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매년 3월이면 와인제(수확제)로 인해 멘도사에서는 도시 전체가 와인 향기로 가득 찬다.
이곳에서는 안데스의 최고봉은 아콩가과(Aconcagua)로 등산을 할 수도 있는데, 멘도사에서 멀리 아콩가과를 보면서 마시는 와인은 최고 라고 한다.
남미의 팍팍한 일정으로 인해, 아콩가과 등산 대신 와인 투어를 택한 우리.
멘도사에는 크고 작은 곳을 합해서 약 3,300곳의 양조회사가 있고, 거의 70%의 아르헨티나 와인이 생산된다.
와이너리는 일반적으로 보데가(Bodega)라고 불리며, 저장소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특히 자전거를 타며 직접 지도를 보며 4개의 와이너리를 도는 투어를 시청했는데, 와이너리에서는 공장, 저장고의 견학과 함께 ‘와인 시음’을 제공하고 있다.
버스를 타고 호스텔 사람들과 함께 와이너리 투어를 위해 자전거를 찾으러 가는 도중. 버스에서 프랑스 여자 4명 일행 중 1명이 버스에서 도둑을 맞았다.

내 주위에 서 있었는데.. 이런 일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듯. 잠시 공황에 빠진 프랑스 여자들을 기다리다 자전거를 빌리로 간 우리들.


리셉션에 등록이 끝난 뒤, 자전거를 타고 와이너리 투어를 시작하였다.

다양한 국적과 다양한 사람들, 하지만 우리는 모두 영어를 사용하였다.
프랑스에서 온 4명의 여자, 스페인 남자, 포르투갈 남자, 스웨덴 남자, 스위스 커플, 호주 여자 2명, 그리고 플로리안과 나 이렇게 대 그룹은 지도를 보며 자전거를 타고 와이너리로 고!

첫번째 찾아간 와이너리, Weinert.


리셉션에서 설명을 들은 뒤, 와인 공정을 보러 갔다.


왼쪽에 있는 기계로 포도알을 고른 뒤 정면에 있는 와인 기계로 포도를 짖눌러, 포도껍질과 씨를 분리 한뒤 포도 원액을 파이프를 타고 와인 저장고로 옮긴다.

이렇게 옮겨진 와인은 와인 저장고에 보관되어 있다가, 와인 배럴로 옮겨진다.


갖가지 크기와 생산 연도에 따라 좌우되는 와인의 질과 가격.
이 와이너리에서 가장 큰 배럴 통 앞에서 다같이.

Weinert 와이너리의 기원이 된 와인 배럴.

이렇게 배럴에 보관된 와인들은 급이 나뉘어 개별 포장되는 비싼 와인과 대량 공정되는 값싼 와인으로 나뉜다.


와인 견학이 끝나고 시작된 와인 시음.

두번째로 방문한포도원이 옆에 달린 Clos de Chacras 와이너리.



전 와이너리 보다 작은 와인 배럴들.

온도와 습도도 중요하지만 주로 와인의 향과 맛은 배럴이 좌우한다. Oak나무로 만든 와인 배럴들은 주로 프랑스와 미국에서 들어오는데, 프랑스 배럴은 구수하고 진한맛이 있는 방면, 미국 배럴들은 좀더 생동적이고 화한 맛이 있다고 한다.
점심식사 후 방문한 세번째 와이너리 Pulmary

와인 공정 견학

와이너리 지하에 있는 와인 시식 공간. 지금까지 와인 테스팅으로 이미 여러 잔의 다양한 와인을 많이 마셔온지라 모두들 루즈해졌다.
다들 알딸딸해져 하루의 가장 재미있는 파트가 아니었을까.


마지막 와이너리인 알타 비스타.

여태 본 와이너리 중 가장 크고 유명한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이미 너무 많은 와인을 마셔버린 오늘, 더이상의 와인이 들어갈 곳이 없다.
와인 설명만 열심히 들은..

이렇게 오늘 와인 투어를 마쳤다. 오늘 밤에는 칠레의 발파라이소에 가는 야간 버스를 타는 날이다. 지나쳤던 백패커들이 모두 조심하라고 그랬던 그곳, 낮에도 작은 골목길에 강도를 만날 수 있다는 그 곳. 칠레는 어떤 곳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