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서 Underground River가 있는 섬으로 가기 위해선 보트를 타야 한다. 필리핀 정부에 의해서 환경보호 차원에서 관리되는 이 곳은 Underground River를 방문하는 하루 인원수가 엄격하게 정해져 있기에, 사전에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이유인 즉슨, 하루 전에 마지막 2자리를 예약한 우리. 호텔에서 부터 우리와 함께 간신히 자리를 얻어낸 영국인, 일본인 커플과 함께 동석을 하였다. 하지만, 사방에 도착하자 마자 4사람 모두 예약이 잘못돼서 못간다고 청천벽력의 소리를 알리기 시작하였다.
2시간 넘게 차타고 와서 맛있게 밥먹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우리 모두 대책없이 이곳 저곳 물어봤지만, 어쩔 수 없는 일.
다행히 이것저것 가이드가 2사람 자리를 꼬물꼬물 마련하였다. 내일 떠나는 우리에게 자리를 양보한 영국인, 일본인 커플. 그들은 사방을 돌아보고, 내일 이곳에 다시 오겠다고 하였다.




이리하여 다행히 보트를 타고 30분쯤, Underground River에 도착하게 되었다.


7000개가 넘는 필리핀 섬들 중에 유독, 석회암 동굴이 형성되고 섬에 사는 동물과 식물에 보존되고 있는 이 곳.

섬 안의 동굴은 석회암 동굴로, 보트를 타고 1시간을 왔다갔다 하는 엄청난 크기의 동굴이다.

기다리는 시간의 연속.

안전모를 쓰고, 우리 보트 차례가 돌아왔다.


빛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안보이는 동굴 속이라, 아주 깜깜하다.


석회암은 동굴 안에서 아주 다양한 모양을 나타내었다. 필리핀 사람들은 각 모양마다 비슷한 사물이나 사람의 이름을 붙였다. 이름하여, 타이타닉, 예수, 모래 시계, 도마뱀 등등.


동굴 속에 사는 수천 마리의 박쥐 떼들. 그들이 내는 소리와 날아가는 소리는 조금 무서웠다.


동굴 탐험을 맞추고, 배타러 가는 길 만난 코모도.

기다리는 시간으로 하루 종일 걸린 사방 Underground River 투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