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우리반 아이들이 목요일에 있을 축제 연습을 위해 무대로 올라가 연습하는 날이다. 아이들은 처음 무대에 올라가는 길이라 다들 조용히 무대로 가서, 서 있는 걸 연습하였다.
발도르프 학교의 특징은 매월 참여하고 싶은 반은 월별 축제에 나가 장기를 펼친다. 개인 장기가 아니라 반 전체가 노래를 부르고, 리코더를 부르거나, 오이리트미를 한다. 우리 나라 장기자랑이 대중 가요를 따라하고, 흥미위주의 연극이라면 이곳은 음악도 고전적이고, 시나 연극도 보다 고전적이기에 재미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이 모두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고 참여한다.
오늘 수업시간은 당연히 줄어들었고, 돌아와 숫자 연습을 하는 중 남자 아이들 두명이 크게 싸워 다시 어수선해졌다. 다른 학년의 영어 수업을 2시간 관찰한 뒤 점심 먹고, Frau Robold와 함께 수요일,금요일 그리고 다음주 이야기를 나누었다.
월요일 나의 진도가 조금 짧았다고 생각하고, 발음이나 어려운 점은 크게 없었다고, 아이들이 못 알아듣거나 힘들면 반응이 나타나는데 그런 어려운 점을 못보았다고 한다. 말하는 속도도 적당하고, 사실 독일어가 외국어라 빨리 말하지 못한다. 암튼 수요일 금요일, 리듬 부분을 30분동안 맡아서 지도해야 한다.
하루하루가 바쁘지는 않은 듯 마음은 점점 바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