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티오 간헐천군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쯤 가면 화산 온천에 도착할 수 있다.
간헐천군에서 흘러나온 물과 머드와 화산 물질로 몸에 아주 건강하다는 온천의 설명서.

탈의실이 없는 곳이라 수영복은 이미 옷 안에 입어왔어야 하는 상황.

이미 입술이 보라색이 될 정도로 떨었던 지라 온천의 물은 그다지 따뜻하게 느껴지지 못했다. 미지근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온천 욕을 짧게 나마 즐길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좋았다.


타티오 간헐천군에서 버스를 타고 30분쯤 가면 화산 온천에 도착할 수 있다.
간헐천군에서 흘러나온 물과 머드와 화산 물질로 몸에 아주 건강하다는 온천의 설명서.
탈의실이 없는 곳이라 수영복은 이미 옷 안에 입어왔어야 하는 상황.
이미 입술이 보라색이 될 정도로 떨었던 지라 온천의 물은 그다지 따뜻하게 느껴지지 못했다. 미지근하다고나 할까.
하지만 온천 욕을 짧게 나마 즐길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좋았다.
모든 여행을 통틀어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는 곳, 타티오 간헐천군.
산페드로에서 북쪽으로 94km 지점, 해발 약 4,50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간헐천이다.
투어는 현지에 일출 전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 5시경에 출발하여 2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차안에서 커피나 코카티를 마시고 아침을 먹으면서 아침을 기다리던 중.
어제 저녁도 못먹고 오늘 아침도 못먹은 배로 아침을 허겁지겁 먹다, 앞이 캄캄해지는 쇼크를 받았다. 이유인 즉슨, 4500m의 해발고도로 공기가 부족한 위치에, 몸은 아직 이 고도를 적응하지 못하였고 음식을 소화하느라 필요한 산소가 모두 소화에 쓰이면서 앞은 캄캄해지고 현기증이 나서 걷지 못하게 된것이다. 그리고 해가 뜨기 전 사막은 정말 이가 덜덜 떨릴정도로 너무 추웠다. 숨을 못쉬는 이 느낌은 정말 이러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무서움을 가져다 주었다.
이런 고통속에서도 무수한 간헐천이 사막의 대지에서 연기를 뿜어내는 모습은 실로 장관!
아타카마 고지 투어중에서도 달의 계곡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하이라이트 이기도 하다.
주변이 밝아오면 여기저기서 솟아오르는 수증기가 새하얗게 보인다. 뜨거운 물기둥이 최고 6-7m씩까지 솟아오르면, 자연의 숨겨진 힘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여름이라서 그런 것일까 물기둥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너무나 추웠던 이곳. 쇼크와 추위로 한동안 제정신 못차렸던 기억이.
간헐천마다 온도는 다르지만 높게는 80도까지 올라가기에 굉장히 주의해야 하는 곳이기도 하다.
주위의 산들이 새벽을 물들이고, 영하의 바깥기온이 서서희 따뜻해져 간다.
어제 달의 계곡에서 보았던 산들의 꼭대기가 보일 정도니, 히말라야의 에베레스트 산이 8848m라면 현재는 거의 그 높이의 반 넘게 올라온 것이라 가정할 수 있다.
도저히 산소 부족으로 숨을 쉬기 힘들었던 나는 투어 도중 버스로 돌아가 쉬어야만 했다.
이때부터 우리의 사막투어는 점점 힘들어져 갔다.
산페드로데아타카마에서 약 30분 정도 자동차로 가다보면 마치 달 표면을 연상시키는 사막지대가 나타난다.
가는 길도 정말 달 표면 같은 길이라 얼마나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갔는지 모른다.
자연스럽게 생긴 지형이지만, 바위 표면의 침식상태가 분화구 같이 보인다.
2km에 걸친 이 계곡은 깊고 험하게 패어있다.
자연의 신비
해발고도와 사막의 햇빛 반사로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이 불편한 이곳.
매일 이 자연의 신비를 보기 위해 수많은 투어 버스가 이곳을 방문한다.
스페인어가 우선순위인 남미에서는 영어투어 가이드를 받기 정말 힘들다. 다행히 스페인어와 영어를 번갈어 하는 가이드 덕분에 이 투어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으나, 성격있어 보이는 이 가이드는 이 투어외에도 2개를 더 같이 했건만, 굉장히 건방지게 투어에서 반드시 영어로 가이드하지 않아도 된다며 나머지 투어는 계속 스페인어로만 이야기 하게 된다.
나름 리스크 취하며 사막 언덕에 오른 잊을 수 없는 싸가지, 가이드
요가를 하는 듯한 여인
플로리안과 함께
달의 계곡을 날아 점프~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한다.
해질 녁 점점 길어지는 그림자.
사막의 해는 뭔가 더 커 보이기도 하다.
보통 3시나 4시에 시작하여 사구를 지나 해질녘에 달의 계곡을 방문하는 것이 정석이나, 특히 내가 투어를 신청하던 그 날밤은 Fullmoon으로 지구과 달의 인력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특별한 날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Fullmoon과 함께한 Moon Valley Tour로 달의 계곡을 처음으로 하여 달의 불빛으로 사구 투어를 하는 것.
해가 지자 사막의 온도는 점점 낮아진다. 해발고도 2000m이상 이미 놓여진 산페드로데아타카마에서 점점 높아져 온 이곳도 최소한 2500m 이상은 되고, 이 주위의 휴화산들은 높게는 5000m이상 부터 낮게 3500m 이상으로 존재한다.
현재는 꼭대기에 눈이 만년설로 있으며 쉬고 있는…
그리고 그 사이 해가 진 반대편에서 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오늘의 주인공 보름달.
점점 추워지는 사막의 날씨..
사구 투어를 하는 곳은 급경한 경사로 인해 거의 모래 스키를 탈 수 있을 정도.
신발 속은 이미 모래투성이가 된지 오래이다.
바람과 모래가 만들어낸 절경.
보름달의 달빛이 비치고, 구름 한점 없는 깨끗한 사막의 하늘인지라 생각보다 환했다.
자연의 신비를 느끼면서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느끼기도 한 투어의 여정은 여기서 부터 시작된 것이다. 호스텔에 도착한 것은 11시가 넘어서, 하지만 다음날 타티오 간헐천 투어로 인해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는 무한 체력의 여정.
호스텔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관계로 산페드로의 주차장과 묘지를 지나 걸어야 한다.
차선 하나 없는 모래 주차장.
가끔 모래를 이리 저리 판 길이라, 자전거가 땅속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장면이 연출 되기도 한다.
전기줄을 보면 어디서 전력소가 있는지 신기할 정도.
사막의 공동묘지.
사막의 흙으로 만든 사막 벽돌.
사막의 낮은 정말 선글라스와 모자가 없으면 일사병 걸릴 정도로 덥다. 하지만 이건 참을 수 있다.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좀 시원하게 옷만 입고 물마시면 되기에..
더 참을 수 없는 건, 바로 사막의 추위이다. 밤이 되면 해가 없어 영하로 심하게 떨어지기에 코트가 필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