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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술가와 신예술가가 공존하는 드레스덴 (Old and New Artists in Dresden)

10월 3일이 독일통일날로 금토일 황금 휴일을 맞아, 독일 동부를 여행하였다.

독일 동부의 멋진 예술의 고향 드레스덴.

드레스덴 중앙역.

Central Station and Prager Street
Central Station and Prager Street

유럽 여행에서 날씨는 중요한 변수, 다행히 독일 날씨는 주말 계속 좋을 예정.

Central Station and Prager Street 2
Central Station and Prager Street 2
Central Station and Prager Street  3
Central Station and Prager Street 3

중앙역을 따라 쇼핑의 거리를 따라가면 많은 신식 건물이 보이는데, 사실 이곳은 엘베강을 기준으로 구시가지에 속한다. 사실 신식으로 보이지만, 2차 세계 대전으로 파괴되어 다시 재건되었기 때문이다.

Central Station and Prager Street  4
Central Station and Prager Street 4
Dresden Oldcity
Dresden Oldcity

간단한 주말여행이라 간단한 배낭만 들고 왔는데, 역시 여행에선 별로 안된다고 들고 다니는 건 무리다. 2시간 후 부터 어깨 통증으로 힘들었다.

Dresden Oldcity 2
Dresden Oldcity 2
Dresden Oldcity 3
Dresden Oldcity 3
Dresden Oldcity 4
Dresden Oldcity 4
Dresden Oldcity 5
Dresden Oldcity 5

구시가지의 마켓에는 가을을 모티브로 한 음식과 물건들이 한창이다.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전 독일에서 유명한 크리스마스 시장이 열리곤한다.

Old Market
Old Market
Old Market 2
Old Market 2

매번 뉘른베르크에서 시장을 보았지만, 새로운 시장은 또 느낌이 다르다.

Old Market 3
Old Market 3
Old Market 4
Old Market 4
Old Market 5
Old Market 5

드레스덴에서 유명한 교회가 몇 개 있는데, 그 중 단연 유명한 곳은 Frauen Church라고 불리는 교회.

Kreuz Church
Kreuz Church

작년 피렌체에서 본 두우모도 뭔가 여성스럽게 잔잔하다 했는데, 드레스덴 교회도 뭔가 비슷한 느낌이 있다.

Frauen Church
Frauen Church

내부는 뭔가 조화로운 파스텔 톤의 핑크와 블루와 하얀색이 잘 섞여있다.

Frauen Church 2
Frauen Church 2
Frauen Church 3
Frauen Church 3
Frauen Church 4
Frauen Church 4

이곳은 구시가지의 신시장이라고 불리는 곳. 구시장이 활기를 치는 것과 다르게 여기는 조용.

New Market
New Market
New Market 2
New Market 2

이곳에서 엘베강쪽으로 걷다보면, 유럽의 발코니라고 불리는 브륄쉐 테라스에 도착한다.

Bruehlsche Terrasse
Bruehlsche Terrasse

바흐, 바그너, 괴테 등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고, 많은 예술가들이 활동했던 이곳에는 엘베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Bruehlsche Terrasse 2
Bruehlsche Terrasse 2
Bruehlsche Terrasse 3
Bruehlsche Terrasse 3
Bruehlsche Terrasse 4
Bruehlsche Terrasse 4
Bruehlsche Terrasse 5
Bruehlsche Terrasse 5
Bruehlsche Terrasse 6
Bruehlsche Terrasse 6
Bruehlsche Terrasse 7
Bruehlsche Terrasse 7
Bruehlsche Terrasse 8
Bruehlsche Terrasse 8
Bruehlsche Terrasse 9
Bruehlsche Terrasse 9

그 당시 왕자의 행렬을 자세히 볼 수 있는 Fuerstenzug.

Fuerstenzug
Fuerstenzug

어머어마하게 큰 그림이 한 건물의 외면을 둘러싸고 있다.

Fuerstenzug 2
Fuerstenzug 2
Fuerstenzug 3
Fuerstenzug 3

왕자가 살았던 궁과 그 옆의 교회를 지나, 좀더 걸어갔다.

