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7.19. 수요일. 날씨가 흐릴 일이 없지….
오늘은 동유럽 패스가 한번 남아서 여유가 생긴…그래서 그 찬스를 이용하여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로 향했다.
가기전 열차에서 한국인 여학생 주유진이라는 23세의 영국에서 공부중인 친구를 만났다. 우리가 같은 호스텔에 묶고 있으며 이런 저런 여행 얘기를 하다 친해지게 되엇다.
그래서 호스텔 아래 있는 바에서 10:00 술 약속을 하게 된다 ㅋㅋ
우리는 크리스탈 월드를 가려고 했으나 귀여운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젊은이의 도움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눈 앞에서 크리스탈 정원 가는 열차를 놓치고 만다.
그래서 남은 시간 인스부르크 시내를 돌기로 하는데..허걱;;;

이렇게 볼것 없는 동네는 참;;;

그냥 한바퀴 돌고 1:00 차 타고, On Style 스와로브스키 브랜드 코너에서 보았던 그곳에 가게된다.

움하하하!!!
근데 가는데 타고 가는 버스 비용이 입장료보다 비싸다니;;;

13 개관으로 꾸며진 그 곳은 정말 눈이 부신 화려한 크리스탈을 아주 얼마나 들이 부었던지 빛이 반사된 그 빛이 화려함을 압도한다.
크리스탈로 덮여진 말…

몇 캐럿짜리 크리스탈인지…아마 세상에서 가장 큰 크리스탈이라고 소개하는 그 크리스탈..

달리의 흘러내리는 시계를 모사한 크리스탈..

앤디 워홀의 작품을 묘사한 크리스탈 작품..

크리스탈 통로..

크리스탈 방…

크리스탈 트리…

무려 얼굴이 6개나 바뀌는 크리스탈 가면(?)



이번엔 닭?

우리의 가면과도 비슷한..


열대에서 자라는 움직이는 나무인것일까?

입을 벌리고 닫는 움직이는 화분도..

아직 가공되지 않는 크리스탈 돌도..

앤디워홀/클림트 등 유명 화가들의 그림을 비롯하여 명상의 방, 거인의 방등 그 테마는 대단했다.

크리스탈의 매력에 빠져봐~~~
다빈치의 작품인듯? 비싼 초상화도…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도…

거인의 방 컨셉에 맞는 거인이 끼는 반지..

거인이 끼는 장갑…

거인이 연주하는 아코디언까지…

색다른 아이디어 작품도 돋보인다..
저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글씨가 지나간다….

이 문장이 샹들리를 따라 줄줄이 움직이는 것이다..

크리스탈로 장식된 문어도(?)

그 문어는 갖가지 크리스탈의 빛 때문인지…야광일때와 달랐다..

정말 화려한 크리스탈 궁전의 관람을 마치고 나왔을때는 선선한 바람이 맞아주었다.

그리고 다시 짤츠 부르크에 돌아가서 오페라를 봐야 한다.
예상했던 차시간과 달라져 걱정했지만, KASSA에 있던 창구 할아버지의 도움으로(아주 활발하고 funny하셨지;;)
루블랴나에 가는 차편도 끊고, 짤츠 부르크도 7시에 도착하여 택시타고 마리오네트 극장 입성!!
오페라라고 하여 특히 원피스를 입으면서, 예절은 지키는 센스를 보인느데..

글쎄 이들은 약간 아닌 듯하다.
관광객이 많아서일까??
마술 피리 1부, 2부를 무사히 본 느낌은 wow!!

강추이다!!

계속 앉아 있어 엉덩이 아픈것만 빼고~는 정말 재미있었다.
사람이 하는 오페라보다 정교한 마리오 네트 인형은 정말 재미있었다.

인형의 움직임과 표현 그리고 무대 배경에 18euro의 이 오페라를 난 완전 사랑하게 된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혼자 치킨과 고추 장을 젓가락으로 뜯어 먹으니 옆에 남자의 시선이 느껴진다면 그래도 난 한국인~!!
그리고 유진양과 맥주 한장의 대화가 시작된다.
교대가 꿈이던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영국 10개월간의 생활에서 훌륭한 교육 방식을 보아서 그런지 의욕이 대단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 이런게 좋다.
그리고 그 한잔의 진실한 대화와 맥주…
외국인들이 동양인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쁜 동양인을 좋아하는거지..;;;
그리고 영국 수업의 끝에서 40명이 넘는 학생들의 질문을 일일이 들어주며 답하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
너네의 질문은 하찮은게 아니다..너의 질문 모두가 소중할 수 있으므로..수업 끝나고 꼭 선생님께 물어보라고..
그리고 절대 ‘No’는 하지 않느다는거…
“It is not nice’ 라고 말한다는 거…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한다는 말에… 나도 이런 경험을 가지면 교대 생활의 회의를 벗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12시 30분 까지의 대화를 끝으로 난 씨고 일기 못쓰고 잔다.
하지만 기분은 좋다.
그 아이 말에 의하면 10개월 영국 생활에도 연애 영어는 부족하다는 거..
역시 모국어가 아닌 자신의 사소한 감정을 영어로 표현한다는 것이 힘들다는 거…
그래서 내가 힘들었을까?
마술피리를 보는 잠깐잠깐 너가 보였다..
그리고 그 왕자 공주와 우리의 춘향전을 난 맘 속으로 비교하였다.
적극적인 그들의 여자 위상이 우리와 다른데…
짤츠 부르크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4박 5일이면 충분하다.
enough…. enou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