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01. 토요일. 아침에 춥다 점심 비오다 저녁 맑고 다시 추움.
아침에 6시에 깼다. 뭔가 꿈속에 무의식적으로 뜨르와 얘기하는 듯하다.
흠~ 그래서 무얼할꼬?
오늘 아침은 비가 오지 않지만 선선하다.
나 반바지 밖에 없는데 -_- 춥다~~~
그래도 비가 안오는게 어디냐며, 아침 산책 겸 뗄츠 동네를 한 바퀴 돌았다.

강과 나무와 성과 함께 한 이곳…어쩌면 작은 시골 마을 인지 모르지만…

그 아기 자기함. 그리고 우리네 시골 같은 정서에 이끌린다.
아침 산책길을 잘못들어 한참 둘러왔지만, 주인 아줌마의 따뜻한 잡곡빵과 honey…

그리고 Porka와 Bify의 귀여움에 그냥 정겨웠다.
아줌마가 성을 관광하는 모든 걸 가르쳐 주셨다. 예전에 김나지움 선생님 있었다는 이 분은 남편은 캘리포니아에 계시다고…

성안에서 화살도 싸보고 물탑에 올라가 뗄츠도 내려보고, 이 한적한 마을을 맘껏 즐겼다.

화살도 쏘아보고 사탕도 공짜로 받고…생각보다 화살쏘는게 이리도 어려울줄야~

무슨 연극을 준비하는 곳인것 같다.. 주제는 예수의 탄생?

한국에서 왔다는 발도장도 찍고 >-<

너무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뗄츠…

성을 올라가면서 보이는 시내와 예전에 시간을 맞추었던 종까지…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깨끗하고 맑은 호수와 선선한 바람..따스한 햇빛..,.

마냥 새끼오리들과 함께 한 호수 물결…


이곳이 그 유명한 뗄츠의 맛집 – 피자집이다. 정말 그 맛은,,,

그네를 이끌어주는 다정한 아빠와 아들…

한 때 내가 좋아라 했던 마리오네트가 진열된 진열장…

허브로 만든 수제 화장품들….

이 아기 자기함에 반해 버린 나 +ㅁ+

체코의 동화속 분위기를 자아내는 아기자기 소품들…

천장을 장식하는 마리오네트 까지…상점은 가히 장난감 박물관인듯…

그리고 우연히 들어간 작은 갤러리의 내가 좋아하는 체코스러운 그림…

뗄츠 최고의 베스트 맛집 피자를 사들고 이제 떠나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며 뗄츠를 떠나 체스키 부데요비체로 향하고 있다…

11시 56분 차를 타고 뗄츠를 떠나는길…다시 논과 밭 안보이고
비가 유리창으로 지나간다. 이런 =_=
이놈의 날씨는 절대로 알수가 없당께 +ㅁ+

그리고 꾸벅꾸벅 졸다 체스케 부데요비체에 도착했는데, 버드와이저 본고장이란 이곳에 도착하자 마자 비가 주룩주룩;;;;;;;;;

버스 시간ㅇ르 보아하니 주말이라 하루에 두대, 세대 밖에 없고, 그래서 6시 10분 차를 타려고 비가 그치자 관광을 시작한다.
체스키 부데요비체의 명물 버드와이저 맥주이다. 이곳이 본산지 인것 이다..

광장만 빼면 거의 볼 것이 없는 이곳은 왠지 공업 도시인듯….
광장 한쪽의 바에 앉아서 버드 와이저를 먹는데 이것도 베헤로브스카와 같이 먹으니 어질어질 하고, 기분이 좋다.
지나가다가 체코 여자애들이 dobry den이라고 인사하는데 같이 Ahoj Chau라고 하니 Mluvite cesky?라고 하는데 a little이라고 답하니 못 알아듣는 이 situation이란 =_=
다행히 쿠몰브에 도착하여 마을을 둘러보며 광장을 찾아 Traveller’s hostel을 찾아, 짐을 맡기고 ….

여기 분위기 너무 좋다. 잠깐 산책을 하러 성 근처에 올라가서 소세시 저녁도 먹고, 비가 안오는 이곳, 강이 구불구불 흘러 마치 체코 사람들의 휴양지인듯 하다.



왠지 소세지 파는 여자 집시 아이의 표정이 슬퍼 안타까웠지만…


이제는 석양도 보이고 해도 지고….오늘 하루도 끝나 가려고 한다…

이곳 환경은 프라하 보다 훨씬 좋아보인다.

호스텔 안에 들어가보니 째즈 클럽의 공연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이 8인용의 넓은 호스텔에서 단 2명 밖에 쓰지 않는다니…..우리 만의 세상인것 같았다 ㅎㅎ

그리고 밖에 보이는 어두워지는 쿠몰브를 보려한다.
오늘 부데요비체 코인락커에 짐을 맡기고 나서 찾는데 열리지 않아 버스 시간은 다가 오는데 너무 걱정되었던.. 그 상황
갑자기 기억난다…
그곳에 일하는 아줌마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급하게 짐을 찾을 수 있었다.

날씨가 맑아서 좋다. 계속 날씨가 맑아야 할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