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식 아침 식사가 시작되었다. 디까페 에스프레소에 맛있는 크림이 담긴 작은 미뇽하나. 바에서 서서 먹으면서 값싸고 간단한, 하지만 운치있는 아침식사다.
사실 오늘 아침에 베네치아를 떠나 옆에 도시 중세 장이 유명하다는 페도바에 가려고 했으나, 일요일만 문이 닫는다는 론리 정보에, 베네치아 페리 이용권도 남았고, 헐리우드 스타도 많이 간다는 리도 해변에 가보기로 한 것이다.


겨울에 왠 해변가냐.

베네치아 운하만 보다, 페리타고 다른 섬에 가니 해변이 있을 줄야. 베네치아의 매력은 끝이 없구나.


해변에서 점프를.

해변에서 착지를.

남유럽 겨울 여행이 나쁘지 많은 않은 햇살. 이태리 사람들 기질이 참 빠르긴 한데, 겨울에는 온순해 지는 것 같기도 하다.

리도 해변 산책 후 다시 베네치아 도착. 대충 페리들이 돌아가는 운항 표들도 이해되고, 베네치아 오길 참 잘했다. 내가 못봤던 것이 참 많구나.


무라노섬에서 많이 보았던 유리 공예. 저 글라스 하나가 3만원 정도 한다.

베네치아에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 그것은 바로 페기 구겐하임 박물관이다.
아버지를 타이타닉 호에서 잃은 페기는 엄청난 유산으로 작품들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주로 초현실주의 작품들이다.
이곳에서는 정말 비싼 그림들이 넘치고 넘친다.
피카소, 파울 클레, 르네 마그리트, 잭슨 폴록 등등 초현실주의 화파 유명한 그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입장료도 비쌌지만, 여기까지 와서 안갈 수 없다. 안 들어가는 것이 마이너스이다.



르네마그리트의 구.


베네치아 특유의 건물 양식으로 건물 크기가 수직으로 또 미로 형식이다. 그림과 그림 사이가 넘 가까워보인다.
동심 가득한 파울 클레 작품.

피카소의 소녀.

페기가 키웠던 여러 동물들의 무덤과 나란히 한 페기의 무덤.


베네치아의 선착장. 이곳에 배 탈려면 여기로 가야한다.





산타 루치아 노래가 절실로 나오게 하는 곤돌라 곤돌레~


이런 베네치아 특유의 운하 구조와 미로 형식 길로 길을 잃고, 찾는데 어려운 일로 이런 화살표를 보고, 역으로 가는지 다리로 가는 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베네치아와 마무리하고, 볼로냐에 저녁에 도착하였다.
이곳은 스파게티의 고장 특히, 볼로네제 스파게티의 원조이다. 지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곳의 볼로네제 스파게티는 사실 이태리 말로 ‘la cu(라쿠)’로 불리는데, 2차 세계 대전이후 미군의 입맛과 이름이 고쳐져 볼로네제로 바뀌게 된다.

잘못나온 햄과 야채 맛의 또뗄리니.
이것이 바로 볼로네제 스파게티. 원래 볼로네제 스파게티는 면발이 이렇게 두꼅다는.

다시 시킨 크림 또뗄리니.

야채 즙이 가득한 야채 그라탕.

토마토와 마늘이 함께 한 부루쉐타.

그리고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즐기는 젤라또까지. 이태리에서 살을 찌는 건 막을 수가 없다.


아직 새해 분위기의 볼로냐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