Residenzschloss and Hofchurch
Residenzschloss and Hofchurch
Residenzschloss and Hofchurch 2
Residenzschloss and Hofchurch 2

바로크식 건물이 넘치는 드레스덴. 고풍스럽기도 하지요.

Residenzschloss and Hofchurch 3
Residenzschloss and Hofchurch 3

계단을 내려가면 있는, 오페라 극장.

Semperoper
Semperoper
Semperoper 2
Semperoper 2

어느 건물 하나 그냥 넘겨 볼 수 없는 풍미가 느껴진다.

Semperoper 3
Semperoper 3

저녁 숙소에 도착해 쉬고 나서 근처 레스토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다.

때맞은 버섯 스프와 연어구이.

Restaurant Herrenhaus Gorbitz
Restaurant Herrenhaus Gorbitz
Restaurant Herrenhaus Gorbitz 2
Restaurant Herrenhaus Gorbitz 2

고기를 좋아하는 플로리안의 사슴 간 구이.

Restaurant Herrenhaus Gorbitz 3
Restaurant Herrenhaus Gorbitz 3

다음날 아침, 드레스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음식 탐방과 신시가지 탐방이 우릴 기다리고 있다.

러시아 케익으로 유명한 Zupfkuchen. 치즈 케잌과 비슷하지만 위 아래, 캬라멜을 구운 듯한 단맛이 잘 어우러진다.

Zupfkuchen
Zupfkuchen

Eierschecke라고 불리는 드레스덴의 명물 케잌. 달걀과 치즈의 조화로 만들어진 케잌이다.

Eierschecke
Eierschecke

그리고 드레스덴에 빠져서는 안될, 특히 크리스마스 쯤 제일 유명한, 뉘른베르크의 생강과자와 항상 비교되며 견주어지는  스트롤렌.

Stollen from Emil Reimann
Stollen from Emil Reimann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구할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었는데, 에밀 라이만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만든 까페에 아침 식사를 하면서 한 덩어리를 샀다.

Stollen from Emil Reimann 2
Stollen from Emil Reimann 2

집에 와서 매일 매일 한조각씩 썰면서 먹는 스트롤렌. 역시 맛있다.

Stollen from Emil Reimann 3
Stollen from Emil Reimann 3

다리를 건너 신시가지로.

New City Market
New City Market

신시가지의 시장을 지나, 마침 휴일이라 여기도 뭔가 바쁘다.

New City Markthalle
New City Markthalle
Albert Square
Albert Square
Albert Square 2
Albert Square 2

특히, 신시가지는 벼룩시장으로 바뻤다.

New City
New City
New City 2
New City 2

도시는 젊은이들의 예술 열기로 뛰어났는데, 어딜가나 볼 수 있는 그래피티와 젊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New City 3
New City 3
New City 4
New City 4
New City 5
New City 5

특히, 예술가의 뒤뜰이라고 불리는 이곳에 들어가면…

Kunsthofpassage
Kunsthofpassage
Kunsthofpassage 2
Kunsthofpassage 2

다양한 간단한 예술 소모품을 사고 볼 수 있기도 하다.

Kunsthofpassage 3
Kunsthofpassage 3
Kunsthofpassage 4
Kunsthofpassage 4
Kunsthofpassage 5
Kunsthofpassage 5
Kunsthofpassage 6
Kunsthofpassage 6

유럽 전체를 통틀어 가장 멋진 일용식품 파는 가게 중 아름다운 건물로 일컬어진 Pfunds Molkerei. 유제품을 파는 이 가게는, 1800년대 부터 만들어진 가게 안의 장식으로 많은 관광객이 꼭 들린다. 안타깝게도 내부 사진 찍기는 금지(?)되어 있다만, 가게 안의 모든 벽들은 도자기 타일로 멋진 그림으로 장식되어 고풍스럽다.

Pfunds Molkerei
Pfunds Molkerei
Pfunds Molkerei 2
Pfunds Molkerei 2
Pfunds Molkerei 3
Pfunds Molkerei 3

간단한 점심식사. 드레스덴 근처에 있는 튀링겐도시에서 온 유명 소세지, 튀링거 소세지. 그릴에 구어 머스타드 전문점에서 만든 소스를 빵에 끼어서 얹어 먹는다.

