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로에서 기차를 타고 20분가면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해양도시, 타비라.

타비라 기차역 앞에 서 있는 동상은 그 당시 전쟁때문에 떠나야 했던 남자들과,

맞은 편 서있는 동상은,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의 정서로 뭔가 짠하게 한다.

관광지로 가는 길 작은 까페에 들려, 아침식사를 하고.

평소에 잘 마시지도 않는 디까페인 캬라멜 마키아또에 치즈, 햄 토스트와 크로아상 등등.

겨울이지만 겨울 같지 않은 타비라의 시내로 점점 걸어갔다.



광장을 지나면 큰 강이 흐르는 다리를 만나게 되고. 이 강은 바다를 만나 대서양으로 흘러가게 된다. 봄날씨처럼 외투가 없어도 햇빛때문에 밝고 경쾌한 타비라.




작은 상점이 오돌오돌 몰려 있는, 그 상점에 손으로 만든 물건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여러가지 장식품이나 가방, 카드는 포루투갈의 정서를 흠뿍담은 핸드메이드 제품.


지중해 답게 보이는 야자수 나무들이 옹기종기.


포루투갈식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다시 도시를 둘러본다.



강과 바다가 모이는 곳이라, 기러기가 기룩기룩.



타비라의 구시가지는 높은 언덕에 있어, 언덕에 올라가도 보고.


그 언덕 위에 있는 작은 공원에 놀러가기도.




위에서 내려다 보는 타비라는 날씨는 겨울이 아니지만, 겨울정서를 느끼게 하는 뭔가 매력을 가지고 있다.




타비라에 있는 오래된 로마시대 유적지.

하늘을 보니 짙은 구름과 함께 기러기가 심하게 기룩기룩 육지로 날아온다. 옆에 있는 포루투갈 여자가 비가 심하게 올거라며, 그래서 새들이 육지로 날아온다고.

오늘 타비라의 마지막을 장식한 딸 이름이 새겨진 해적 문어 인형을 획득하고, 그것을 만든 장인과 사진 찰칵.

기차를 타기 전 보이는 타비라의 무지개는 하루 동안 이었지만, 뭔가 인생의 한 단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날 저녁은 마지막 포루투갈식 저녁과 수제 햄버거 중 심각하게 고민을 하게 만들었는데, 예상치 못한 딸 이름 새겨진 인형의 구비로, 조금 저렴한 수제버거로 선택하였다. 의외로 포루투갈은 요즘 유행인지수제버거집이 많다.

다음날 아침 파로에서 비행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날.
마지막 아침을 먹으로 가던 파로 시내.

아이들과 같이 만들면 좋을 것 같은 또 이곳 아이들이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거리 곳곳에 장식되어 있다.



다양한 만들기 아이디어들.


마지막 아침을 해결하고, 공항으로 간다.

누군가 물었다. 무엇때문에 여행하고, 왜 그렇게 많은 곳을 가느냐고. 여행에는 두가지 타입이 있는 것 같다. 쉬는 여행과 배우는 여행. 우리의 여행은 뭔가 더 배우는 여행이다. 그 나라의 사람과 문화와 음식을 보고 배우고, 현재의 나를 다시 볼 수 있고 그 현재의 나를 더욱 감사하게 하는. 물론 가끔은 여행이 하루 종일 리조트에서 쉬고 먹고 엔터테인트먼트 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그런 여행만 하기에는 난 아직 젊고 배울게 많은 것 같다. 이번 여행이 출산 전 가장 집에서 멀리 떨어진, 또 길게 한 여행이 되지 않을까. 다음 여행부터는 새로운 새식구가 함께한 가족 여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