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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1.2013 발도르프 팔십이일째

오늘은 전체 주수업을 가르치는 날이다. 주말에 준비도 했지만, 이 긴장감으로 밤에 잠을 깼다 말다 암튼 설쳤다.

특히, 오늘은 두번째 시간에 수채화 시간이 있어서, 1시간은 수학을 하고 그 다음 수채화, 그리고 다시 수학을 하기로 하였는데…

첫번째 시작과 수학시간은 ‘미운 오리 새끼’ 설명과 수학 게임으로 재밌게 시간이 빨리 지나갔지만, 수채화 시간 이후의 1시간을 가르치는 것이 참 힘든 일.

1부터 100까지 숫자에서 두자리 한자리 숫자와 두자리 십의 자리 숫자의 덧셈을 배운 아이들, 이제 두자리 두자리 숫자의 셈을 가르쳐야 하는데, 이게 보통일이 아니다.

두 단계로 나누어 하는데, 아이들이 칠판 적는 것에 바쁘고, 도통 이해를 한 기미는 안보이고,

그래도 이렇게 오늘이 지나갔구나.

내일은 20의 반은 10입니다를 이야기와 함께 가르친 후 공책에 정리할 것이다.

내일 Frau Robold와 수업에 대해 더 이야기 해야 봐야겠다.

아이날리 레스토랑 (Aynali Restaurant)

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안탈야에서 생선을 아직 못먹어봤다. 사실 새우 소동에 놀라 마음껏 음식을 못 즐기고 있다. 항상 음식을 시키기 전 꼼꼼히 살펴봐야 했기에.

항구에 있는 아이날리 레스토랑은 갓잡은 생선을 직접 요리해준다.

Aynali Restaurant
Aynali Restaurant
Aynali Restaurant 2
Aynali Restaurant 2

요즘 제철이라는 작은 물고기 튀김. 예전 크로아티아를 여행할 때도 먹은 적이 있는데, 굉장히 맛있다.

Aynali Restaurant 3
Aynali Restaurant 3

화이트 와인과 함께 한 바닷가 저녁.

Aynali Restaurant 4
Aynali Restaurant 4

플로리안이 시킨 칼라마리 링.

Aynali Restaurant 5
Aynali Restaurant 5

그 날 먹은 생선이 너무 맛있어, 마지막날에도 이곳에 와서 똑같은 음식을 먹었다.

바닐라 레스토랑 (Vanilla Restaurant)

안탈야에는 여러가지 레벨의 레스토랑이 있다. 좋은 팬시 레스토랑은 유럽처럼 가격이 비싸기도.

케밥이 지친 어느 날 저녁 외식을 하러 바닐라 레스토랑으로 갔다.

Vanilla Restaurant
Vanilla Restaurant

플로리안이 주문한 피자와 내가 주문한 가지 리조또.

Vanilla Restaurant 2
Vanilla Restaurant 2
Vanilla Restaurant 3
Vanilla Restaurant 3

양이 많지도 않으면서, 굉장히 고급스러웠다.

안탈야의 로제와인이 잘 어울리기도 했다.

후식은 그 만큼 기대에 차지 않았으나, 분위기와 음식 만족할 만하다.

Vanilla Restaurant 4
Vanilla Restaurant 4
Vanilla Restaurant 5
Vanilla Restaurant 5

레스토랑이 굉장히 작은데, 이곳에 음식을 먹는 사람들도 보아하니 굉장히 특별한 날에만 오는 듯보인다.

터키식 목욕탕 하맘과 오렌지 나무 (Hamam and Orange Trees)

안탈야에서 많이 나는 레몬, 오렌지, 석류.

특히, 오렌지는 2가지 종류의 나무가 있는데, 한 종류의 나무에서만 나는 오렌지가 전성기이다.

Orange Trees

Orange Trees 2
Orange Trees 2
Orange Trees 3
Orange Trees 3

가격도 엄청 싸고 맛도 좋은 지중해 표 오렌지.

Orange Trees 4
Orange Trees 4

다음날 날씨는 비가 오는 듯 후적거렸고, 우리는 터키식 목욕탕 하맘으로 갔다. 이곳은 안탈야에서 가장 오래된 하맘. 외국인을 위해 핫스톤, 터키식 때밀이 마사지, 그리고 오일 마사지 코스를 선택했다. 우리의 목욕탕 뜨거운 물과 사우나와 다르게 뜨거운 돌위에 몸을 데우는 핫 스톤. 그리고 맛사지를 해주면서 터키식 때밀이는 너무 시원하다. 오일 마사지는 태국이 훨씬 나을 뻔 했다고 느낀다. 터키식 하맘은 그동안 터키에 대한 반감과 그 동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듯했다.

Sefa Hamami
Sefa Hamami

25.01.2013 발도르프 팔십일일째

오늘은 40-45분동안 아이들을 이끌었다. 다양한 게임과 우리가 배웠던 박자가 곁들인 시를 반복하며, 진행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고, 옆에서 Frau Robold가 아이들을 조용하게 또는 잘 진행되게 도와줘서 잘 마무리되었다.

특히 오늘은 나의 나라 ‘한국’을 소개하고 한글 글자를 가르쳐주었다. 쏟아지는 질문과 한글을 보았을때의 아이들의 충격. 조금 소란해지긴 했지만 Frau Robold가 다음주에 간단한 한국어를 소개하는게 어떻냐고 한다.

수업 중 내가 잘못 발음한 발음이 한개 있었는데, 아이들이 가르쳐주었다.

문제는 다음 주 부터이다. 열심히 보고 적고, 준비하는데 역시나 책 없이 2시간동안 아이들을 이끄는 것은 엄청난 준비를 요구한다.

여러가지 생각은 많은 데 실행이 문제. 그래도 여기까지 나쁘지 않다.

수업이 끝나고 다음주에 “미운 오리 새끼’ 동화책 이야기 들려주기를 월요일 시작으로 화요일 이야기 채워넣기, 그리고 수요일, 목요일 역할극, 그리고 금요일 그림그리기를 하려고 하는데 잘 되련지. 암튼 계획은 이렇다. 그리고 수학의 덧셈, 나눗셈 그리고 구구단 4단을 준비해야 한다.

시간이 생각보다 빨리가는게 맞다. 어느 새 이제 이주째 실습이 지나가고 있다.

다음주가 끝나면 하고 싶은게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