Thueringer Bratwurst
Thueringer Bratwurst

빵 위에 머스타드 소스와 절인 오이를 얹어 먹는 별미도.

Mustard Bread
Mustard Bread

동독을 여행하다 보면 특이한, 신호등의 마켓을 볼 수있는데, 특히 베를린 여행에서 더 눈에 띄었지만, 드레스덴, 라이프지히에서도 많이 볼 수 있었던 신호등 맨.

Ampelman
Ampelman

남자만 있을쏘냐? 신호등 걸도 있다.

Ampel Girl
Ampel Girl

드레스덴 마지막 여행 장소는, 이곳 색슨 주의 민속 박물관이다.

Saxony Folkart Museum
Saxony Folkart Museum

입장료도 저렴, 특히 이곳에서는 나무 목각 인형이 유명한데, 특히 호두까기 인형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Saxony Folkart Museum 2
Saxony Folkart Museum 2

이곳에서 기차로 1시간 떨어진, 프라하에서도 마리오네뜨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이 지역의 전통인 것이다.

Saxony Folkart Museum 3
Saxony Folkart Museum 3

수많은 목각 인형과 현대 놀이의 전시는 아이들에게 정말 안성맞춤일 듯 하다.

현대와 고대의 예술가가 존재하는 드레스덴!

바이 바이 어메리카 (Bye Bye America)

낼 새벽이면 밴큐버를 떠나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나 험난하다. 밴큐버-달라스-런던-프라하-뉘른베르크. 하지만 난 아직 젊고, 체력이 있나보다.이런 걸 할 수 있으니.

마지막 날 밴큐버에서는 그랑빌 섬을 방문하였다. 여의도 처럼 강의 중간에 위치한 섬에 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한다.

많은 오피스텔.

Vancouver
Vancouver

많은 요트가 놓은 밴큐버.

Vancouver 2
Vancouver 2
Vancouver 3
Vancouver 3

다리 밑에 있어 약간 헤매긴 했다만, 도착.

Granville Island
Granville Island

그랑빌 섬의 마트에는 온갖 맛나는 물건이 가득하다.

Market in Granville Island
Market in Granville Island
Market in Granville Island 2
Market in Granville Island 2

야채며 푸드 커트 하며…

Market in Granville Island 3
Market in Granville Island 3
Market in Granville Island 4
Market in Granville Island 4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디저트로 라즈베리 치즈케잌을..

Rasberry Chococake
Rasberry Chococake

햇볓이 내리쬐는 밴큐버. 초가을 분위기.

Granville Island 2
Granville Island 2
Granville Island 3
Granville Island 3

아 이런 여유를 또 언제 즐긴다니.. 미국 뿐만 아니라 캐나다, 즉 어메리카 대륙은 너무너무 크다. 유럽 도시들이 오밀조밀 몰려있는 것이 작게 여겨지고, 더 작은 땅덩어리에 사는 한국 사람들의 삶이 치열해보인다. 닭장 이론을 여기에 도입하기엔 힘들지만, 닭들도 좁은 우리에 사육되면 스트레스 엄청 받아, 서로 물어 뜯고, 병에도 잘 걸리고, 계란의 질도 안좋다.

Granville Beer Tasting
Granville Beer Tasting

그랑빌 섬에 있는 맥주 양조장을 방문하였다.

점심 후 오후에 햇빛과 함께 한 맥주 마시기는 강추.

Granville Beer Tasting 2
Granville Beer Tasting 2

다양한 맥주를 작은 크기로 4개 골라 주문할 수 있다. 이렇게 맛본 맥주들은 역시 맛과 향을 비교하기 넘 좋은 경험이다. 한개의 맥주만 마셨을 때 느끼지 못한, 맥주 고유의 특징들이 잘 부각된다.

Granville Beer Tasting 3
Granville Beer Tasting 3
Granville Beer Tasting 4
Granville Beer Tasting 4

기분 좋은 맘으로 마지막 날은 밴큐버 해변으로 향했다.

