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점심도 역시 생선요리이다. 생선의 종류와 소스 및 조리 방법이 달라지는 매끼 식사.


하지만 크루징을 하면 이상하게 배가 일찍 고프다. 그리고 상당히 필리핀 조리 음식이 맛있다.
타오 투어에서의 시간은 육지에서의 시간보다 빨리 흘러가는 것 같다.
섬에서 잠을 자고, 아침먹은 후, 배를 타고 투어 하다 수영하고, 간식먹고, 다시 스노클링하고, 노래 듣거나 책 읽으면 다음 날 묵을 숙소에 도착한다.
귀찮은 것들은 모두 10명되는 선원들이 도와주고 있으니, 살이 찔 수 밖에 없는 상황. 다들 이 투어에서 살이 쪄간다고 투정아닌 투정을 농담삼아 하고 있다.
이상적인 무인도 앞에 정박하였다.
산호의 색에 따라 다양한 빛을 발휘하는 아름다운 멋진 작은 섬.
사람들의 생각은 공통적인 것일까? 한명이 타이타닉을 하기 시작하니 모두 타이타닉 사진찍기 붐이 불었다.
인골슈타트에서 기차를 타고 1시간 거리에 있는 바이에른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 아욱스부르크. 특히 이 도시는 오래된 건물이 잘 보존되, 독특한 도시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도 하다. 뮌헨에서 1시간 거리로 멀지 않아, 옥토버 페스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숙박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욱스부르크 중앙역.
휴일이라 썰렁한 구시가지의 쇼핑거리.
오래된 건물이 많아 분위기가 독특한 아욱스부르크 도시.
시청.
시청 앞의 분수.
아욱스부르크의 유명한 몇 가지 중 하나. 독일의 유명한 시인 Bert-Brecht가 이곳에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곳은 현재 박물관으로, 그의 행적을 전시해놓고 있다.
아욱스부르크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또 한 가지 Fuggerei.
Fugger 귀족 가문이 중세시대에 아욱스부르크에 살았는데, 그들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Fuggerei라는 공동집단체가 거주할 수 있는 주거지를 만들었다. 역사적으로 가장 본보기가 될만한 사회 봉사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짜르트의 증조할아버지도 이곳에 머물렀다고 한다.
열차 시간에 맞추어 잠시 걸었던 Maximilian 거리.
햇빛은 쨍쨍하지만 서늘한 공기가 공존하는 독특한 날씨. 그래서 인지 이 거리의 바에는 모두 사람들이 자켓을 입으며 햇빛을 쬐고 맥주를 마시고 있다.
우리도 햇볓을 쬐며 뮌헨 특산물 백소세지와 브레첼과 함께 맥주를 마셨다. 오늘의 운세가 다한 것일까. 지나가던 비둘기가 앉아 있던 100명을 놔두고 내머리에 부딪히더니, 똥을 떨어뜨리고 갔다. 아~~~~나의 자켓과 머리는 어쩌란 말인가. 여행 마지막의 웃지 못할 소동이다.
소설과 영화 속에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진 해부학과가 있는 도시 인골슈타트. 독일 자동차회사 아우디 본사가 있는 작은 도시 인골슈타트. 독일 휴일을 이용해 바이에른 티켓으로 인골슈타트와 아욱스부르크를 방문하였다. 오늘 날씨는 어제 온 우박 때문에 굉장히 쌀쌀한데 햇빛은 쨍쨍하다. 덕분에 Jack Wolfskin 자켓을 입고, 마치 겨울이 다시 온 것처럼 옷을 입고 돌아다녔다.
뉘른베르크에서 기차타고 45분 떨어져 있는 인골슈타트 중앙역.
인골슈타트에도 도나우 강이 흐른다.
너무나 색깔 고왔던 보라색, 연보라, 핑크색 꽃들.
인골슈타트를 둘러싸고 있는 Reduit Tilly 성곽.
과거 왕자가 살았던 성.
성앞에 있는 광장.
그 시대 쓰였던 많은 대포들.
성 앞에 성만큼 오래되 보이던 큰 나무.
오늘이 휴일이라 구시가지의 쇼핑거리는 너무나 한산하다.
인골슈타트를 대표하는 도시에서 제일 큰 교회 Liebfrauen Muenster.
이제껏 봐온 고딕모양의 지붕형식과 조금 다른 기하학 모양으로 되어 있다.
큰 교회만큼 큰 오르골이 존재한다.
예전에 쓰였던 음악 악보. 현재와 비슷하지만 다르다.
이 교회에는 많은 보물들을 따로 보관하고 있다. 금으로 만들어진 보물들.
그 당시 도시와 외곽을 구분했던 문. 우리의 남대문, 동대문과 비슷하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기억에 남았던 3D로 장식되어 만들어진 아쌈 교회.
화려한 내부는 들어가자마자 탄성을 지르게 한다.
특히, 천장에는 여러가지 성경내용이 빛과 빛을 통해 반사되어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림과 텍스처의 조화라고 할까. 헝겊을 그린 그림. 하지만 교회 천장 밖으로 같은 헝겊을 직접 연결하여 3D로 만들어진 것이 특이하다.
교회의 입구.
그림과 연결된 성물. 그림에서 사람이 무언가 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데, 직접 빨간 줄이 밖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아쌈 교회에 빼놓을 수 없는 다양한 보물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다양한 보석으로 장식된 보물 상자.
팜플렛을 사서 집에서 열심히 읽어볼테다.
점심으로 택한 레스토랑은 인골슈타트에 사는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유명한 Zum Daniel이란 레스토랑이다. 독일어로 다니엘에게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제철 맞은 아스파라거스. 이번에는 아스파라거스 크림 수프에 도전하였다. 크림 수프에 익힌 아스파라거스를 씹으며 크림과 부추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천상의 맛이다.
인골슈타트에서 제조되는 맥주들.
내가 시킨 메인요리는 아스파라거스와 감자.
플로리안이 시킨 요리는 쉬니첼과 아스파라거스.
이렇게 만족스런 점심을 먹고, 인골슈타트의 마지막 여정을 향해 떠났다. 미국의 ‘프랑켄 슈타인’ 소설을 쓴 소설가는 해부학 대학도시로 유명한 인골슈타트를 소설의 배경으로 삼았다. 아직도 인골슈타트의 해부학과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소설의 내용에서는 한 의사는 인골슈타트의 공동묘지에서 시체 부분부분을 껴 맞추어 ‘프랑켄 슈타인’을 창조한다. 하지만 제어가 불가능한 괴물 ‘프랑켄 슈타인’에게 죽임을 당하기도..
과거 해부학과 대학이 있었던 해부학거리.
과거 해부학과가 있었던 대학교.
의외로 볼것 많은 인골슈타트에서 아욱스부르크로 가는 기차를 타러 떠났다.
여러 섬들을 방문하는 럭셔리 투어인 Tao 투어.
Tao 투어 여행사 대표는 섬에 사는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우고 기부를 한다고 한다.
어느 외딴 섬에 세워진 학교.
야자수 나무에 둘러싸인 이곳. 코코넛을 따기 위해, 올라갈 발판을 마련하느라 야자수 나무를 도끼로 찍어놓았다.
바다의 바람은 바람막이가 없어서 더 세차게 분다.
어린아이들은 영어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섬 아이들에게 준다며, 치약과 칫솔을 선물해 온 준.
어쩌면 진정한 도움보다 보여줌이 더 많았던 만남. 타오 섬 방문에 회의를 느끼는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