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 부모님이 사는 동네 Loudeac. 하룻밤 이곳에서 숙식을 할 수 있었다.
파리가 아닌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사람들은 주로 도시 외곽에 집을 짓고 산다. 그렇기에 이곳에서 차를 타고 아주 깊숙히 들어거야만 했다.



도착한 디미트리 부모님 집. 작은 나이 많은 개가 아프다고 한다.

디미트리 방.

고등학교 음악 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세 아들 모두 악기에 수준급.

저녁으로 겨울 프랑스 전통요리 라클렛을 대접해주셨다.


치즈를 기계에 넣어 녹이고 그것과 함께 햄과 감자를 먹는 것. 계속 권하는 부모님의 바람을 저버릴 수는 없는 일.


이것이 끝이 아니다. 프랑스에서 유명한 성당에서 수도승들이 만드는 치즈가 있다며, 바게뜨와 같이 먹어보라고 하신다.

그리고 마지막 달달한 쿠키. 너무 많이 먹어서 목까지 차는 이런 느낌.

프렌치 화이트의 이 집은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눈에 뒤덥혔다. 하루 있어보니 디미트리의 유머는 아버지에게서 온 것. 아버지도 굉장히 재치있으시다.


사실 오는 길도 눈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다.

멀지 않은 곳에 사촌들이 산다. 씨족문화라고 해야할까. 전통적으로 프랑스도 친적과 가족끼리 마을에 가깝게 사는 경우가 많다. 현재 젊은이들의 유비쿼터스와 다르게.

사촌 집 캠핑 카. 캠핑을 취미삼아 한다고 한다.


얼겁결에 나도 같이 삼촌 집 방문. 거실에 설치한 안락한 의자가 인상적이다.

굉장히 깊숙한 곳에 위치한 마을은 디미트리가 아니면 절대 올 수 없는 프랑스 시골 마을.
눈에 덮인 이 곳은 내가 아는 프랑스 대도시 파리와 넘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던 디미트리 가족의 따뜻한 환영과 친절은 잊을 수 없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