Vancouver Beach
Vancouver Beach
Vancouver Beach 2
Vancouver Beach 2

수영하기엔 차가운 태평양. 위의 알래스카에서 녹은 물들이 태평양 해변으로 내려오기에, 수영하기는 사계절 내내 춥다고 한다.

Vancouver Beach 3
Vancouver Beach 3

강과 바다에 몰려 하류로 흘러운 나무 뗏목에 비스듬히 기대, 책을 보고 잠시 낮잠을 잤다.

Vancouver Beach 4
Vancouver Beach 4
Vancouver Beach 5
Vancouver Beach 5

밴큐버의 여유로운 삶.

Vancouver Beach 6
Vancouver Beach 6

마지막 저녁은 플로리안이 노래를 부르던 어메리카식의 윙과 립.

Ribs and Wings Restaurant
Ribs and Wings Restaurant

100개가 넘는 다양한 소스가 존재하는 어메리카의 윙과 립.

Chicken Wings
Chicken Wings
Spare Ribs
Spare Ribs

맛도 참 달콤하고, 맵기도 하고..

이렇게 캐나다 미국 여행이 마쳐졌다. 캐나다 투어 여행은 너무 무난하여, 다양한 영어권 젊은이들과 같이 경험할 수 있어 특히 영어를 배우고 싶은 또는 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3주 내내 호스텔에서 자니, 집에 돌아왔을 때 그 조용함과 집밥이 너무 좋다.

메가 시티, 시애틀 (Mega City, Seattle)

잠은 못잤지만, 날씨 좋은 하루는 놓칠 수 없다.

시애틀의 분주한 시장을 보고 싶다면, 바다 옆에 있는 Pulic Market으로 가라.

Public Market in Seattle
Public Market in Seattle

바다 근처 있는 도시 답게 갖가지 생선들이 가득.

Public Market in Seattle 2
Public Market in Seattle 2

랍스터는 참 컸다.

Public Market in Seattle 3
Public Market in Seattle 3
Public Market in Seattle 4
Public Market in Seattle 4

시장 구경 후, 세계 스타벅스의 제 1호점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원조를 방문.

First Starbucks in Seattle
First Starbucks in Seattle

원조 인어 공주 모양은 이렇게 꼬리가 둘.

First Starbucks in Seattle 2
First Starbucks in Seattle 2
First Starbucks in Seattle 3
First Starbucks in Seattle 3

기다리는 사람으로 안에도 분주.

간단한 커피를 사가지고, 벤치에 앉아 시애틀 구경.

At Seattle
At Seattle
Seattle
Seattle

인디언들의 독특한 신앙을 대표하는 기둥도 보이고, 시애틀 날씨 좋다.

Seattle 2
Seattle 2

점심은 ‘피쉬 앤 칩스’로 유명한 곳을 찾았다.

Fish and Chips
Fish and Chips

피쉬보다는 굴과, 가리비를 튀긴 음식을 시켰다. 사람들을 보아하니, 피쉬는 양이 많은데 다들 먹지 못하고 반은 버리는 것.

Oysters and Scallops with Chips
Oysters and Scallops with Chips

처음 이곳을 세웠다는 사람들의 갈매기 사랑을 보고, 시애틀의 오래된 도시 구획을 찾았다.

A Sculpture
A Sculpture

유럽과 달리 오래된 건물이라 하면 100년 쯤 된 것들인데, 그래도 메가 시티에 있는 길고 큰 빌딩 사이 뭔가 한적함이 있는 도시 생활이 이해가 될 때도 있다.

Seattle 3
Seattle 3
Seattle 4
Seattle 4
Seattle 5
Seattle 5

시애틀 미술 박물관 앞에서 한 컷.

At Seattle 2
At Seattle 2

‘금 박물관’에 방문하여 도시를 이해하니 더 잘보였다.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에 금을 찾아 유럽에서 배타고 넘어온 사람들. 금의 길이 결국 캐나다의 북부 및 알래스카의 발견으로 이루어진다. 금을 발견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시애틀은 그들에게 큰 항구를 제공하였고, 그로인해 많은 건물들은 발전하게 된다.

