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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1.2012 발도르프 오십일일째

Bothmergymnastik

점점 가관이다. 선생님들마다 무대에서 보여줄 동작을 점점 늘리고 있다. 아~ 짜증. 다들 조금씩 그런 생각을 하는데, 누구 한명이 좋다고 하면 막을 수가 없다.

Sprachgestaltung

오늘은 돌아가면서 본인의 부분을 읽는데, 아 또 가관이다. 선생님이 시까지 같이 무대에서 읽겠단다. 오늘 내부분을 읽는데, 독일어 R발음이 또 문제가 되었다. 우리나라 발음에 없기에 유의했는데, R이 연달아 두개가 있는 단어는 블랙홀. 연습이 필요하다.

Menschenkunde

내일 토요일 학교에서 있을 바자회 때문에, 다들 꾸미고 정신이 없다. 바자회의 의미와 어떻게 돌아가는 등 이야기를 듣고, 다시 ‘생각의 전환’ 책으로 돌아왔다. 요즘 굉장히 조용해지는 순간이다.

Eurythme

내일 바자회때문에 ‘쓰기’와 ‘ 음악’ 수업이 빠졌다. 그 대신 1시간 오이리트미를 한다. 해도해도 완벽해지지 않는 동작들이어여. 팔동작과 발동작이 따로 가면 넘 힘들다. 몇 번 연습후 나아지기는 하지만, 도대체 완벽 보다는 많은 것을 보여주기를 원하는 이곳의 시스템이 의문이 간다. 다들 그런 생각을 조금씩 하고 있고, 무대에서 기대에 못미칠까봐 걱정도 한다.

29.11.2012 발도르프 오십일째

오늘 아침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 때문인지 전차 안에는 사람이 더 많은 듯하다.

눈을 비처럼 맞으며 학교로 갔다.

1,2교시는 Formenzeichnen대신 Schreiben으로 계속 진행되었다. Frau Kluike는 우리보다 먼저 도착해있었지만,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돌아왔다. 창작의 고통이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보통 쉽지 않다. 독일어 모음 ‘A’는 놀라움과 감탄을 자아내는 느낌을 동반한다. 과제는 그 느낌을 동반한 동화를 써오는 것. 물론 암기도 해야 하지만 오늘은 다들 긴 이야기를 읽어나가느라 외우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는 듯하다.

특히 오늘 눈이 오는 날. 나는 눈을 전혀 보지 못한 아이가 처음 눈을 보았던 느낌을 끌어들이며 이야기를 해 나갔다. 처음 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더 긴장감이 있고, 끝에 눈을 집에서 보면서 그 느낌을 전달하고, 눈의 모양을 더 자세하게 서술하였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리고 다음주과제는 모음 ‘O’와  ‘I’ 중 한가지를 골라 그 느낌에 맞는 이야기를 꾸며야 한다. 발도르프 교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보다.

Menschenkunde

어쩌다 이야기가 계속 흘러갔는지, 발도르프의 성교육을 물어보고 그것의 내용을 설명을 듣는데, Frau Schuerer의 경험을 계속 듣느라, 2시간이 훌쩍.

Geschichte

저번에 이어 6학년에서 배울 로마이야기와 중세이야기가 이어졌다. 무엇 무엇을 가르쳐야 한다. 중간중간 이야기와 설명이 같이 이루어진다.

Musik

오늘 나의 리코더를 까먹다니. 오늘은 뭔가 이야기 설명도 그렇고, 잘 안된다.

다행히 리코더를 선생님께 빌려 연주할 수 있었다. 남의 리코더로 연주하려니 소리도 잘 안나는 것같고, 안편하다. 토요일 바자회가 학교서 열려 내일은 늦은 수업은 없는 다던데.

집으로 가는 길. Katharina와 함께 우리집에서 토요일 바자회 후 모여도 된다고 했다. 할 것이 태산이다.

28.11.2012 발도르프 사십구일째

Eurythme

오늘은 새로운 세미나 참가자를 위해 예전 것을 반복하였다. 우리는 모두 12월 12일에 발표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만, Christiansen 선생님은 많으면 많을 수록 더 배울 수있다고 생각한다.

Menschenkunde

어제에 이어 계속 Denken des Verwandels를 읽고 있다. 무엇인가를 느끼는 것. 교사가 아이들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느낌은 관찰을 통해 비롯되는데, 그것을 통해 우리의 그림으로 이어진다.

Musik

리코더를 계속 분다. 하지만 완벽해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인간이기 때문? 프로처럼 무대에서 실수없이 하도록 해보라는데, 실수 안하는 것은 힘든일이다.

