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전차를 한번 늦어 조금 늦었는데, 그 기차에는 우리반 Thomas가 타고 있었다. 엄마와 같이 앉아있고, 그 엄마와 같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아직 2학년이고 옆 도시에 사는데 그곳 학생이 꽉차 뉘른베르크까지 통근한다고 한다. 독일 엄마들도 교육에 대한 열성이 지극한 듯.
성인 마틴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한번 연극을 하고, 숫자 세는 연습과 게임을 반복하였다. 어제 숙제한 것은 선생님에게 검사맡고, 여러가지 활동이 계속된다.
셋째 시간 영어.
두번째 영어 관찰 시간이라 대충 게임의 진행과 방법이 눈에 띈다.
넷째 종교시간.
종교시간에는 자신이 선택한 종교에 대해 더 배우는 시간으로, 카톨릭, 에반겔릭, 자유종교로 나뉜다. 셀리나를 따라간 에반겔릭.
여러 반 아이들이 섞이는 것이라 우리 반 아이들이 더 눈에띄고 귀여워 보인다. 외모가 달라서 인지 호기심에 “독일어 할 수 있어요” “여기 뭐하러 왔어요?”물어보는 아이들.
5교시는 다시 세미나실로 돌아가, Temperament수업을 받았다.
어제에 이어 각 기질의 특징과 정신적 또는 행동적 차이를 비교하였다.
우리의 사상기질과 너무 비슷한게 많아 놀라고 놀랐다. Rudolf Steiner는 아시아에 왔었었나? 이런걸 듣고 배운걸까?
마지막 음악시간.
노래를 부르고 어제 받은 곡 중 새로운 프랑스어 곡을 연주하였다.
항상 리코더를 연주할 때 곡을 다장조로 바꾸어 연주하는 우리와 다르게, 그 곡 자체를 연주하고 플랫이나 샤프에 따른 반주법을 익히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
다들 내가 리코더 연주에 뛰어난 재주가 있다고 생각하나보다. 이유인즉슨 손동작을 빨리 움직이는데, 다들 손이 왔다갔다하지만, 난 제법 빠르다. 나 예전에 리코더 학교서 많이 배워서 그래 라고 말은 했지만, 오히려 연주가 느리고 실수가 많은 그들이 난 신기하다.
이후에 Frau Pirling과 함께 수업 방법과 셀리나에 관한 여러가지를 나누었다. 너무 많은 수업 독립권이 있는 발도르프 교사, 때문에 준비할 것도 많다. 작년 이 반은 중간에 새로운 남자 선생님이 아이들을 잡지 못해 학교를 떠나게 될 정도로 엉망인 반이었다. 다행히 지금은 Frau Pirling의 지도 아래 모든 것이 잘 정립되고 있다. 이런 정립이 서고 규율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저학년 교사의 가장 큰 과제가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