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처럼 7시 45분에 교실에 도착하기 위해 바쁜하루가 시작되었다. 어제 너무 피곤했는지 10시간 잤는데도 어깨의 피로는 풀리지 않는다.
오늘 2학년 C반에는 어제 오지 않았던 Selina가 왔는데, 이 아이야 말로 너무 특이하다.
어제 Alexander가 나의 관찰 대상이었다면 오늘부터는 Selina로 바뀌었다. 신발은 헤지고 헤진 검은 발레리나 슈즈에 머리는 금발이고 어깨 아래까지 오지만 헤져있다. 머리끈은 머리를 고정시키는 거지만 여러개로 앞의 머리를 흘러내리지 않게 하기보다 그냥 걸터 얹은 듯.
더 특이한 건 앉은 모습. 물론 잠깐 봐서는 특이한 걸 못느끼게 하는 아이인데. 의자 끝에 걸터 앉아서 계속 몸을 비비고 꼰다. 옆에 앉은 아이의 의자에 다리가 닿는 것은 일사.
다른 아이들 책가방에 책상 옆에 걸터앉은 거에 비해서 셀리나 가방은 언제나 옆에 아무데나 놓여있어 옆의 아이가 움직일 때 방해가 된다. 물론 아이들에게 인기가 없는 것도 물론이고, 과제를 하는 데 수행 능력도 떨어진다. 실수를 많이한는 것은 다반사,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도. 하지만 껑충껑충 뛰는 모습을 보면 우울해보이지는 않고, 신경질을 내거나 수줍어 하지도 않는다. 손을 들어 발표하고 싶어하여 기회를 얻으면 대답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에게 자기는 반은 일본인이라며 일본어를 토요일마다 배운다고 한다. 나중에 들어서 안일이지만 길고 긴 가족사가 있다.
점점 더 여자아이들과 친해지고, 남자 아이들도 낯설어 하지 않는다. 애들은 어디가나 애들이나 보다. 하지만 발도르프 학교에서 가르치는 방식과 배우는 방식은 너무 정돈되고 멋있다. 배울께 너무나 많다. 특히 언어 수업을 보자면 칠판 하나 쓰지 않고, 프랑스어면 프랑스어 영어면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교사나 학생이나 모두. 그리고 게임을 통해 해당되는 표현을 익히고, 서로 참여하려고 한다.
참관 수업이 마치고 있는 Temperament를 통해서 더 아이들이 어떤가 생각해보게되었다. 외모로 나눈 모습은 우리의 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과 조금 다른듯 하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 음악과 책만들기 수업.
방학 때 열심히 연습해 온 친구들. 리코더 연주가 훨씬 더 좋아졌다. 할 수 있는 곡이 많아졌다고 할까나. 그리고 책만들기 수업. 할아버지가 가르치는 수업인데, 전혀 발도르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는 유일한 1명이자 뭔가 의사소통이 힘든 분. 그래도 파일 만들기를 아직도 나아가는 중. 나쁘지 않다. 나만의 파일만들기.
이제 오후 수업이 없는 수요일이온다.