Rythmische Phase

여러가지 게임과 설명이 이어지고, 그동안 준비했던 격언(시)와 함께 하는 동작을 제일먼저 Eveylina가 선보였다. 말이 뛰는 다른 세가지 모습을 원을 그려서 하는 것으로, 아이들을 재밌게 하고 우리를 재밌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에 맞는 리듬도 찾아야 하고, Frau Schuerer는 우리에게 더 용감해지라고 한다.

27.11.2012 발도르프 사십팔일째

Menschenkunde로 시작된 아침.

요즘 부르는 노래와 함께 게임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다시 학문적 분석이 들어간다. 그냥 앉아면 있으면 지루한데 여러가지 게임과 노래가 함께 하니, 더 학문이 잘 들어오는 느낌.

내년에 시작될 3주 동안 2번있을 프랙티쿰이 관건이다. 나에게 더 용감해져야 학교서 일할 수 있다는 Frau Schuerer. 내년을 볼지어다.

Zeichenen

저번의 과제가 아직 미완성이지만, 이번엔 여러개의 언덕과 해가 떠 있는 전경을 그렸다. 뭔가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면 좋지만 너무 추상적인 설명이라, 그리다 다시 듣고, 그리다 다시 듣고.

Black and White Drawing

Sprachgestaltung

오늘은 발음 연습을 시작으로, 각자 읽을 부분을 연습했다. 뭔가 가르쳐 줄줄 알았는데, 그냥 읽어보라니. 다음에 다 가르쳐줄려고 그러나?

Menschenkunde

새로운 여러가지 게임을 배웠다. 뭔가 원리는 비슷할 듯하면서 다른 독일의 게임들. 우리나라에서 했던 게임을 조금 응용해도 재미있을 듯하다.

Geschichte

저번에 이어 그리스에 이어 6학년이 되면 로마로 넘어간다. 로마부터 중세까지 배울 내용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책이 없는 발도르프 학교라, 자기만의 공책 만들기는 정말 중요한데, 이것도 교육의 자유권이 넘친다.

Handarbeit

저번주에 이어 오늘은 새로운 별 만들기로 넘어갔다. 저번엔 내가 대장이어서, 별만들기를 이끌었으나, 오늘은 Katharina가 새로운 별 모양을 창조하였다. 이 별들로 우리 교실을 꾸미려고 한다.

A Star Decoration

Buchbinden

오늘 파일철에 철을 달고, 드디어 끝마쳤다. 얼마나 긴 시간이었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그 순간이 좋았고, 직접 내 파일을 만들 수 있다는 그 느낌은.

아멜리에 까페, Le Progres레스토랑과 몽마르트 묘지 (Amelie, Le Progres and Cimetiere de Montmartre)

오늘은 다시 비행기를 타고 뉘른베르크를 돌아가는 날. 저녁 비행기라 늦은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몽마르트 근처에는 프랑스 유명 영화 ‘아멜리에’를 찍었던 여러 장소가 있다. 지금은 많은 관광객으로 넘친다.

처음 슈퍼마켓.

‘Amelie’ Supermarket

조금 더 내려가면 보이는 까페.

‘Amelie’ Cafe

늦은 점심을 해결할 Le Progres레스토랑. 디미트리와 카롤린이 잘 아는 곳으로, 파리에는 상당히 멋지고 작은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다.

Le Progres

내가 주문했던 잊을 수 없던 치킨 요리. 밑에 깔려진 야채들과 조화된 치킨 소스의 맛은 우리나라의 후라이드 치킨을 백번 능가한다.

Baked Chicken with Vegetables

플로리안이 주문한 소고기와 야채 굴라쉬 소스.

Steak with Goulash Sauce

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 에스프레소. 평소에는 안마시지만 파리에만 가면 마시게 된다.

Espresso
Le Progres 2
At Le Progres
At Le Progres 3
At Le Progres 4

음식을 기다리고 좋은 음식으로 배가 채워질 무렵, 마지막 집으로 가는 걸음을 시작했다.

몽마르트 묘지.

Cimetiere de Montmartre
Cimetiere de Montmartre 2
Cimetiere de Montmartre 3

너무나 멋진 가을 파리여행. 무엇인가에 몰중하다 필요하던 휴식을 제대로 누렸던 것 같다. 친구도 보고 맛있는 음식도 보고, 도시도 관광하고. 역시나 내가 나란 사람이기에 좋았던 여행. 내년에 디미트리와 카롤린을 카롤린의 고향인 마르셀에서 보자고 했는데, 잘 만날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