Seattle 6
Seattle 6

어제 잃어버렸던 나의 캐리어는 버스 환승로에서 잘 찾고, 그것을 다시 되찾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기분좋게 남은 시애틀 관광.

Seattle 7
Seattle 7

독특한, 시애틀의 건물 구경.

Seattle 8
Seattle 8
Seattle 9
Seattle 9

아 저녁이 되어 이제 밴큐버로 돌아갈 시간. 남은 미국 달러가 별로 없기에, 아끼고 아낀 저렴하게 먹는 일본 음식점의 메뉴 할인.

Japanese Dinner
Japanese Dinner
Japanese Dinner 2
Japanese Dinner 2

집의 음식이 점점 그리워지는 날들, 이제 밴큐버의 마지막 날이 남았다.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Sleepless in Seattle)

밴큐버에서 시애틀은 버스로 4시간 정도. 중간 국경을 지나야 하기에, 짐 검사와 여권검사에 따라 달려 있다.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시애틀 가는 버스를 타고, 새로운 나라를 잠깐 간다는 느낌에 설레였다.

사건은 이러하다. 밴큐버의 정거장에서 승객을 다 모은 버스 기사는 시애틀의 정거장을 이야기해 주는데, 내가 너무 열심히 들은 것이다. ‘Premium Outlet’을 들려 간다는 소식에, 계획에 없는 플로리안을 설득해 그곳을 가기로 결정을 본다. 사실 투어 중 우리 시애틀 갈것이라고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쇼핑하러 가는 구나?’라고 반문하였다. 사실 시애틀과 밴큐버 사이 아웃렛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바로 이거구나 싶었다.

아침과 점심을 굶고, 쇼핑의 세계가 펼쳤다. 미국 브랜드인 리바이스나 나이키, 코치 등 아웃렛의 크기도 컸지만 가격도 매력적이다. 신나게 쇼핑을 하고 물론 더 하고 싶은 아쉬움도 있지만, 가끔씩 스트레스는 득템을 하였다는 기분으로 이렇게 풀어줄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기분좋게 쇼핑을 마치고 시애틀로 가는 버스를 탔다. 외곽에 있는 곳으로 버스를 세번 갈아타야 시내로 갈 수 있는것. 첫번재 버스에서 내려 두번째 버스를 기다리는데, 내가 어떻게 내렸는지…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손에는 쇼핑한 두개의 쇼핑가방과 등에 매는 가방이 있는데, 나의 캐리어가 보이지 않는 것. 비는 많이 내리고, 밥은 안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고, 짐은 많고….캐리어를 버스에 두고 내린 것.

비가 내려 나무 밑에서 정신이 문뜩 들었을때, 플로리안에게 내 캐리어가 어디있냐고 물은 뒤, 플로리안 발똥에 불이 붙었고, 나는 패틱 상태가 왔다. 다행히 정신있던 플로리안이 버스회사에 전화를 걸고, 다행히 옆에 보던 시애틀 시민이 핸드폰을 빌려주어, 버스 기사에게 말해보겠다는데 버스  기사에게 연결이 안된단다.

다음 버스를 타고, 다음 버스 기사에게 버스 번호와 기사에게 연결되냐고 물어보고, 그 사람은 잃어버린 수화물은 다음날 12시에 모두 버스 정거장의 종착지에 수집된다고 한다. 낼 12시에 거길 가 보란다.

달리 할 수 없는 방법이 없었다. 캐리어 없이 호스텔에 먼저 도착해, 짐을 놓고 낼을 기다리는 수 밖에. 이리하여, 하루 밤 자는 시애틀에서 나는 도저히 잠을 잘 수 없었다. 칫솔이나 갈아 입을 옷이 문제가 아니라, 하루밤은 참을 수 있는데. 그 동안 내가 좋아했던 물건들이 새로운 물건을 산다는 기쁨으로 없어진다는 생각에, 어쩜 새로운 물건의 가치 보다 더 소중한 나의 물건들인 것이다. 낼 캐리어 못찾으면 어떻게 밴큐버로 돌아갈까나.

