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화창한 리스본의 날씨다.
포루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여러 지구로 나뉘는데, 하루에 이것을 다 방문하기는 불가. 할 것 많고, 볼 것 많고 먹을 것 많은 메가 문화도시이므로 2-3일을 체류할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리스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벼룩시장.


거기까지 가는 길은 오르막길. 임산부에게 험난하다.


그래도 날씨가 화창하니 기분도 좋고, 배땡기고 힘들면 쉬다 올라갔다.



상당히 볼 것 많고, 살 것 많은 벼룩시장이다.



임산부가 되고 나서 여행의 횟수가 줄어들어, 역시 사진을 찍을 기회가 줄어들었는데, 밖에 나가니 또 찍게 된다. 이제껏 갖을 수 없는 새로운 몸무게를 갱신하고, 크리스마스에 로지와 만프레드 집에서 엄청난 요식을 한 뒤 몸은 더 무거워짐.


리스본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민 가요(?), Fado.
플로리안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독일에서 Fado레스토랑을 예약했는데, 오늘 저녁에 공연이 있다.
오래된 파도 디스크도 살 수 있고.


뭔가 사고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으나, 도대체 이것들을 집에 어떻게 가지고 가고, 집에 둘 곳은 어디냐가 상당히 문제.
뱃사람들이 하는 여러가지 끈을 묶는 방법은 포루투갈어로 되어 있지만, 뭔가 노스탤지어한 분위기에 흥정해서 집에 걸어두고 싶은 욕구를 솟아치게 하였다.

오래된 접시들은 어떠한가.
뭔가 역사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을 듯한. 옆에서 플로리안은 그렇게 오래된거 아니라고, 집에서 쓸데가 없다고 옆에서 흥을 지르는 나를 계속 저지한다.


포루투갈의 집들은 특히 밖에 이러한 타일로 장식을 하는데, 북유럽에서는 부엌이나 내부에 간단하게 장식하는 것과 다르게 그 문양과 역사가 깊다. 오래된 타일 세트는 더 값이 비싸게 나간다.

눈이 빠진 뭔가 사연있어보이는 인형.


작은 도자기 장식품과 주머니시계를 벼룩시장에서 사고, 기분좋은 맘으로 2013년에 방문하지 않았던 Belem 베렘지구를 방문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 임신 중후반이 되니, 예전에 아침겸 점심 먹고 저녁 한끼 먹는 것은 무리. 세끼는 잘 먹어줘야한다.


리스본에서 빠지지 않고 봐야 할 1위인 성전과 교회.



잠시 엄청난 줄을 보고, 둘러보고 와야 겠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 리스본은 외외로 관광객이 참 많다.



드디어 입성.

이 화려한 돌의 문양과 자태는 멀지 않은 아프리카 이슬람의 영향과 기독교가 공존하여 만들어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어내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미래의 딸을 위한 비디오도 잠시 만들고, 해질녁이라 분위기는 작렬.



이곳 베렘지구의 명물중의 명물은 바로, 에그타르트.
포루투갈의 명물이지만, 이 가게는 말그대로 대박맛집. 이 맛을 다시 맛보고 싶을 정도로 리스본을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그런 곳이다.


30분 넘게 기다리고 줄서서 획득한 에그타르트.


호텔에 들고와 쉬면서 먹는 그 맛은 대박. 시나몬 가루와 파우더 슈가를 조금 곁들이면 더 맛이 살아나는 듯 하다. 속은 촉촉하고 겉은 바삭바삭.

저녁 파도공연을 보러, 저녁에 다시 나왔다.


그 분위기와 사람들이 흥을 맞추며 듣는 것은 너무 좋으나, 역시 포루투갈 언어를 모르니 그 정서를 이해 할 수 없다. 뭔가 슬픈 듯하고 구슬프고, 경쾌할 때도 있는데 그게 한 노래에 다들어 있다는 게 함정.
하지만 이곳 파도 레스토랑 음식은 추천할 수 없는 리스본의 안좋은 기억을 남기게 되었다. 파도의 상술인가. 그래도 좋은 리스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