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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4.2012 발도르프 백이십이일째

Plastizieren

다시 얼굴 만들기가 진행되고 있다. 아무리 해도 만족되지 않는 눈. 지우고 다시 하고를 몇번을 반복했는지 모른다. 다음 시간에는 공구의 도움을 좀 받아야 겠다. 카타리나의 두상이 제일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미 두상을 마무리했고, 머리를 하고나서는 점점 로마인이 되어가고 있다. 생각보다 다들 개성있고 뛰어난 작품들. 다들 어디서 배운 건 아닐텐데.

Menschenkunde

짧은 시간 짧은 이야기. 끝나고 나서 나의 Motivarbeit의 주제 검사를 살짝받았다. 이리로 나아가야 겠다. 8년 동안 한 반을 이끄는 담임선생님 시스템인 발도르프학교의 장기 담임 교사제와 한국의 매년 담임이 바꾸고 4-5년 마다 학교를 바꾸는 교사 시스템 비교.

Eurythme

독일에서 교사란 정말 교사다. 수업시간에 그 과목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지식이 있으니 말이다. 그러니 존경은 그대로 묻어나온다. 가르침보다 학교일하기 바빴던 다시 한국의 학교의 단점이 생각나고, 성적 위주의 중고등 시스템에서 학생과 교사 둘다 지치는 것이 자꾸 겹쳐진다. 잠시 인사와 몸을 푼 뒤 앉아서 발표회때 있을 동화와 서사시를 무엇으로 할 건지 Frau Christiansen이 고른 것을 설명을 들었다. 눕는 아이도 있고, 엎드리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다들 조용히 맑은 하늘 아래 햇빛이 있고, 살짝 부는 바람에 조용히 노래하는 새 곁에서 설명을 듣고 집중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보여주기를 위해(많이 낳아졌다고는 하나) 그 한 시간을 위해 엄청난 수업안을 짜고, 그것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 이곳은 그냥 자연스럽게 수업이 하나의 예술이다. 너무 아이들을 누르는 것도 없고, 너무 놓아주지도 않는다. 독일에서도 아이들의 무례한 행동이나 수업 방해시에는 교사가 소리를 높여 혼내기도. 하지만 미디어 하나도 없이 수업이 된다. 그냥 교사란 말그대로 교사다. 가르치는 사람. 교사에게 또 다른 과제를 주지 않는다.

Malen

오늘은 지구 창조이야기에서 동물의 탄생과 그리고 오징어, 문어를 그렸다. 내가 오징어로 알고 있는게 문어인지 헷갈린다. 그것을 그릴려면 적어도 지식이 있어야 한다. 눈은 어디에 있고, 다리는 몇개고 자세한 부분 등등.

Soziale Dreigliederung

새롭게 시작된 과목. 아직 개요만 배워서 어디로 진행되는 지 모르겠다.

밥먹고 이론을 하면 너무 피곤하다는 거.

12.04.2013 발도르프 백이십일일째

Bothmergymnastik

금요일 아침. 운동. 오늘은 그 동안 계속 이 수업에 빠지던 마틴이 왔더랬다.

처음에 몸을 푼다고 ‘고양이 쥐’ 놀이를 하고, 그 다음에 배웠던 동작을 반복하였다.

Sprachgestaltung

오늘은 운동을 하던 곳에서, 막대를 던지면서 리듬을 타면서 예전 시를 다시 읊는 것을 연습하였다. 리듬을 타는 것이 중요하다.

Menschenkunde
호세의 12과 발표가 있다. 그림을 그려 생각보다 간단하게 잘 끝낸 발표. 페루인이고 남자지만 언어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보이는게 신기하다.

Tafel Bild Malen

새로운 과목이 시작되었다. 발도르프 수업에서 칠판에 그림을 그리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 이야기나 어떤 주제를 가지고 배울때 그림을 그려 그것을 배우고 듣는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분필 또한 색도 색이지만 질이 너무나 좋다.

Blackboard Painting
Blackboard Painting

Musik

다시 돌아온 Herr Schaettler-Meyer. 새로운 노래를 카논으로 부르고 또 다른 새로운 노래를 배우며 그것을 다시 리코더로 연주하였다. 자그마치 라틴어로 쓰여진 노래이다.

