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에서 오래 살았음에도 최근 발견한 정말 큰 공원.
계곡에 온듯한 물흐름과 푸른 숲과 연두빛 잔디는 좋은 날씨에 반드시 소풍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한다.
늦잠자고 일어나 열심히 만든 참치 김밥과 노멀 김밥을 싸들고 자전거를 타고 갔다. 멀지 않은 곳이기도 하고, 옆도시인 Fuerth와 공원이 크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이미 좋은 자리는 사람들이 몰렸고, 텐트가 쳐져 있다.

옆 텐트에서는 낚시를 하는 아이들이 보이고, 저 멀리서 조그마한 애기들이 수영복을 입고 입수 준비중이다.
왼쪽 옆에 있는 청소년들은 선탠을 열심히 즐기고,

김밥 먹고 담요 위에서 누워 감상한 초록과 파랑의 조화

내가 독일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한 부분이다. 어느 도시를 가던 항상 가깝게 존재하는 초록빛 공원, 그리고 그곳을 갈 수 있게 잘 정비된 자전거 도로.

자전거 도로를 30분쯤 쭉 따라가다 보면 Fuerth 시내에 갈 수 있다.

끝이 없는 잔디 위에 이미 사람들은 그릴을 하여 고기를 구워먹고 있다.
물 가까이도 이미 많은 사람들로 점령된듯.

퓌트로 넘어가자 보이는 갈대 숲과 연 날리기를 준비하는 사람들

퓌트에 있는 자연지대도 둘러보고,


굉장히 큰 오리떼들.

열심히 멈추지 않고 자전거를 타고 다시 뉘른베르크로 고!

다리 밑에서 사람들이 음식을 만들고 구워먹는 것을 보니, 한강을 떠올리게 한다.


이것이 바로 독일인들이 여름을 보내는 한 방법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온 소나기. 그래도 즐거웠던 하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