이런 생각에 힘들었지만, 시애틀을 보는 것은 오늘 내일 밖에 없다는 생각에 관광에 나섰다. 밴큐버보다 훨씬 큰 메가 도시 시애틀.

Seattle
Seattle

서울을 연상시키는 고도의 높은 건물들.

Seattle 2
Seattle 2
Seattle 3
Seattle 3

도시 중간의 모노레일.

Seattle 4
Seattle 4

그리고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Seattle 5
Seattle 5

나중에 집에 와서 ‘시애틀의 잠못 이루는 밤’ 영화를 보고 알았지만, 시애틀은 이틀에 한번 꼴로 비가 내리는 날씨가 참 구린 도시. 남 주인공이 시애틀로 이사가려고 하자, 사람들은 거기 날씨도 안좋은데, 왜 이사가려 그러니? 라고 묻는 대사가 있다.

Seattle 6
Seattle 6

시애틀의 멋진 전경을 볼 수 있다는 도시에서 가장 높은 빌딩, 콜럼비아 센터.

Seattle 7
Seattle 7

건물 중간에 스타벅스가 있어, 도시의 전경을 공짜로 맛볼 수 있다던데, 저녁이 늦어 잠겨있다.

Seattle 8
Seattle 8
Seattle 9
Seattle 9

저녁을 먹고 도시 야경을 즐겼다. 시애틀은 ‘스타벅스’의 탄생지이기도 하다. 낼은 스타벅스 1호점도 가고, 도시 구경을 해야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다.

Seattle 10
Seattle 10
Seattle 11
Seattle 11

켈로나를 떠나 다시 밴큐버로 (Left Kelowna back to Vancouver)

롹키 투어의 마지막 날. 매일 매일 새로운 장소에 새로운 곳을 보고, 이렇게 모든 투어의 여정이 마감되어간다. 이주라는 시간, 참 일찍 일어났었고, 중간 중간 버스에 내려 걸어가서 보았고, 새로운 사람도 참 많이 알게 되었다.

Kelowna
Kelowna
Kelowna 2
Kelowna 2
Kelowna 3
Kelowna 3

켈로나의 산지에 올라 내려다 보는 도시는, 뭔가 짧은 시간이었지만 친하게 된 이들과 함께 한 뭔가 아쉬움을 날리고, 밴큐버에서 제각길 길을 가야 함을 인지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Kelowna 4
Kelowna 4

강에 떠내려온 목재를 수집하는 곳도 보이고, 켈로나의 잘 정비된 도로와 건물들 집들이 보인다.

Kelowna 5
Kelowna 5

마지막까지 함께 남은 이들과 사진을.

At Kelowna
At Kelowna

밴큐버로 가는 길. 중간에 산책 겸 폭포수 관람.

To the Water Falls
To the Water Falls
Water Falls
Water Falls
Water Falls 2
Water Falls 2

시원한 폭포수. 점점 지형과 보이는 산의 모습이 달라질 수록 밴큐버에 다가옴이 느껴진다.

과거 철도가 있었던 곳. 철도가 지나던 동굴.

Silver Rails
Silver Rails

불이 없는 철도 동굴은 낮인데도 참, 캄캄하였다.

Silver Rails 2
Silver Rails 2

이제는 사라진 철도 구간이라 더이상 쓸모 없어져, 관광객에게 개방되었다.

Silver Rails 3
Silver Rails 3
Silver Rails 4
Silver Rails 4

밴큐버에 도착해 브라이언은 차차 우리들을 각자 머무는 숙소에 내려주었고, 다시 투어에 묶이지 않는 자유 여행자가 되었다.

밴큐버에 돌아오기 전부터 내가 고대했던 것이 있으니, 한국 음식이다.

반찬 다먹고 다시 리필해주고..

Korean Dinner
Korean Dinner

돌솥비빔밥과 국밥 주문.

Korean Dinner 2
Korean Dinner 2

순대까지. 가격은 한국보다 당연 비쌌지만, 정녕 내가 밴큐버에 있는 것이냐? 한국에 있는 것이냐? 식당 손님들도 90%는 한국인들…

Korean Dinner 3
Korean Dinner 3

다시 원기를 넣고, 내일 시애틀로 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