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징을 하다 수영하기 위해 선 섬 앞.

바람이 세차게 부는 것은 야자나무의 잎을 보면 알 수 있다.



파랑과 빨강의 대비. 플로리 베스트 샷~

세번째 숙소 섬의 가장 큰 자랑 거리 가라오케. 필리핀 외딴 섬에 가라오케라.
우선 즐거운 저녁 식사가 이루어졌다.
언제나 그랬듯이 생선 요리이다. 매끼로 먹으니 차차 생선이 조금 질려 가는 듯함도 있었으나, 숯불에 구운 싱싱한 생선은 언제나 맛나다.
그래고 캉콩이라고 불리는 해조류를 튀긴 음식. 너무 맛있어서, 다들 게눈 감추듯 먹었다. 다들 튀긴 음식은 뭘 튀겨도 맛있다며, 모래 튀겨도 맛있지 않을까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렇게 저녁 식사가 끝나고 가라오케가 시작되었다. 노래방과 다르게 오픈 된 공간에서 노래를 부리는 가라오케는 선뜻 도전하기 힘들다. 하지만 매력쟁이 필립과 호주 젊은이들의 활발한 공연이 진행되었고, 배에 탄 선원들과 함께 그들은 밤새도록 노래를 부르며 우리에게 자장가를 들려주었다. 또 놀라운 사실 하나, 커플인 줄 알았던 독일 파티 삼인방의 필립과 헤디가 커플이 아니라는 점. 그리고 필립은 남자 친구가 있다는 것.
가라오케를 즐기지 않는 다른 사람들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새로운 이야기들이 참으로 많이 나온다. 60살의 영국인 토니는 여태껏 혼자 여행을 다니며, 결혼을 한번도 하지 않은 인물이다. 우리가 방문했던 한국을 제외한 모든 곳을 방문하였고, 다음에는 한국에 가고 싶다며 물었다. 타오 여행을 하는 모든 이들이 거의 동남아시아는 모두들 많이 가본 프로피들이다. 여행 중에 소문을 타고 들어, 다들 이렇게 모이게 된 것.
독일어로 독일인과 이야기를 나누는 나를 보며 내가 독일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었다. 감사한 일이지만 그들이 독일에 살았으면, 내가 말하는 도중 틀리게 쓰는 문법을 들으며 1년 넘어 산 것을 알텐데. 암튼 이런 저런 세상 이야기에 오늘 밤도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