뭔가 빨리 되어야 되고 해야 하는데, 기분과 몸이 안따라준다. 의지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다시 한번 느낀다.

공예수업 (Plastiziren)

일주일에 매번 두시간씩 월요일 제일 아침 시작되는 공예수업.

에벨리네가 그 수업시간에 잠시 우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사실 무슨 공연이 있어도, 정말 공연이 많긴 한데,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공연자에게 방해를 주고 집중이 안된다고 비디오가 사진이가 미디어 사용이 구두로 금지되고 있다. 당연히 핸드폰은 교사고 학생이고, 잠시 학교를 방문한 학부모이고 모두에게 금지되어 있다.

이렇게 때문에 사진을 찍어 남긴다는 것은 참 힘든 일. 같이 찍는 건 더더욱 힘든 일.

사실 핸드폰 사용이 안되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이제 이곳에 있으니 적응이 된다. 핸드폰이 없이 사는 시절이 더 많이 되었으니깐.

Plastiziren
Plastiziren

열심히 작업중인 그레고와 마틴.

Plastiziren 2
Plastiziren 2

열심히 두상을 만들고 있는 나.

Plastiziren 3
Plastiziren 3
Plastiziren 4
Plastiziren 4

가르침 전수중인 Herr Adler와 공예에 심취한 마리아.

Plastiziren 5
Plastiziren 5
Plastiziren 6
Plastiziren 6

11.04.2013 발도르프 백이십일째

Formenzeichnen

오늘은 4학년 대상을 위한 형태그리기를 하였다. 여러 개의 점을 찍은 후 그 점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문양을 만드는 것.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과목이다.

Menschenkunde

어제 마무리 되지 않은 발표를 마치고, 계속 토론이 되었다.

환타지와 기억력과 성장의 연관성으로 그 주제는 장수마을과 이누이트 족까지 뻗치고, 유전과 환경 그리고 영양을 고려 하여 현대와 과거까지 막라하는 토론이다.

쉬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Menschenkunde

학부모와 교사와의 관계, 문제가 생길 시 대처사항이나 예민 사항에 대한 이야기가 뻗친다.

아무리 생각해도 Frau Schuerer는 말을 너무 잘한다. 2-3시간 동안 이야기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와 주제 그리고 그 단면들을 너무 잘 꼬집어 내기 때문. 전문가라는 것은 이런건가 보다.

 

“Flower Power” Party (히피 파티)

Flower Power Party
Flower Power Party

부활절 방학 동안 에벨리네가 보내준 사진들. 에벨리네가 거주하는 WG(학생들이 여러명 한 집에 거주하는 곳)에서 “Flower Power”라는 모토아래 열린 파티이다. 각자 꽃 무늬나 히피스러운 옷을 입고, 음식을 가지고 왔다.

돋보이는 그레고의 나팔 줄무늬 바지와 마리아의 긴 꽃무늬 치마.

Flower Power Party 2
Flower Power Party 2

옷이 없다고 침대 커버를 둘르고 온 마틴과 꽃 무늬 자켓을 입은 Frau Schuerer.

Flower Power Party 3
Flower Power Party 3

카타리나 특유의 웃음이 돋보이는 사진.

Flower Power Party 4
Flower Power Party 4

파티에 입을 겸 산 빨강 드레스. 플로리안만 평범하게 왔다.

Flower Power Party 5
Flower Power Party 5

에벨리네와 같이 사는 일본인 오이리트미스틴 나오꼬. 둘다 머리를 예쁘게 땋았다.

Flower Power Party 6
Flower Power Party 6
Flower Power Party 7
Flower Power Party 7
Flower Power Party 8
Flower Power Party 8

이때 카타리나는 한 때 헤어지다가 다시 남자친구와 이야기 중이라고, 미키가 파티에 오기도 했는데. 이젠 따로 산다. 같이 했던 파티도 많고 즐거운 일이 많은데 같이 찍은 사진이 이것 뿐이라니, 이제 7월 중순이 지나면 다들 자기의 길을 가겠지만, 사진으로 추억을 더 저장해 놓아야 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