사람의 모습이 가지각색이다.






어느 날 너무 아름다웠던 필리핀 어느 섬에서의 석양.

둘째날 섬에 사는 아이들. 카톨릭 종교 덕분에 대부분 대가족이 많은 필리핀이라서 어린 아이들을 참 많이 볼 수 있다.
섬에 사는 아이들.
필리핀 마닐라에서 사회 복지 활동을 하는 호주에서 온 Aron. 빨강머리가 돋보이는 주근깨 Aron은 필리핀과 동남아에서 납치된 소녀들을 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불이익을 당하며 납치되는지 놀랬다고 하며, 그들이 가족과 집으로 안전하게 돌아갔을 때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같은 나이대로 보이는 아이들. 하지만 다들 형제라는 것.
미국에서 온 허니문 커플 Jason. 아이들과 같이 놀아주며 이야기한 다정다감한 모습에 모두들 최고의 아빠가 될 것이라고 감탄하였다.
그리고 캐나다로 입양된 필리피노 June. 어린 그들을 보는 눈이 마치 자신의 과거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섬 안에서 우리같은 투어리스트가 없다면 자기들끼리 동물들끼리 해변에서 놀고 있을 아이들. 비록 현대화된 사회에서 우리가 그들을 보는 눈이 가난하다고 느낄 지라도, 삶의 행복감을 느끼는 정도는 비교할 수 없는 듯하다.
둘째날 크루징을 마치고 도착한 두번째 베이스 캠프.
두번째 밤에 묵을 섬에는 작은 방갈로 형식으로 여러 개의 숙소가 나뉘어져 있었다.
배를 정박하고 선원들이 물건을 나르느라 바쁘다.
이번 섬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 샤워. 어디 가려주는 곳이 없기에 수영복을 입고 샤워를 해야 한다는 저미다. 물론 손으로 바가지를 사용해 물을 퍼야 한다.
베이스 캠프 섬들의 특징은 한 가족에 여러 아이들이 있고, 여러 동물 친구들이 있다는 점.
점점 해는 지고 우리가 잠잘 곳의 모기장이 완성되었다.
새끼 강아지 스페셜.
섬에 사는 화려한 색깔이 돋보이는 필리핀 수탉.
사람들 주위를 왔다갔다 겁이 없는 엄마와 새끼 병아리들. 엄마나 새끼나 토종 필리핀 닭은 검은색인듯.
사람들이 찾아와 심심하지 않은 섬 아이들.
우리의 숙소와 모기장을 설치하느라 바쁜 선원들. 이렇게 둘째날 저녁이 찾아왔다.
어제 긴 밤이었지만 생각보다 일찍일어난 사람들.
선원들은 우리보다 더 늦게 잤으면서 일찍 일어나 이렇게 맛있는 아침식사를 준비해 주었다. 망고와 감자 야채튀김(?)과 빵과 계란.
그리고 시작된 크루즈.
어제와 다르게 바다는 거세기만 하다. 바람도 많이 불고 파도도 많이 치고.
잔잔한 바다에 도착하면 스노클링이나 수영과 카약을 하면서 시간이 흘러갔다.
가끔 큰 섬에는 사람들이 산다.
무인도처럼 보이는 필리핀 섬들.
다들 섬 주인이 있어, 부동산에 올려지기도 한다.
근처의 넓은 바다에는 어부들이 많이 있다. 밤이 되면 근처 생선을 잡기 바쁘다고. 하지만 많은 관광객 때문일까, 산성화된 바다의 물고기의 개체수와 산호들이 많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중국이나 한국, 일본에 해산물을 더 좋은 가격으로 수출하기에, 늘어나는 어획량으로 이곳의 물고기 개체수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첫째날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 이미 투어 중 내내 생선을 먹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매번 생선 요리의 종류와 생선의 종류가 달라져 매번 맛있었다.
화로 불에 구은 생선 구이. 매번 생선의 이름을 알려주는데 다 까먹었다.
저녁과 함께 지역 특산물인 탄두이 럼과 콜라를 섞은 음료, 그리고 산 미구엘 맥주와 함께 파티가 지속되었다. 특히 독일 파티족들은 밤새도록 웃고 떠들고, 섬의 분위기가 활발해 진다.
그 사이 우리는 1시간 동안 필리핀 마사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