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토요일이면 매년 각 마을마다 열리는 불축제가 있다고 한다.
연유는 모르지만, 마을 축제와 함께 모든 동네 사람들이 같이 모이는 자리이기도 하다.
저녁 7시가 넘어서 Wulfsen 사람들과 함께 불축제에 가려고 같이 걸어갔다.

축제가 있을 곳에는 아직 많지는 않지만 이미 사람들이 모이고 있었다.

만약을 위해 대비하고 있는 소방차

해가 지기에는 아직 1시간 정도 남은 시간

기다리는 동안 먹을 수 있는 소세지

잘 구워진 2가지 종류의 소세지를 먹을 수 있다.

Wulfsen 사람들에게 묻히며 전통을 볼 수 있는 자리

어느새 불이 지펴지고

사람들도 차차 모여들기 시작한다.

점점 불은 거세지고,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과 맥주와 소세지를 먹으면서 계속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플로 부모님과 이웃 주민들

이미 우리 결혼식 축하겸 그릴 파티에 만난 적이 있는 분들이다.

이 사람 저 사람 이렇게 우리도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10시가 넘어서 들어오면서 느낀 점은 독일에서는 이웃이라는 개념이 참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떤 이웃을 만들고 어떤 이웃이 있는지에 따라 삶의 질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아파트에 20년 넘게 살면서 한국에서는 옆에 사는 이웃에 대해서 정말 몰랐다는 생각이 마구 들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이런 이웃이 필요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